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과 함께 본 세 편의 영화
어느새 초겨울. 수능 시즌이다. 과거를 자주 돌이키는 버릇 때문인지, 아직 나이를 덜 먹었는지, 이 즈음이면 틈날 때마다 열아홉 고3의 시간들을 떠올리게 된다. 공부야 그냥 남들 하는 만큼 해서 수험생으로서 느꼈던 부담 같은 건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집에 가는 마을버스에서 이소라의 '순수의 시절'을 듣다 몰래 울었던 날 정도. 고3 때 2살 많은 누나를 좋아했다. 짝사랑이었지만, 그때부터 줄곧 첫사랑이라고 믿고 있다. 나의 열아홉은 그 사람을 좋아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