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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에세이" 검색 결과

<사울의 아들>, 죽은 나를 묻으러

<사울의 아들>, 죽은 나를 묻으러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건과 재현의 딜레마 ​ 지난 글에 인용한 오카 마리의 문장으로부터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사건’의 폭력을 현재형으로 하여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이유로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말을 지닐 수 없는 것은 아닐까. ” 『기억 서사』, 김병구 옮김, 소명출판, 2004 “말을 지닐 수 없다”고 했으니 이 문장을 (상식적인 세계의 질서와 언어를 초과하는) ‘사건의 재현 불가능성’에 대한 언급으로 읽어도 무방하겠다.
국내 배우들의 취미, 특기를 알아보자!

국내 배우들의 취미, 특기를 알아보자!

촬영현장의 서예지 드라마 , 부터 최근 개봉한 까지. ‘열일’ 행보로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배우 서예지. 연기도 연기지만 그녀는 수많은 취미, 특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유한 자격증만 해도 10개가 넘는다. 아동영어교육, 종이접기, 심지어 성교육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그림, 캘리그래피, 풍선아트 등 여러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서예지 이외 국내 배우들은 어떤 취미, 특기를 가지고 있을까. 스스로의 취미, 특기를 밝힌 배우들 11인을 알아봤다. 그중에는 취미가 작품에서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다.
<김군>, 부재하는 현전

<김군>, 부재하는 현전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엄마 나도 위안부 될래" ​ 영화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독자들에게 먼저 읽히고 싶은 몇 줄의 문장이 있다. 자신이 정치적으로 좌‧우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든, 가급적 인간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상식’에 준해, 이 문장들을 읽어봐줬으면 싶다. 꽃밭을 만들고 정원을 가꾸어 아름답게 가꾸어야 할 이 땅에 보기 흉한 소녀상을 전봇대처럼 많이 세우는 것은 위안부의 권익을 위한 것도 아니고 위안부의 명예를 위한 것도 아니다.
김응수 감독의 <나르시스의 죽음>이 보여주는 위태로움을 읽어보다

김응수 감독의 <나르시스의 죽음>이 보여주는 위태로움을 읽어보다

표면의 이중인화 김응수의 영화적 여정이란 현재 시점에 잔존하는 무언가를 ‘통해서’ 사라지거나 충분히 이야기되지 않은 역사적 기억을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과거에 접근하고, 다른 사람의 말과 몸짓을 매개로 나의 역사적 시간을 비춰보는 과정을 우리는 지켜본다. 죽은 이들을 떠올리는 생존자들의 목소리와 거대한 댐과 나무(), 1920년대 충주에 저수지를 만든 일본인을 위해 세워진 기념비(), 충주댐의 기념탑과 호수 위로 희미하게 펼쳐진 물안개의 질감()으로부터 낯선 기억이 솟아오르고 우리의 망각이...
꿉꿉한 열대야 안녕! 보기만 해도 시원한 영화 5편

꿉꿉한 열대야 안녕! 보기만 해도 시원한 영화 5편

꿉꿉한 열대야에 아무 것도 안 해도 체력이 뚝뚝 떨어지는 요즘이다. 한동안은 비가 애매하게 찔끔찔끔 내려 괜히 습도만 높아져 불쾌감을 자극했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 더위가 시작되겠지. 이번 주는 요즘처럼 꿉꿉한 여름 나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시원한 영화들을 준비했다. ​ 7월 26일 00시 00분부터 8월 2일 12시 00분까지 네이버 시리즈에서 이 영화들에 바로 사용 가능한 즉시 할인 쿠폰 발급한다.
<욕망>, 영화란 차이 나는 필름들의 체계다

<욕망>, 영화란 차이 나는 필름들의 체계다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레르곤 Parergon ​ 이라는 짧은 에세이에서 자크 데리다는 이렇게 쓴 적이 있다. 파레르곤은 에르곤, 즉 완성된 작품에 반대되며, 옆에 있으며, 동시에 부착되어 있지만 어느 한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작품 구성에 관여하고 작품의 구성요소로 작용한다. 바깥도 아니고 안도 아닌 것. 경계의 변두리에서 맞대어 있을 때는 아주 유용한 나무로 된 장식품 같은 것. 이것은 무엇보다도 경계 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맥머피의 사인(死因), 추장의 행방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맥머피의 사인(死因), 추장의 행방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가운데 모자를 쓴 인물이 랜들 패트릭 맥머피. 맥머피, 등장 ​ 무대는 미국의 한 정신병동, 유들유들하고 거칠어서 다루기 힘들어 보이는 한 사내가 경찰에 이끌려 건물에 들어선다. ‘의학권력’(생명정치 시대에 의학은 완연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최종적으로 한 신체의 처벌 가능성 여부는 의학 권력이 결정한다)이 호명하는 바에 따르면, 그의 이름은 랜들 패트릭 맥머피 , 그러나 나는 다니엘 블레이크를 ‘댄’이라고 불렀듯 그 역시 편하게 ‘맥머피’라 부를 참이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는 보험 번호 숫자가 아닙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는 보험 번호 숫자가 아닙니다

*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일괄구매'당한 영국 ​ 이야기를 좀더 해보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에서 저택을 산 사람은 미국인 패러데이였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달링턴 경의 저택을 사들인 사람은 루이스다. 1936년의 그 비밀 회담에 참석해 달링턴 경을 점잖게 조롱하던 예의 그 미국 하원의원 말이다. 회담 말미 그는 ‘신사정신’에 따라 독일의 안정화 를 도우려는 달링턴 등의 신사들을 ‘고결한 아마추어’라 비판하고, 이제 현실 세계는 ‘프로’들이 지배하게 될 것이란 취지로 딴지를 걸었던 적이 있다.
<남아 있는 나날>, 여섯 날 동안의 꿈

<남아 있는 나날>, 여섯 날 동안의 꿈

*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낮의 잔재 ​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의 번역자 김유경은 이 소설 제목의 유래에 대해 저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렇게 보고한다. “제목을 정하는 것은 아이의 이름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 …… 의 경우에는, …… 한 작가 친구가 언급한 ‘낮의 잔재’라는 프로이트의 개념에서 나온 것이다.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 중에서) 프로이트의 ‘낮의 잔재day residue’가 이시구로에 의해 ‘The Remains of the Day’ 가 되었다가, 한국어 번역본과 동명의 영화 제목에서는 이 된 셈이다.
<어톤먼트>, 브라이오니는 속죄할 수 있을까?

<어톤먼트>, 브라이오니는 속죄할 수 있을까?

* 영화 스포일러를 '아주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 ​ 다시 쓰고 다시 쓰기 ​ 소설 말미, 주인공이자 화자인 마이클은 이런 말을 한다. “가끔 나는 그녀의 죽음에 대해 내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곤 하였다. ……그녀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는 한나의 이야기를 글로 쓰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 이후로 우리의 이야기는 나의 머릿속에서 여러 번에 걸쳐 쓰였다. 그때마다 이야기는 약간씩 다르게 쓰였다. 즉 매번 이미지들도 달랐고, 줄거리와 생각의 가닥도 다르게 전개되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