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 검색 결과

<고지전>, 왜 싸우는지 잊은 채 싸움 그 자체가 된 사람들

<고지전>, 왜 싸우는지 잊은 채 싸움 그 자체가 된 사람들

“어리바리들. 너들이 와 전쟁에서 지는 줄 아네. 너들이 와 도망치기 바쁜지 알아. 기건 와 싸우는지 모르기 때문이야. 이 전쟁, 일주일이면 끝난다. 전쟁이 끝나면 이 조국에 정말 필요한 건 너들이야. 고향에 가서 조용히 숨어있다가 전쟁이 끝나면 조국 재건에 나서라우. ” 한국전쟁 개전 초기 의정부에서 수혁 과 은표 가 속한 국군 소대와 싸워 이긴 인민군 현정윤 대위 는, 확신에 찬 말투로 승리를 말하며 국군을 풀어준다. 그때부터 은표는 계속해서 그날의 만남을 곱씹었다. 대체 이 짓거리를 왜 하는 걸까.
[인터뷰] <지금 우리 학교는> 윤찬영 “목소리에 대한 칭찬, 늘 기분 좋아요”

[인터뷰] <지금 우리 학교는> 윤찬영 “목소리에 대한 칭찬, 늘 기분 좋아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윤찬영 배신과 외면, 피와 눈물로 뒤덮인 지옥도 속에서도 희망은 있고, 꽃은 핀다. 나무가 자라나야 할 대지 위로 폭력의 씨앗이 뿌려질지라도 봄은 사라지지 않는다. 학교 폭력이라는 끔찍함이 만들어 낸 좀비 바이러스가 뒤덮인 세상 속에서도 정의와 올바름을 내세우던 청산 이 을 일말의 희망으로 이끌었던 것처럼 말이다. ​ 피범벅이 된 현실 속에서도 생존보다 희생을 먼저 외치던 청산은 어쩌면 이 빚어낸 가장 비현실적인 캐릭터 중 하나였다.
<나일 강의 죽음> 등 2월 둘째 주 개봉작 전문가 평

<나일 강의 죽음> 등 2월 둘째 주 개봉작 전문가 평

나일 강의 죽음감독 케네스 브래너출연 케네스 브래너, 갤 가돗, 레티티아 라이트, 톰 베이트먼, 에마 매키 등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이럴거면 포와로는 왜 다시 불렀나요. ★★☆원작 소설이나 먼저 만들어진 영화 과 달리 인물들과 이야기에 조금씩 변화를 주었다. 캐릭터들의 직업을 바꾸고 성격을 섞거나 결말을 비틀었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가 원작보다 뛰어나거나 또 다른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하는데 이르지는 못한다. 끊임없이 원전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만드는 리메이크작이란 대체 왜 이것을 다시 만들었냐는 물음을 되새기게 만든다.
정통 추리물을 좋아한다면?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 원작 추천 영화들

정통 추리물을 좋아한다면?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 원작 추천 영화들

바이블과도 같은 작품들을 쏟아낸 애거사 크리스티. 그는 추리 소설의 상징이라 해도 좋을 만큼 전설적인 인물이다. 영어권에서만 10억 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고, 103개의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품으로 선정됐다.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이겨내어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든 그의 작품들은 후대에도 많은 영감을 주며 소설은 물론, 영화, 예능에까지 영감을 줬다. 그리고, 그의 작품이 세상에 나온 지 한 세기가 넘은 2022년에 또 한 번 그의 작품이 영화화됐다.
배급 선수의 흥행판 마지막 원고

배급 선수의 흥행판 마지막 원고

. 변화하는 것은 흘러가는 강물만이 아니라 했던 철학자 해라클레이토스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지금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변화’라는 것에 의문을 가지시는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은 많은 것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영화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2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딱 보고픈 것만 영화관을 통해 보고 그렇지 않은 영화는 OTT 등 온라인 관람으로 바로 돌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타임리프에 청춘액션물을 더한 일본 흥행 1위 <도쿄 리벤저스>

타임리프에 청춘액션물을 더한 일본 흥행 1위 <도쿄 리벤저스>

과거로 돌아가 옛사랑을 구한다. 이 설정으로 이야기를 만든다면, '이 구태의연한 설정을 아직도. '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이 설정을 맛깔나게 살려서 대흥행 중인 만화와 그 만화 원작 기반의 영화가 있다. 1월 19일 개봉하는 이다. 2021년 일본 실사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고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돼 은근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 영화, 이 뻔한 설정을 어떻게 활용했기에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개봉 앞둔 의 핵심 포인트를 정리했다.
연말연초 시상식 시즌에 언급될 2021 할리우드 사운드트랙 리스트 5

연말연초 시상식 시즌에 언급될 2021 할리우드 사운드트랙 리스트 5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변칙적이었던 작년과 달리, 확산세가 다시 퍼지고는 있지만 조금 익숙해진 탓인지 예년처럼 한해를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12월 말의 분위기를 되찾았다. 할리우드에선 각 도시별 비평가협회들의 시상식 시즌이 펼쳐지고 있으며, 연초의 빅3 -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오스카로 그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여기에 맞춰 완성도 높은 영화들이 개봉해 반응을 살피고, 여론을 조성하며 시상식에 대비한다. 이에 따라 주객이 전도된 것처럼 한 해 결산의 느낌보단 오히려 시상식에 더 초점이 맞춰진 면도 없지 않다.
<드라마월드>, 정해진 운명을 넘어, 자유의지를 간절히 찾아서

<드라마월드>, 정해진 운명을 넘어, 자유의지를 간절히 찾아서

가 건네는 질문은 한국 드라마들이 오래 된 클리셰를 어느 정도 벗어던진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드라마월드 연출 미등록 출연 하지원, 헨리, 션 리차드, 리브 휴슨, 저스틴 전, 대니얼 대 킴, 브렛 그레이, 배누리, 김사희, 최명빈, 정만식 방송 2021, 라이프타임채널 처음 ‘K-Drama’ 코너 연재를 제안 받았을 때부터, 나는 (2016)를 ‘한국 드라마’라고 우겨도 좋은지 오래 고민해왔다. 그도 그럴 것이, 시즌1만 놓고 보면 는 엄연한 미국 드라마다.
<여명의 눈동자>, 그래 봤자 드라마지만, 그래도 드라마인 이유

<여명의 눈동자>, 그래 봤자 드라마지만, 그래도 드라마인 이유

여명의 눈동자 연출 김종학 출연 최재성, 채시라, 박상원, 고현정 방송 1991, MBC “뭘 그렇게 무겁게 생각하세요. 그래 봤자 드라마잖아요. ” 한참 신작 드라마의 실망스러운 부분과 위험해 보이는 부분을 짚어가며 열변을 토하던 내게, 맞은편에 앉아 있던 상대는 흥미롭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뭐라고 한마디 할까 하다가, 그냥 같이 웃었다. 조치훈 9단이 그랬다던가. “그래 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이라고. 자신에게는 누가 뭐라고 해도 “그래도 바둑”이지만, 남들에게는 “그래 봤자 바둑”인 거라고.
<오구실>, 전력투구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반짝이는 저전력 모드의 삶

<오구실>, 전력투구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반짝이는 저전력 모드의 삶

그렇게 별일 없이 흘러가는 일상도 그 나름대로 반짝거리는구나 싶어서 말이다. 지금은 도저히 상상이 안 가는 일이지만, 20대의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시끄럽고 번잡한 사람이었다. 여럿이 모인 동호회 정모 자리에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각종 재담과 성대모사를 선보였고, 아침 첫 차를 타고 가는 대신 심야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자고 선동하는 인간이었다. 그 시절 남겼던 사진들을 보면 군데군데 일부러 괴상한 표정을 짓고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는 내 얼굴이, 동호회 회원들과 부둥켜안고 장난치고 있는 낯선 어린애의 얼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