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검색 결과

영화와 음악이 건네는 조용한 위로 <가든 스테이트>

영화와 음악이 건네는 조용한 위로 <가든 스테이트>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서 가든 스테이트>의 장르는 '코미디·드라마'로 분류돼있다. 코미디가 맨 앞에 있는 이 분류를 믿고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고른 이들은 앤드류(잭 브라프)의 무표정한 얼굴에서 반전의 웃음을 기대했을지 모른다. "어머니가 목욕을 하다 익사를 했다"는 기묘한 전화를 받는 장면에선 '역시'란 생각을 하며 자신의 선택을 자찬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가 끝날 때쯤 사람들은 폭소 대신 흐뭇한 웃음을 짓게 될 것이다. 비록 마냥 '웃긴' 영화는 아니지만 기분 '좋은' 영화를 한 편 만나게 됐으니까.
<어거스트 러쉬>, 세상은 음악으로 가득 차있어

<어거스트 러쉬>, 세상은 음악으로 가득 차있어

"세상은 수많은 소리로 가득 차있어. " 풍경(風磬) 소리를 휘파람으로 따라하던 아동복지사 제프리스(테렌스 하워드)가 얘기하자 에반(프레디 하이모어)이 맞장구친다. "알아요. “ 어거스트 러쉬>는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와 음악으로 가득 차있는 영화다. "들려요. 음악이요"라는 에반의 독백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보리밭에 혼자 서있는 소년. 바람 소리와 바람이 보리밭을 흔들며 나는 소리를 에반은 지휘하고 있다. 자연을 향해 손을 휘젓던 이 작은 지휘자의 몸짓은 영화의 마지막에 가선 상상하기 어려운 대형 오케스트라 앞에서 펼쳐진다.
에미넴의 <8마일>, 랩으로 시궁창 같은 삶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에미넴의 <8마일>, 랩으로 시궁창 같은 삶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디트로이트를 통과하는 8 miles road. 영화 8마일>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모타운 레이블로 대표되는 흑인음악의 찬란한 역사가 담겨 있는 도시, 미국을 대표하던 자동차 제조 도시(모타운이라는 이름 역시 자동차를 뜻하는 '모터'에서 따온 것이다). 디트로이트를 이야기할 때 가장 흔하게 나오는 소재들이다. 하지만 둘 모두 과거형에 가깝다. 자동차 산업은 독일, 일본 등에 밀려 예전 같지 않아졌고, 모타운의 영광의 시대도 이제는 색이 많이 바랬다. 주축 산업이 무너지면서 도시는 쇠락했고 인구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 메탈리카를 즐기는 또 다른 방식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 메탈리카를 즐기는 또 다른 방식

2017년 1월 11일. 고척 스카이돔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헤비메탈의 제왕'이라는 불리는 메탈리카의 내한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 예상대로 남성이 많았고, 중년도 많았다. 1980~1990년대를 풍미했던 메탈리카와 그 시대를 함께 경험한 이들의 연대를 확인했다. 2만에 가까운 관객이 모여 함께 노래하고 기타 솔로를 입으로 따라했다. 공연은 정말 훌륭했다. 이제 겨우 새해가 시작했는데도 '올해의 공연'을 본 게 아닐까 싶을 만큼 메탈리카의 컨디션도 좋았고 환경도 좋았다.
스무살 청춘들이 누비는 회색 풍경의 소리, <고양이를 부탁해> OST

스무살 청춘들이 누비는 회색 풍경의 소리, <고양이를 부탁해> OST

네이버 뮤직에 있는 사운드트랙 댓글을 본다. 자신들의 스무 살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친구들도 스무 살이었다. 비록 개봉 당시에는 많은 상영관을 잡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지만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오래도록 얘기되며 이른바 N세대를 대변하는 영화로 자리잡았다. 다섯 명의 친구가 함께 사진을 찍는 걸로 영화는 시작한다. 배경은 동인천의 부두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재즈 사랑이 만들어낸 '마법 같은 영화' <라라랜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재즈 사랑이 만들어낸 '마법 같은 영화' <라라랜드>

마법. 영화 라라랜드>를 글로 설명할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낱말일 것이다. 홍보 포스터에는 아예 "마법 같은 영화"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라라랜드>에 만점을 준 영화평론가 이동진도 "마법 같은 순간"이라며 극찬했다. 이 마법의 순간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영화의 첫 장면, 도무지 길이 뚫길 것 같지 않은 도로 위 정체 현장에서 모두가 차에서 나와 노래하는 순간부터 마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모두가 '역대급' 뮤지컬 오프닝이라 극찬하는 이 장면은 3개월간의 연습과 리허설을 통해 완성될 수 있었다.
그들을 더 반짝이게 만든 음악, <트레인스포팅>

그들을 더 반짝이게 만든 음악, <트레인스포팅>

젊은 시절의 이완 맥그리거가 앞만 보며 내달린다. 그 급박한 발걸음을 쫓아 나오는 음악은 이기 팝의 'Lust For Life'.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그 장면과 음악만은 알고 있을 정도로 이 역동적인 영상과 음악은 당시 수많은 젊은이들의 가슴을 흔들며 트레인스포팅>을 청춘의 영화로 만들어주었다. 청춘이 등장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청춘들이다. 마크 렌튼(이완 맥그리거)과 그 친구들이 하는 일이라곤 모여서 함께 마약을 하는 것이다.
<봄날은 간다> 속 그들의 여정을 더 설레게 만드는 음악

<봄날은 간다> 속 그들의 여정을 더 설레게 만드는 음악

이때의 허진호 감독에 매료됐던 사람이라면 지금 [덕혜옹주] 같은 영화를 만드는 허진호 감독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영화의 질이 아니라 영화의 소재 말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로 혜성같이 등장한 뒤 연이어 [봄날은 간다]를 만들어냈을 때의 허진호 감독은 멜로 영화의 한 정점 같았다. 물론 그는 이에 부담감을 언급하기도 했고 언제고 다른 소재의 영화를 만들 수도 있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를 연이어 본 관객이라면 허진호란 이름에서 결코 멜로란 흔적을 지워내지는 못할 것이다.
정글 스토리, 영화는 가도 음악은 남았다

정글 스토리, 영화는 가도 음악은 남았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록 밴드 YB의 리더인 윤도현이 나고 자란 곳이다. 그는 그곳에서 세탁소집 아들로 불렸다고 한다. 영화 [정글스토리]의 주인공인 도현. 극중에서 그의 고향 역시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이다. [정글스토리]는 이처럼 실제와 가상이 뒤섞여 있다. 문산에서 성장하며 로커의 꿈을 키우는 도현은 윤도현의 실제와 닮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또 가상이다. [정글스토리]는 도현이라는 로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음악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