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반드시 목격해야 할 하나의 이야기 〈신성한 나무의 씨앗〉
(2022, 감독 알리 아바시)가 16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거미'와 그를 비호하는 다양한 층위의 군상을 비추며 이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폭로한 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2000년에서 2001년 사이 일어난 실제 사건을 각색한, 남은 자들이 살아갈 미래를 비관하는 이 부조리극에 어떤 말을 덧붙일 수 있을까. (2024)을 본지 한참 됐지만 한동안 외면했던 이유다. 여전한 여성들의 고통에 변할 수 없다는 체념이 일었다. 그러나 개봉 후 다시 마주한 영화 속 이란 여성들은 분명 이전과는 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