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극장가는 유례없던 폭염보다 뜨거웠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등 한국영화 대작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면서 흥행대전의 승자에 대한 관심이 더없이 높았다. 결과적으로 모든 작품이 손익분기점을 넘겨 선전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다양한 소재로 잘 만든 영화의 힘에다 무더운 날씨까지 도와 관객을 시원한 극장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또다시 여름 전쟁이 시작됐다. 각 영화사는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회심의 작품들을 선보일 채비를 끝냈다. 한국영화 대작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당신의 여름을 달굴 영화들을 소개한다.


한국영화 BIG 3

군함도

개봉 │ 7월 말
감독 │ 류승완
출연 │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베를린>(2012), 그리고 천만 관객 영화 <베테랑>(2015)까지. 액션 장인 류승완 감독이 진중한 시대극 <군함도>로 여름 성수기 한국영화 포문을 연다. 일제 강점기, 섬 모양이 군함을 닮아 군함도라고 불리던 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목숨을 건 탈출을 그린 영화.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화려한 캐스팅도 기대 포인트다. 스티브 맥퀸 주연의 <대탈주> 같은 일종의 탈옥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류승완 감독의 포부가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하다.


택시운전사

개봉  8월 2일
감독 │ 장훈
출연 │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믿고 보는 배우라는 별칭이 자연스러운 송강호의 출연작이란 사실만으로 이미 최고 기대작으로 손색없다. 영화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재하기 위해 나선 독일 기자와 우연히 동행해 광주로 내려간 택시운전사에 대한 이야기다. 송강호는 광주의 현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서울의 택시기사 만섭을 연기한다. 광장의 시민들이 무능한 정권을 끌어내린 지금, 전두환 독재정권의 폭압과 학살이 자행되던 1980 5월의 슬픈 역사가 더욱더 뜨겁게 다가온다.


청년경찰

개봉 │ 8월 10일
감독  김주환
출연  박서준, 강하늘

무엇이든 저지르고 보는 의욕만 앞선 기준(박서준), 사사건건 원리원칙을 따지며 이론만 앞선 학생 희열(강하늘)은 모두 경찰대생이다. 우연히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로 범죄물, 버디 무비, 청춘물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작품. 드라마 <미생>(2014)과 영화 <스물>(2015), <동주>(2016), <재심>(2017)으로 착실하게 필모를 쌓아온 강하늘의 안정적인 연기와 각종 드라마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악의 연대기>(2015), <뷰티 인사이드>(2015)로 스크린에까지 연기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박서준의 활약이 주목된다.


시리즈의 귀환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 │ 7월 5일
감독  존 왓츠
출연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이클 키튼

자타공인 마블의 최고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이 돌아온다. 그동안 샘 레이미 감독과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3부작과 마크 웹 감독과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을 거치며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 깜짝 등장하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후의 첫 작품으로 탄탄한 구성에 어벤져스의 후광까지 더해져 더욱 흥미 있는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카3: 새로운 도전

개봉 │ 7월 13일
감독 │ 브라이언 피
출연 │ 아미 해머, 나단 필리온, 오웬 윌슨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레이싱카 라이트닝 맥퀸. 1편에선 한적한 마을 라디에이터 스프링스라는 시골 동네에서 지내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며 개과천선했다면 2편에서는 전 세계를 무대로 레이싱을 펼치며 첩보전까지 선보인 바 있다. <토이 스토리>와 함께 픽사의 인기 시리즈 중 하나인 <> 3번째 작품이 곧 개봉한다. 잘나가던 슈퍼카에서 이제는 똥차 취급을 받는 맥퀸의 화려한 컴백은 성공할 수 있을까?


슈퍼배드 3

개봉 │ 7월 27일
감독 │ 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
출연 │ 스티브 카렐, 크리스틴 위그, 미란다 코스그로브

신생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화려한 등장을 알린 <슈퍼배드> 3번째 이야기가 찾아온다. 주인공인 악당 그루보다 특유의 귀여움과 엉뚱함으로 일루미네이션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등극한 미니언들이 먼저 기억에 남는 영화다. <슈퍼배드>는 악당이지만 오히려 가슴 따뜻한 부모로 성장하는 그루의 감동적인 이야기에 한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미니언들의 미친 매력 덕분에 후속편 또한 크게 흥행했다. 3편에도 미니언 군단이 그루를 세계 최고의 악당으로 만들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혹성탈출: 종의 전쟁

개봉 │ 8월 중
감독 │ 맷 리브스
출연 │ 앤디 서키스, 우디 해럴슨, 스티브 잔

인간의 필요 때문에 실험체로 취급받던 유인원의 참담한 현실에 분노해 반란을 일으킨 시저. 시저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실험에서 지능을 얻었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류는 소수만이 살아남았고, 유인원들은 도시를 떠나 숲을 터전으로 그들의 세상을 만들었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살던 인간과 유인원은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놓고 마주치게 된다. 이것이 전작 <진화의 시작>(2011), <반격의 서막>(2014)의 이야기다. 곧 개봉하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는 점점 퇴화하는 인간들이 이성을 잃고 포악해져간다. 결국 인류와 유인원은 종족의 생존과 존속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전쟁을 벌인다.


거장 돌아오다
덩케르크

개봉  7월 20일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톰 하디, 마크 라이런스, 케네스 브래너, 킬리언 머피

<인셉션>(2010),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터스텔라>(2014)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덩케르크>를 들고 찾아온다. <덩케르크>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포위돼 프랑스 북부 해안에 고립된 33만여 명의 영국과 프랑스 병사를 구출한 일명 다이나모 작전실화를 다룬 영화다. 실제 이 작전은 군함뿐만 아니라 어선, 유람선 등 다양한 민간인의 선박 860척이 동원되어 목숨을 건 구조작업을 도운 것으로 유명하다.

CG를 최소화하고 실사 촬영을 고집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의지는 이번에도 영화 곳곳에 반영되었다고 한다. 2차대전 때 실제 운용한 전함을 동원하고, 도시를 통째로 세트로 만드는 일은 놀란 감독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인셉션>,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함께한 톰 하디와 킬리언 머피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스파이 브릿지>(2015)에서 소련 첩보원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마크 라이런스의 연기도 기대를 더한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심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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