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감독 존 왓츠
출연 톰 홀랜드, 젠데이아, 베네딕트 컴버배치, 존 파브로, 제이콥 배덜런, 마리사 토메이, 알프리드 몰리나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성공적으로 완성된 소년 영웅의 성장담
★★★☆
MCU라는 어른들의 질서 속에서 갈피를 잃은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걷어내고 가난하고 외롭지만 꿋꿋하게 선을 향하는 캐릭터의 본성을 마침내 회복한다. 완벽하게 완결된 소년 영웅의 성장기다. 멀티버스라는 치트키를 활용해 뒤죽박죽 쌓아온 각각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도 돋보인다.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를 기억하는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면 가슴 뭉클한 장면이 여럿 있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함께한 시간에 대한 예우, 캐릭터의 성장
★★★☆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와 관객이 함께한 20년 세월의 합산을 이뤄낸 소니와 마블의 협업 앞에서, 과연 이보다 더한 팬 서비스가 나오는 게 가능할까 싶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증명한 것처럼 앞으로 슈퍼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키워드가 될 ‘멀티버스’ 안에서 모든 가능성은 유한하다. 빌런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 초능력이 그저 신기한 철부지 10대에서 영웅의 무게를 깨달아 가는 피터 파커의 결연한 성장만으로 거뜬히 다음 스텝을 기대하게 하는 영화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마블 사상 가장 짠한 영웅의 찡한 성장기
★★★☆
이번에도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짠하기 그지없다. 멀티버스가 열리고 다른 평행우주에서 스파이더맨에게 당한 빌런들이 총출동한다. 스파이더맨은 이들을 상대하는 동시에 대입도 준비해야 하고 억울한 누명도 벗어야 한다. 이 모든 시련이 아직 10대인 소년에게는 가혹하기만 한데 이 안에서 그는 위대한 희생을 통해 위대한 영웅으로 거듭난다. 악당임에도 오랜만에 만나는 빌런들의 얼굴은 반갑기만 하고,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스파이더맨의 조력자들은 20년 동안 시리즈를 사랑한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손색없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스파이더맨 덕력고사
★★★
‘스파이더맨 덕력고사’가 필요하다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보여주자. 아는 만큼 재미있는 영화인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인 것은 확실하다. 주지할 건, ‘덕력’에서 이성보다 중요한 건 팬들의 사랑과 추억이라는 점. <노 웨이 홈>은 이를 적극 활용해 보는 이의 머리가 아닌, 가슴을 노린다. 이야기 전개나 액션 쾌감이 아주 빼어난 영화라 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면 팬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가에 있어 노련미를 보여준다. 이제껏 마블 스튜디오와 소니픽쳐스의 전략적 동거 관계에서 마블 팬들이 얻는 게 더 많다고 느껴왔는데, <노 웨이 홈>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서로, 윈윈이다. ‘마블 스파이더맨’의 인간관계(닥터 스트레인지)를 활용해 샘 레이미 시절부터 이어져 온 ‘소니 스파이더맨’ 역사를 영리하게 녹여냈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비즈니스적으로 영악한 팬 무비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최정점에 우뚝 서다
★★★★
톰 홀랜드가 주연한 스파이더맨 ‘홈’ 시리즈 3부작의 마무리 혹은 정리만 제대로 해내면 되겠다 싶었다. 뚜껑이 열리니 역대급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탄생했다. 마블 페이즈 4의 멀티버스를 확장하는 역할은 물론이요,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까지 총정리하는 엄청난 과업을 수행한다. 옛 시리즈부터 쭉 팬이었든, 잠시 등 돌린 팬이었든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향한 사랑이 다시 활활 타오를 수밖에 없는 거미줄이 포진해 있다. 10대 소년 피터 파커의 성장담, 빌런과 멘토의 역할, 활강 액션까지 익숙한 장치들을 새롭게 때로는 놀랍게 변주한다. 시리즈의 속성과 팬들의 마음을 파악한 성공적인 활로 개척. 마블과 소니만큼이나 스파이더맨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졌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감독 존 왓츠

출연 톰 홀랜드, 젠데이아 콜먼, 제이콥 배덜런, 베네딕트 컴버배치, 알프리드 몰리나, 존 파브로, 마리사 토메이

개봉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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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리스
감독 스콧 스피어
출연 알렉산드라 쉽, 니콜라스 해밀턴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사랑과 영혼만 있어서야
★★☆
영혼이 된 상태에서도 사랑하는 연인 곁에 머무르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잊지 못하는 여자. <사랑과 영혼>(1990)의 하이틴 버전, 이라고 쓰려다가 괜한 기대를 심어 주는 것 같아 정정한다.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순정’을 키워드로 삼은 점은 유사하지만, 감정선도 재미도 감동도 <사랑과 영혼>에 비견될 바는 못 된다. 진정한 이별과 성장통을 담아내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는 촘촘하지 못한 이야기 전개와 쉬이 정이 가지 않는 캐릭터 속에서 공허하게 메아리친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참신한 엔드리스 러브
★★★
라이징 스타들이 주연한 고만고만한 하이틴 로맨스 영화에서 한 발짝 나아간 작품. 열렬히 사랑하던 젊은 연인이 급작스러운 사고로 헤어지고 둘은 다시 연결된다. 이 연결점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면 판타지 로맨스 걸작 <사랑과 영혼>(1990)의 아류로 머물 가능성이 높은데, 이 영화는 영리하게 납득할 만한 설정 하나로 돌파한다. 영화 규모나 이야기 폭이 넓진 않지만 알렉산드라 쉽과 니콜라스 해밀턴의 열정적인 연기와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음악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엔드리스

감독 스콧 스피어

출연 알렉산드라 쉽, 니콜라스 해밀턴

개봉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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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음에 관하여
감독 로이 앤더슨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회화 같은 영상시를 보았다
★★★☆
회화적인 작품이다.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영화 자체가 정말 그렇다. 극장이 아니라,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준다. 퀼트 같은 작품이라고 해도 되겠다. 서로 다른 천 조각을 이어 붙이듯, 통일성 없는 에피소드들을 이어서 하나의 그림(영화)을 완성한다. 여기엔 샤갈과 에드워드 호퍼 등의 작품 오마주부터, 역사적인 전쟁의 상흔 등이 수놓아져 있다. 한 여성의 독백이 내레이션으로 끼어드는 <끝없음에 관하여> 방식으로 이 작품을 표현하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한 영화를 보았다. 서사보다 이미지로 말을 걸어오는 작품을. 인간이란 존재의 무한한 외로움을.”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인간 존재에 관한 끝없는 물음
★★★☆
스웨덴의 거장 로이 안데르손 감독의 최신작이자 한국에서 정식 개봉하는 첫 영화. 부둥켜안은 채 하늘을 나는 남녀가 있고, 그들이 바라보는 하늘 아래의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30여 편의 에피소드로 이어진 영화는 언뜻 파편적인 구성으로 보이지만 처음과 끝, 각 에피소드의 인물들이 다른 에피소드와 연결성을 갖는다. 초현실주의 회화를 연상시키는 화면 속에 일상성과 역사성, 영원성을 밀도 높게 묘사한 감독의 연출력이 탁월하다. 끝없이 돌려보고 싶은 영화다. 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 수상작.

끝없음에 관하여

감독 로이 앤더슨

출연

개봉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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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판 남자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
출연 야흐야 마하이니, 모니카 벨루치, 코엔 드 보우, 디아 리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그 남자가 판 건 피부만이 아니었네
★★★
유명 예술가에게 피부의 일부를 대여한 ‘시리아 난민’ 샘(야흐야 마하이니)은 메피스토펠레스에 영혼을 팔아넘긴 파우스트가 될까,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난 알라딘이 될까. 제목에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영화는, 등에 타투를 새기고 ‘살아있는 예술품’이 된 남자를 통해 난민 문제와 인간 존엄성, 예술의 경계와 사회의 위선을 폭넓게 가지치기한다. 자유를 얻기 위해 자유를 저당 잡혔는가. 자유를 저당 잡히는 대신 자유를 얻었는가. ‘물이 반 담긴 컵’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와 유사한 질문들을 불러들이는 영화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따갑고 짜릿한 아트 스릴러
★★★☆
난민 문제뿐 아니라 자본주의, 예술, 인권 등 다양한 문제를 날카롭게 빗댄 완성도 높은 스릴러. 어느 예술가가 한 남자의 등에 타투 작업을 하고 전시한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는 자유와 사랑을 되찾기 위해 예술가와 위험한 거래를 한 주인공이 겪는 일들을 흥미롭게 전개한다. 관록의 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등장도 반갑지만, ‘살아 있는 예술품’이 되어 온몸으로 고뇌를 표현한 주연배우 야흐야 마하이니의 본능적이고 생동감 있는 연기가 일품이다.

피부를 판 남자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

출연 모니카 벨루치, 코엔 드 보우, 야흐야 마하이니, 디아 리앤

개봉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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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스네일스
감독 마카레나 아스토르가
출연 하비에르 레이, 파즈 베가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출구 없는 유령 마을 이야기
★★★
차기작 구상을 위해 외딴 시골 마을에 머문 소설가가 겪는 기이한 체험. 적대적이거나 과도하게 친절한 마을 사람들의 미심쩍은 태도와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악몽 같은 상황이 주인공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 끔찍한 살인사건, 저주가 얽힌 축제가 뒤엉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증폭시킨다. 초중반까지 갖가지 수수께끼를 던지며 현혹하다가 후반부에 반전을 꾀하는 스릴러로, 스페인 공포 영화의 서늘한 분위기에 미신적 요소, 창작자의 광기가 더해져 마지막까지 흥미를 자극한다. 

하우스 오브 스네일스

감독 마카레나 아스토르가

출연 하비에르 레이, 파즈 베가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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