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내가 사라졌다> 엄마와 딸, 그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감
‘모녀 관계’란 참으로 희한하다. 가족이 대개 그렇지만, 구성원 간에 형성되는 여러 조합 중에서 모녀는 특히 더 복잡한 감정으로 뒤엉킨 사이다. 엄마와 딸은 서로 미워하면서 사랑하고, 상대를 불편해하면서도 안락하게 여긴다. 서로에게서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보며, 상대의 행복과 불행에 무모하게 자기를 내맡기기도 한다. 왜인지 질문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그레타 거윅, 2018), (한태의, 2019), (김세인, 2021) 등 모녀 관계를 다룬 영화를 줄줄이 떠올려보자면, 그와 같은 특성은 제법 보편적인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