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국중박 핑크빛 물들였다…블랙핑크, K팝 최초 '역대급 협업'

YG엔터와 국립중앙박물관 신보 '데드라인' 청음회…대동여지도 앞 미디어아트·멤버 육성 도슨트 '화제'

핑크빛으로 물든 국립중앙박물관 (연합뉴스)
핑크빛으로 물든 국립중앙박물관 (연합뉴스)

지난 26일 밤, 정적만이 감돌던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화려한 핑크빛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요했던 박물관 건물과 호수는 그룹 블랙핑크의 상징색인 분홍 조명을 입고 신비로우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서울의 밤을 밝혔다.

관내로 들어서자 압도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상설전시관 '역사의 길'에 위치한 대동여지도 앞 복도에는 '블랙핑크 윌 메이크 유(BLACKPINK WILL MAKE YOU)'라는 강렬한 문구가 적힌 핑크 카펫이 깔려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평소 관람객이 오가던 통로는 거대한 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높이 7.5m(받침대 포함 8m), 너비 2.6m에 달하는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기둥이 위용을 뽐냈다. 낮에는 광개토왕비를 전시하던 이 공간이 오는 27일 발매되는 블랙핑크의 새 미니앨범 '데드라인(DEADLINE)'을 위한 사전 청음 행사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블랙핑크, 국립중앙박물관과 대규모 협업(연합뉴스)
블랙핑크, 국립중앙박물관과 대규모 협업(연합뉴스)

YG엔터테인먼트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오후 7시, '역사의 길' 원형 공간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신곡을 선공개했다. 지난해 선공개된 '뛰어(JUMP)'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고(GO)', 수록곡 '미 앤드 마이(Me and my)', '챔피언(Champion)', '에프엑스엑스엑스보이(Fxxxboy)' 등 총 5곡이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뛰어'가 재생될 때는 전시장 벽면에 분홍빛 파도가 넘실거렸고, 타이틀곡 '고'에서는 흑백의 강렬한 대비가 빛과 소리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냈다. 특히 LED 기둥을 중심으로 휘몰아치는 흑백 영상은 마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주었다.

블랙핑크·국립중앙박물관의 만남…K팝 아티스트 최초(서울=연합뉴스)
블랙핑크·국립중앙박물관의 만남…K팝 아티스트 최초(서울=연합뉴스)

수록곡 '미 앤드 마이'에서는 그룹의 정체성인 핑크와 블랙이 조화를 이뤘으며, '챔피언' 재생 시에는 검은 배경에 별과 분홍 구름이 떠다니는 우주적 형상을 구현해 신비로움을 극대화했다.

이날 행사는 취재진 공개에 이어 오후 8시부터 선별된 팬들을 대상으로 한 청음회로 이어졌다. 신보 발매일인 27일부터는 별도의 공간에 신보 체험존이 마련되어 일반 관람객들도 이 특별한 경험을 함께할 수 있다.

핑크빛으로 물든 국립중앙박물관(연합뉴스)
핑크빛으로 물든 국립중앙박물관(연합뉴스)

이번 협업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블랙핑크 멤버들의 '오디오 도슨트' 참여다. 멤버들은 경천사 십층석탑, 금제 새날개모양 관모 장식, 백자 달항아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유물 8종의 해설을 직접 녹음했다. K팝 스타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고유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의미 있는 행보다.

지수와 제니는 한국어, 로제는 영어, 리사는 태국어로 각각 녹음에 참여했으며, 관람객들은 유물 앞에 비치된 QR 코드를 통해 멤버들의 목소리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리사가 참여한 태국어 버전은 다음 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블링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모여라'(연합뉴스)
'블링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모여라'(연합뉴스)

YG 관계자는 "이번 기획은 블랙핑크의 영향력이 음악을 넘어 문화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이색적인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고유의 문화가 세계인과 더욱 깊이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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