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감독 박정배
출연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개성까지 캐내지는 못한
★★☆
자기만의 개성과 매력을 캐낸 영화는 아니다. 기존 케이퍼 무비들이 발굴해 둔 지도를 안내서 삼아 안전하게 달리며 팝콘 무비로서의 재미를 챙긴다. 다만 이 장르를 바라보는 관객들 눈썰미도 이젠 수준급이라, 한껏 높아진 그들의 마음까지 파려면 작전 설계와 앙상블이 조금 더 짜임새 있었어야 했다. 도굴이라는 소재 자체는 흥미롭지만, 전사를 풀어내느라 빠르게 치고 나가야 할 지점에서 정체되면서 쾌감을 잡아먹은 면이 있다. 조우진의 잠재적 역량을 조금 더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이는 이제훈의 새로운 얼굴을 지켜보는 재미는 상당하다.

도굴

감독 박정배

출연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개봉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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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뷸러스
감독 멜라니 샤르본느
출연 줄리엣 고셀린, 노에미 오파렐, 모우니아 자흐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소셜미디어 시대의 ‘진짜’를 찾아서
★★★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 그리고  페미니즘이라는 이슈를 만나 진화한 2020년형 칙릿(Chick-lit).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아름다움과 관계 맺기가 아니라, 실패와 고전 끝에 진짜 자존감과 우정을 찾아가는 방식에 대해 말한다. 폭넓게 공감을 살만하지만 막상 꺼내려면 쉽지 않은 얘기를 쉽고 경쾌하게 풀어가는 솜씨가 밉지 않다. 코미디 타율도 좋은 편이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SNS 시대의 자아찾기
★★★
SNS 팔로워 수가 신흥 권력으로 떠오른 시대적 분위기를 발 빠르게 스크린에 이식했다. ‘좋아요 하나로 친구가 될 수 있는 세상이지만, 그 이면에는 무수히 많은 허수가 있음을 지적한다. “100만 팔로워인데 외롭다는 인기 인플루언서 클라라의 대사가 저릿하다. 결정적인 순간 우리를 위로하는 건, 오프라인으로 연결된 그 누군가의 진짜 손길일 것이다. 영화는 여성들의 연대를 페미니즘으로 엮었다. 무겁지 않다. 취향도 생각도 다른 세 여성의 관계 변화를 공감 있게 버무려냈다.

페뷸러스

감독 멜라니 샤르본느

출연 노에미 오파렐, 줄리엣 고셀린, 모우니아 자흐잠

개봉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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