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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사의 거장 혹은 기인, 김기영 감독을 설명하는 키워드

한국영화사의 거장 혹은 기인, 김기영 감독을 설명하는 키워드

배우 윤여정은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 중에 "이 상을 제 첫 영화를 연출한 김기영 감독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전 정말 천재적인 감독과 첫 영화를 찍었습니다. (. . . ) 그가 살아 있었다면 분명 굉장히 기뻐하셨을 겁니다"라고 김기영 감독에 대한 존경을 바쳤다. 윤여정의 수상에 맞춰 도 재개봉하고, 비디오 발매로 직행하는 바람에 극장 개봉은 이번이 처음인 유작 (1990)이 다음달 초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생을 보낸 김기영 감독에 대해 몇 가지 키워드를 통해 알아보자.
'천사여 악녀가 되라'의 올림픽대교가 의미하는 것

'천사여 악녀가 되라'의 올림픽대교가 의미하는 것

김기영의 기계 도시 윤여정 배우가 이뤄낸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이라는 이례적인 사건과 김기영 감독을 언급한 인상적인 수상 소감(“이 상을 제 첫 영화의 감독인 김기영 감독님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아주 천재적인 분이셨고 제 데뷔작을 함께했습니다. 살아 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거예요”)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마지막으로 협업한 결과물인 ()가 재조명되는 일은 요원해 보인다. 개봉되지 않은 채로 남겨져 있다가 김기영 감독의 사후에 비디오테이프로만 공개된 미개봉 유작이라는 전후 사정을 들먹이는 건 쉬운 일이다.
먼지에 그림을 그리는 영화 <더스트맨>을 보고 떠오를 영화 속 화가와 그림들

먼지에 그림을 그리는 영화 <더스트맨>을 보고 떠오를 영화 속 화가와 그림들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남자가 있다. 의 태산이라는 인물이다. 영화의 포스터에는 화물차 적재함에 그림을 그리는 태산을 볼 수 있다. 의 이야기는 단지 먼지 그림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 해도 우선 그림에 매료된다. 화가와 그림이 등장하는 다른 영화를 떠올려봤다. 그들은 영화 속에서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셀린 시아마 감독의 은 제목 그대로의 영화다. 무슨 말인지 선뜻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부연하면 이렇다. 한 여인의 초상 즉 초상화가 불에 타는 장면이 등장한다.
오스카를 노리는 <미나리>의 음악

오스카를 노리는 <미나리>의 음악

2020년 2월 선댄스영화제에서 팀 지난해(정확히 2019년 5월 칸영화제부터라고 해야겠지만) 봉준호 감독의 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면, 올해(이것도 정확히 2020년 2월 선댄스 영화제부터라고 해야겠지만) 이슈가 된 작품은 단연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다. 역시 아시아 출신의 클레오 자오가 연출한 와 함께 이 두 작품은 현재 한창 진행 중인 북미 시상식 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 의 성공을 필두로 , 삼부작, , 등 최근 불어 닥친 아시안 콘텐츠의 열풍이 한순간 유행이 아님을, 그리고 또 거품이 아님을 훌륭하게 증명해낸다.
내 안의 유교드래곤 깨우는 할리우드 스타들 19금 알바 경력

내 안의 유교드래곤 깨우는 할리우드 스타들 19금 알바 경력

동서양의 문화 차이는 여러 부분에서 느낄 수 있지만, 유명 배우들의 알바 경력을 보면 새삼 놀라울 정도다. 우리가 하는 배우들이 잠시나마 성인물스러운 일을 했을 때, 그것도 그런 과거를 스스로 밝힐 때 한국인 입장에선 내 안의 유교드래곤을 다시 만나기도 한다. 자신의 에로틱한 알바 경력을 밝힌 배우들, 그들의 사연을 한 번 정리해본다. 크리스 프랫 &채닝 테이텀 크리스 프랫 , 채닝 테이텀 아마추어 레슬링을 한 시절의 크리스 프랫 , 채닝 테이텀의 스트리퍼 활동 당시 모습 아무래도 이쪽(.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더 리틀 띵스> 2주 연속 1위, 하지만 코로나19와 슈퍼볼로 한산했던 극장가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더 리틀 띵스> 2주 연속 1위, 하지만 코로나19와 슈퍼볼로 한산했던 극장가

일 년 중 대표적인 극장가 비수기 시즌인 슈퍼볼 주말이 지나갔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여파로 예년에 비해 극장 관객이 적은데, 미국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까지 겹치니 극장가 분위기는 ‘한산’ 그 자체였다. 이번 주말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워너브러더스의 신작 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IMAX 재개봉한 가 8위로 데뷔한 걸 제외하면 약간의 순위 변동만 있었다. 물론 와 의 저력은 여전했다. ​ 지난주는 북미 박스오피스 성적표보다 영화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소식들이 들려왔다.
2021년 설 황금연휴, 극장에서 신작을 본다면?

2021년 설 황금연휴, 극장에서 신작을 본다면?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설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보통 구정이면 일가친척을 만나거나 지인과의 자리로 시간이 없는데, 올해 구정은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비롯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돼 평소 구정보단 시간이 남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엔 아쉬울 터. 잠깐이나마 기분 전환을 위해 극장을 선택할 사람들을 위해 극장가 신작을 소개한다. 영화 보는 중에도 마스크 착용은 반드시 하고, 신작들을 만나자. 2021년 첫 대작 겸 흥행작소울 가장 먼저 추천할 영화는 .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워너의 동시 공개 전략은 성공? <더 리틀 띵스> 1위 데뷔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워너의 동시 공개 전략은 성공? <더 리틀 띵스> 1위 데뷔

천하의 리암 니슨도 1대3의 싸움을 버티긴 힘들었던 걸까. 덴젤 워싱턴, 라미 말렉, 자레드 레토 주연 범죄 스릴러 가 을 밀어내고 주말 극장가 정상을 차지했다. 워너브러더스가 이후 공식적으로 발표한 ‘스트리밍, 극장 동시 공개 계획’의 첫 타자로 나선 작품인 만큼 기대만큼 걱정도 컸을 텐데, 현지 반응을 보면 꽤나 성공적인 출발이라고 여기는 모양이다. 새로운 1위의 탄생과 , 의 꾸준히 놀라운 퍼포먼스를 제외하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큰 변화 없이 5주차 주말 박스오피스는 마무리됐다.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멜로드라마에 관하여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멜로드라마에 관하여

토킹 픽처 혹은 영화의 훼손과 치유 전후의 베를린을 무대로 삼은 에서 주인공인 유대인 넬리는 얼굴에 큰 화상 자국을 남기고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다. 영화 초반부에 그녀는 성형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지만, 원래 얼굴을 되찾는 대신 다른 얼굴을 가지게 된다(영화는 넬리가 찍힌 흑백사진을 어렴풋이 제시하지만 그녀의 원래 얼굴은 결코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넬리는 상처가 아물지 않은 얼굴로 남편 조니를 만나는데, 그는 넬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녀를 아내와 닮은 낯선 이로 착각한다.
<그녀의 조각들>, 눈에 비친 희박한 공기

<그녀의 조각들>, 눈에 비친 희박한 공기

의 롱테이크에 관하여 의 롱테이크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것이 ‘조각들’이라 명시된 제목을 배반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은 롱테이크를 주된 형식으로 가져가기보다는 특정 장면에 두드러지게 사용한다. ‘왜 롱테이크로 보여주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가장 중요한 롱테이크 시퀀스는 마사 의 출산이다. 출산 장면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다. 가정 출산을 결심한 마사가 느끼는 산통, 예정된 조산사 바바라와의 어그러진 약속, 그를 대신한 다른 조산사 에바 의 등장, 병원에서의 분만을 권하는 남편 숀 , 침실에서 진행된 분만과 딸의 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