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검색 결과

지금 반드시 목격해야 할 하나의 이야기 〈신성한 나무의 씨앗〉

지금 반드시 목격해야 할 하나의 이야기 〈신성한 나무의 씨앗〉

(2022, 감독 알리 아바시)가 16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거미'와 그를 비호하는 다양한 층위의 군상을 비추며 이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폭로한 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2000년에서 2001년 사이 일어난 실제 사건을 각색한, 남은 자들이 살아갈 미래를 비관하는 이 부조리극에 어떤 말을 덧붙일 수 있을까. (2024)을 본지 한참 됐지만 한동안 외면했던 이유다. 여전한 여성들의 고통에 변할 수 없다는 체념이 일었다. ​ 그러나 개봉 후 다시 마주한 영화 속 이란 여성들은 분명 이전과는 달랐다.
자기결정권 쟁취하려는 여성들의 투쟁! 히잡을 불태우는 이란 여성들 보며 떠올린 감독 3명

자기결정권 쟁취하려는 여성들의 투쟁! 히잡을 불태우는 이란 여성들 보며 떠올린 감독 3명

지난 16일 이란에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법’ 위반으로 구금된 뒤 의문사했다. '히잡법'은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과 헐렁한 옷으로 온몸을 가리도록 하는 복장 규정으로 1979년 이슬람 혁명 후 채택됐다. 미니스커트 차림의 1972년 카불 여성들 70년대만 해도 자유로운 복장이 가능했던 이란. 79년을 기점으로 여성들의 대외 활동은 제한되고, 인권과 자유는 후퇴한다.
어느 날 딸들이 IS 극단주의 지하디스트가 됐다… 다큐멘터리 〈올파의 딸들〉

어느 날 딸들이 IS 극단주의 지하디스트가 됐다… 다큐멘터리 〈올파의 딸들〉

튀니지의 한 중년 여성의 충격적인 고백. "나는 여자가 싫어요. 딸을 원한 적도 없죠. " 올파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남성 없는 딸부잣집에서 자라며 이웃 남성들의 괴롭힘을 견뎌야 했다. 13세를 갓 넘긴 나이에 그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어머니와 자매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남성의 역할을 맡아야 했던 것이다. 운명의 아이러니는 올파가 결혼 후 딸만 넷을 낳게 되었다는 점이다. 남편은 가정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딸들의 생계와 안전은 전적으로 그녀의 책임이 되었다.
〈하얼빈〉 등 12월 셋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하얼빈〉 등 12월 셋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하얼빈 감독 우민호 출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릴리 프랭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본 안중근의 내면 ★★★ 충분히 뜨거워질 수 있는 소재다. 그러나 우민호 감독은 차가운 시선으로 황량해진 안중근의 내면을 바라본다. 홍경표 촬영감독을 통해 시각화된 안중근의 심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쓸쓸한 풍경화 같다. 이야기 구성이 그리 쫀쫀하지는 않다.
[안녕 시리즈온④]지극히 평범한 인간으로 세상과 맞서기, 〈노 베어스〉

[안녕 시리즈온④]지극히 평범한 인간으로 세상과 맞서기, 〈노 베어스〉

1920년대 일제 강점기, 1960~70년대 군사정권기 등 100여 년의 역사 속 한국 영화는 수차례 억압에 맞서며 오늘날과 같이 빛나는 발전을 이루어냈다. 이제는 ‘검열’, ‘탄압’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가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최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이 불과 7년 전 수면 위로 드러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닌 것이다. 이란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아스가르 파르하디 등 걸출한 거장 감독을 배출한 영화 강국임에도 여전히 영화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
여우주연상을 4명이 받았다고? 2024년 칸 영화제 수상작

여우주연상을 4명이 받았다고? 2024년 칸 영화제 수상작

77회 칸 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그레타 거윅 감독을 비롯한 릴리 글래드스톤, 에바 그린,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심사위원들은 어떤 영화에 수상의 영예를 안겼을지 살펴보자. * 황금종려상 * ​ 션 베이커 Anora 올해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미국 감독 션 베이커의 다. 베이커는 2017년 로 ‘감독주간’에 초청돼 칸 영화제와 연을 맺었고, 2021년 다음 작품 으로 처음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의 주인공 아노라는 뉴욕의 러시아계 밀집 지역인 브라이튼 비치 출신의 우즈베키스탄계 미국인 스트리퍼.
다양성과 파격, 2024년 제77회 칸영화제의 이모저모

다양성과 파격, 2024년 제77회 칸영화제의 이모저모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5월은 전 세계 영화인들이 주목하는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달이다. 벌써 77회를 맞은 칸국제영화제가 지난 5월 14일 개막했다. (2023), (2019) 등의 연출로 주목받은 감독 그레타 거윅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캉탱 뒤피외 감독의 가 개막작으로, 션 베이커 감독의 가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파격적인 사상 첫 '트랜스젠더 배우의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부터 문제적인 소녀시대 출신 배우 윤아의 '인종차별 논란'까지… 2024년을 장식한 칸영화제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자.
왜 톰은 버스로 이동했을까? 혐오와 갈등이 넘쳐나는 사회에 전하는 작은 기적 <라스트 버스>

왜 톰은 버스로 이동했을까? 혐오와 갈등이 넘쳐나는 사회에 전하는 작은 기적 <라스트 버스>

이미지: 블루필름웍스 올 초 65세 이상 무임승차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무임승차 논쟁은 매번 거세게 타오르다가 묻히기를 반복했다. 여태껏 탁상공론에 그쳤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이미 어떤 지자체는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다른 지자체들도 곧 칼을 뽑아들 것으로 보인다. 누적되는 적자를 지금처럼 세금으로 메꾸기란 장기적으로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 무임승차 연령 상향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합당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갈등이 따라왔다. 세대갈등이 대표적이다.
여성으로 도무지 살 수 없는 이란의 초상: <성스러운 거미>

여성으로 도무지 살 수 없는 이란의 초상: <성스러운 거미>

영화 어떤 살인은 범죄자의 도덕적 일탈만으로 치부할 수 없다. 단순히 제 손에 피를 묻힌 자가 모든 원흉이라고 사건을 일축할 수 없다. 한 사람보다 훨씬 거대하고 촘촘한 사회 구조가 이 죽음을 침묵하고, 방기하며, 조장하기 때문이다. 죽음을 야기하는 거시적 요소는 시민 의식일 수도 있고, 부정한 통치 체제일 수도 있으며, 그보다 더 큰 시대적 이데올로기일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이런 종류의 죽음은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톰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행 <라스트 버스>

마음이 따뜻해지는 톰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행 <라스트 버스>

포스터. 사진 제공=블루필름웍스 평생을 해로한 부부도 이별은 피할 수 없다. 먼저 떠난 배우자의 마지막 말이 ‘함께 해서 행복했어’라면 후회 없이 이번 생을 마감할 수 있겠지만, 톰 하퍼 는 그렇지 못한다. 아내 메리 와 생전 이루지 못했던 마지막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도착하기 전에. 그렇게 90대 노신사 톰은 평생을 아내와 함께 했던 집을 떠나 여행길에 오른다. 이동 수단은 버스. 손에는 작은 가방과 지도뿐. 는 한 노인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마지막 여행을 담담히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