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5 25일 개봉) 언론 시사회가 5 16일 열렸다. 영화는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 부산시장 등에 출마해 총 4번을 낙선하는 등 언제나 스스로를 가장 힘든 길로 밀어넣어 바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2년 새천년민주당 국민참여경선 과정을 다뤘다. 카메라는 그의 인생 중 가장 역동적이고 치열했던 이 시기를 쫓으며 그와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묵묵히 기록했다.
 
영화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은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능숙하다. 호스피스 병동을 다룬 전작 <목숨>에서는 죽음이 일상이 된 공간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뜨겁게 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내어놓았다. 이창재 감독이 기록한, 노무현을 증언하는 39명의 이야기를 언론은 어떻게 평가했는지 시사 직후 반응들을 모아봤다.


정치인이 아닌 '인간'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엇갈린다. 영화는 그가 대통령으로서 행한 정치적인 성취와 좌절에 대해서는 깊게 논하지 않는다. 2002년 국민참여경선에서의 승리는, 수많은 실패를 솔직함과 당당함으로 이겨낸 그의 인간적인 순수함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많은 증인들이 입을 모았다.

노무현입니다... 2017년 가장 격렬하고 서글픈 다큐. 혁명가에서 정치가를 거쳐 자연인으로 우리 곁에 '남은' 분노와 정의의 노무현을 울컥하도록 치열하게 들여다본다. 노무현주의자들은 절대 관람 금지: 시사회장 곳곳에서 눈물이 터지고 탄식이 쏟아졌다.

송지환 영화 칼럼니스트 (트위터 @songsun21)
노무현이 가지고 있던 열등감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당시 대통령 노무현의 고뇌를 전달해 주고, 알려지지 않았던 노무현의 인간적인 면모는 영화의 바탕에 깔려져 있는 핵심요소다. 하나하나
드러나는 노무현의 감춰졌던 이야기들은 그와의 마지막 인연을 말하는 사람조차 목이 메이게 할 만큼 울컥하게 만든다.

오마이뉴스 성하훈 기자
‘대통령’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마음껏 추억하고, 그가 뿌리고 간 씨앗이 생생히 싹 틔우길 기다리는 바람이다.

맥스무비 차지수 기자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했던 ‘사람’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 <노무현입니다>에서 펼쳐진다.

서울경제 한해선 기자

노무현을 다룬 이전 영화들과 무엇이 다른가?

영화 <변호인>은 노무현의 변호사 시절, 전두환 정권이 부산에서 일으킨 용공조작 사건인 일명 부림사건의 변론 과정을 다룬 영화다. 영화는 이 변론을 계기로 노무현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을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담았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노무현입니다>는 노무현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다뤘다는 점에서 유사하면서도 또한 다르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정치인 노무현의 면모를 비교와 대구의 방식으로 제시했다면 <노무현입니다>는 보다 우직하게 그간 알려진 면모를 짚어나간다. 자료 사용에 있어서도 전자가 노무현재단과 여러 단체의 영상 중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주로 택했다면, 후자는 이미 우리가 봐왔고 익숙한 영상에 측근들의 심도 있는 인터뷰를 덧대어 환기시킨다.

오마이스타 이선필 기자

<변호인>, <무현, 두 도시 이야기>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까?

영화 <변호인>의 흥행은 영화의 만듦새로만 설명할 수 없었다. 답답한 정치 상황에 억눌린 감정의 분출도 관객의 발걸음을 옮기게 한 동력이었을 것이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또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맞물려 시대의 공기를 함께 누린 것도 사실이다. 이런 흐름을 이어받은 <노무현입니다>는 얼마 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을 당시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반자인 문재인 대통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5월 23일) 이틀 뒤인 5월 25일 정식 개봉하는 <노무현입니다>가 얼마나 많은 관객들과 만날지도 큰 관심사다.

10일 오픈한 CGV 무비핫딜 역시 뜨거운 성원 속에 CGV서면, CGV대구, CGV대전탄방, CGV광주터미널, CGV전주고사, CGV제주, CGV춘천 등 전국 7개관 전관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데일리안 김명신 기자
<노무현입니다>는 국내 최대 배급사 계열인 CGV아트하우스에서 배급을 맡았다. 최낙용 PD는 “영화가 4월 말부터 알려졌다. 5월 12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 소식이 알려졌다. 정권이 바뀌니 영화가 나오는 거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는데, 영화가 만들어지려면 1년 이상이 걸린다. 정권 교체는 전혀 예상 못한 상황이었다”며 “전작 ‘목숨’을 내놓을 때 인연이 있어 CGV아트하우스에서 배급을 하게 됐다. 영화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있어서 진행된 것”이라고 과정을 전달했다.

서울경제 한해선 기자

씨네플레이 심규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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