씨플TALK(190)

스페인어 공부를 위해 봤다가 더 값진 걸 배운 영화 두 편

스페인어 공부를 위해 봤다가 더 값진 걸 배운 영화 두 편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해 여름, 이상한 학구열이 불타올라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영어공부를 하던 무렵부터 스페인어는 꼭 한 번 배우고 싶었던 언어 중 하나였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낄 무렵 내게 딱 좋은 활력소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배운 지 반년이 넘은 스페인어 실력은 어떠냐고 묻는다면(. . . ) 삶이 바빠 최근 몇 달간 소홀했다고 대답하겠다. 그러던 요즘 박서준이 스페인 가라치코의 '윤식당'에서 혀를 굴리는 모습에 다시 한번 불이 화르륵 댕겨졌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한국영화 속 여자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한국영화 속 여자들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를 볼 때에 여성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줄어들게 된다. 그게 차라리 바른 상태인 것 같다고 느끼는 지금, 내 마음에 오랫동안 자리한 한국영화 속 여자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봤다. 태희배두나
새해맞이, 나에게 운동 뽐뿌를 전하는 영화들

새해맞이, 나에게 운동 뽐뿌를 전하는 영화들

고백합니다. 에디터는 어떤 운동이든 한 달 이상 꾸준히 해본 적이 없습니다. 출근 시간에 54분 지하철을 타기 위해 전속력으로 역을 향해 뛰거나, 신호가 유독 긴 회사 역 앞 사거리에서 초록불이 다하기 전에 질주하는 것을 하루의 운동으로 삼는 운동 루저죠. 숨이 턱턱 차고 온몸이 땀에 젖는, 격한 운동을 매우 싫어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자연스레 근력과 면역력이 사라지고, 온갖 바이러스들이 침투하기 시작하더군요. 정상적인 몸으로 살기 위해. 어떤 운동이라도 '세 달 이상' 지속해보는 걸 올해의 목표 리스트에 넣었습니다.
2017년, 내가 사랑한 배우와 캐릭터를 돌아보다

2017년, 내가 사랑한 배우와 캐릭터를 돌아보다

연말이니까 뭘 쓸까, 고민하다가 '월별 BEST'를 선정해볼까 싶었다. 어떤 영화들을 봤었나 기억을 떠올려보니 이상하게 올해는 영화 자체보다 배우나 캐릭터들에 더 애정이 간 느낌이었다. 그래서 좀 더 덕심을 담아, 올해 활약했던 배우들을 짧게나마 소개해보고자 한다. 에디터가 장르 영화, 상업영화를 좋아하고 중년 남성 배우들의 연기를 선호한다는 걸 염두에 두시면 좋겠다. 에이미 아담스
논란이 분분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위한 변명

논란이 분분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위한 변명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려 30년이나 된 이야기다. 내가 기억하는 스타워즈와의 첫 만남은 여름 감기 때문에 찾은 단골 소아과 진료대기실에 걸린 TV에서였다. 그래서인지 제국의 역습> 눈 덮인 평원의
2017년, 올해의 영화를 생각하다 떠오른 <윈드 리버>

2017년, 올해의 영화를 생각하다 떠오른 <윈드 리버>

“올해의 영화가 뭐야. ” 12월이라 자연스러운 동료 에디터의 질문. 선뜻 생각나는 영화가 없었다. “올해는 영화를 너무 안 봐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정말 생각나는 영화가 없었다. 올해 괜찮은 영화가 없었던가. 예년에 비해 분명히 영화를 적게 본 것 같긴 하다. “을 어제서야 보긴 했어”라고 덧붙였다. 은 거의 모든 해외 매체에서 선정한 2017년 베스트 영화 리스트에 포함된 영화였다. 뒤늦은 직업의식이 발동했다. 을 봐야 할 것만 같았다. “내가 올해 놓친 영화가 또 뭐가 있을까. ” 이번엔 나의 질문.
스산한 2017년의 연말, 문득 생각난 영화 3편

스산한 2017년의 연말, 문득 생각난 영화 3편

에디터의 집. 1.예상치 못하게 에디터칼럼의 순서가 돌아왔다
<4등>을 보고 내가 만난 수영강사 5명을 떠올리다

<4등>을 보고 내가 만난 수영강사 5명을 떠올리다

일주일에 세 번, 빼놓지 않고 꼭 가는 곳이 있습니다. 퇴근 시간 6시 30분이 되면 영등포구청역으로 달려가 빠른 환승을 위해 5-2칸에 탑니다. 에너지바로 배고픔을 달래며 서둘러 향하는 곳은 수영장입니다. 수영을 배우게 된 지는 네 달째입니다. 수영 영화 이 궁금해졌습니다. 정지우 감독이 연출한 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한 12번째 인권 영화로, 세밀한 구성과 아름다운 수중촬영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수영 대회에서 메달은 오직 3명만 받습니다.
첫사랑과 함께 본 세 편의 영화

첫사랑과 함께 본 세 편의 영화

어느새 초겨울. 수능 시즌이다. 과거를 자주 돌이키는 버릇 때문인지, 아직 나이를 덜 먹었는지, 이 즈음이면 틈날 때마다 열아홉 고3의 시간들을 떠올리게 된다. 공부야 그냥 남들 하는 만큼 해서 수험생으로서 느꼈던 부담 같은 건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집에 가는 마을버스에서 이소라의 '순수의 시절'을 듣다 몰래 울었던 날 정도. 고3 때 2살 많은 누나를 좋아했다. 짝사랑이었지만, 그때부터 줄곧 첫사랑이라고 믿고 있다. 나의 열아홉은 그 사람을 좋아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런던에서 해리 포터 20주년을 즐기는 완벽한 방법

런던에서 해리 포터 20주년을 즐기는 완벽한 방법

3년 전, 에디터는 해리 포터의 본고장(?)이라는 이유로 첫 유럽여행 행선지를 영국 런던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얼마 전 출장(+휴가)으로 런던을 또 한번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마침 2017년 올해는 소설 시리즈의 출간 20주년을 맞이한 해로, 런던에는 다양한 해리 포터 관련 즐길 거리들이 새로 업데이트되어 있었다. 잠시 사그라들었던 에디터의 덕심이 되살아났다. 영화 그래픽 디자이너의 전시관 겸 상점_ HOUSE OF MINALI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