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문이 열린다>, 다층의 결을 지나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질문들
위무의 밤들 유령이 되어서야 비로소 삶의 감각을 찾는 여자.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생을 향해 필사적으로 달리는 여자. 말갛다 못해 텅 비어버린 얼굴을 지닌 여자. 누구의 얼굴과도 닮았고 누구와도 다른 이 여자의 이름은 혜정 이다. 는 유령처럼 살아가던 혜정이 의문의 사건으로 코마상태에 빠진 후, 극중 인물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진짜 유령이 되어 도심 외곽을 배회하는 밤의 시간을 담는다. 그리고 혜정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밤으로부터 하루하루의 시간을 거슬러 오르며 혜정의 삶을 생의 활기로 이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