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다시 한 번, ‘기록 깨기’의 시간이 돌아왔다. 2015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흔들었던 <쥬라기 월드>의 속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6월 6일 개봉했다. 흔히 말하는 ‘공휴일 특수’가 있었다곤 하지만 개봉 당일 1백만 관객 돌파라는 무시무시한 기록부터 남겼다. 공룡 영화의 대표 시리즈이자 유일한 계승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쥬라기’ 시리즈의 흥행 성적을 살펴보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어떤 ‘벽’을 넘게 될지 예상해보자.

<쥬라기 월드>
<쥬라기 공원> 삼부작 포스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제프 골드브럼

개봉 2018 미국,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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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1993)

스토리?|이슬라 누블라 섬의 ‘쥬라기 공원’은 화석에서 추출한 유전자로 부활시킨 공룡들이 가득한 인젠 사의 테마파크다. 대중들에게 공개하기 전, 전문가들이 안전 진단을 하던 중 통제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공룡들이 흉포하게 날뛰게 된다.

어떤 영화?마이클 클레이튼의 소설 <쥬라기 공원>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화했다. 스필버그가 80년대를 이끌었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마무리 짓고, 야심차게 준비한 <후크>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을 때 <쥬라기 공원>은 그에게 1990년대 최고의 흥행 감독 자리를 안겨줬다. CG와 애니메트로닉를 적절히 배합해 공룡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또 ‘모두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고 싶다’는 존 해먼드(리차드 아텐보로)의 마음은 관객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노력했던 영화인들의 장인 정신처럼 비춰져 <쥬라기 공원>의 깊이를 더했다.

트리켈라톱스는 애니메트로닉로 구현됐다.

흥행 성과?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4천만 달러를 기록, 스필버그 감독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고, 북미 수익 3억 5천만 달러를 포함해 월드 와이드 9억 8천만 달러를 벌어들여 1993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이후에도 2010년까지 ‘역대 박스오피스 탑 10’ 자리를 지켰다. 2013년 20주년 맞이 재개봉으로 좀 더 벌어들여 현재는 <타이타닉>,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과 함께 10억 달러를 돌파한 1990년대 영화라는 명예를 지키고 있다. 

명예의 전당
1993년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 공원> 삼부작 중 1위
개봉 2주차 가장 낮은 드롭율(1주차 수익과 비교했을 때의 하락세)
스티븐 스필버그 연출작 중 흥행 2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시리즈 흥행 순위 1위

공룡이 다가오는 걸 진동으로 표현한 장면은 지금도 패러디 되고 있다.
쥬라기 공원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리차드 아텐보로

개봉 199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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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 (1997)

스토리?|‘쥬라기 공원’ 폐쇄 후에도 인젠 사의 해몬드 박사는 이슬라 소르나 섬에 다시 한 번 공룡의 생태계를 부활하려 한다. 그러다 탈출한 공룡이 휴양 온 관람객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말콤 박사의 탐사팀과 인젠 사의 조사팀이 이슬라 소르나 섬에서 공룡들과 맞서게 된다. 

어떤 영화?1편처럼 마이클 클레이튼의 소설 <잃어버린 세계>를 원작으로 했다. 4년의 공백기에도 스필버그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아 팬들의 기대감을 붙들어놨다. 1편의 생명에 대한 통찰을 다소 줄이고 상업영화에 걸맞은 스케일과 액션을 부각시켜 다소 평가가 엇갈렸다. 그럼에도 공룡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포악함과 압도적인 공포를 원동력 삼아 팬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줄리앤 무어는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 흥행배우로 발돋움했다.

흥행 성과?<잃어버린 세계>는 개봉하자마자 개봉 첫 주 수익 7천2백만 달러를 거뒀다.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1편과 결이 달라서였을까, 월드 와이드 성적은 6억 1천8백만 달러에 그쳤다. 심지어 1997년 <타이타닉>이란 괴물 영화가 개봉하면서 그해 2위에서 만족해야 했다. 끝까지 그해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쥬라기 공원>의 후속작이라기엔 조금 아쉬운 결과였다.

명예의 전당
시리즈 중 가장 긴 영화 (134분)
스필버그 감독 연출작 중 흥행 7위
<쥬라기 공원> 삼부작 중 최고 오프닝 수익, 최대 규모 스크린 상영
줄리안 무어 출연작 중 흥행 3위 (1, 2위는 <헝거 게임> 시리즈)

2편에선 1편의 주역 티라노사우르스가 더 늘어났다.
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제프 골드브럼, 줄리안 무어, 피트 포스틀스웨이트, 알리스 하워드, 리차드 아텐보로

개봉 199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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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3 (2001)

스토리?|앨런 그랜트 박사(샘 닐)는 연구비를 지원해준다는 조건으로 이슬라 소르나 섬으로 초청을 받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폴 커비(윌리암 H. 머시)가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거짓말을 한 거였고, 일행은 이슬라 소르나 섬에 남아있던 공룡들에게 공격을 받는다.

어떤 영화?<쥬라기 공원 3>는 2편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심기일전한 기색이 역력했다. 2편으로 끝난 소설의 빈자리를 영화만의 스토리를 대신했다. 1편의 주역 앨런 그랜트(샘 닐)를 2편의 배경 이슬라 소르나 섬으로 불러들였다. <쥬만지>로 탁월한 어드벤처 감각을 선보였던 조 존스톤을 수장으로 앉혔다. 그러나 스필버그 감독과 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부재는 막을 수 없었던 걸까, 아니면 시나리오의 많은 부분을 포기한 게 문제였을까. <쥬라기 공원 3>는 웰메이드 블록버스터가 아닌 그저 그런 킬링타임용 영화라는 평가를 면할 수 없었다.

샘 닐의 귀환에도 <쥬라기 공원 3>는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흥행 성과?이런 실망감은 박스오피스 성적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개봉 주엔 시리즈의 명성에 힘입어 5천만 달러를 기록, 1편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으나 최종 성적은 거의 반 토막에 가까웠다. 월드 와이드로 각각 10억 달러, 6억 달러를 기록한 전작들에 비하면 <쥬라기 공원 3>의 3억 6천만 달러는 같은 시리즈라고 보기 어색할 지경이었다. 이 작품 이후 4편 기획은 계속됐으나 여러 사정이 겹치며 제작이 계속 미뤄졌다. 덕분에 <쥬라기 공원 3>는 ‘쥬라기’ 시리즈의 셔터문을 내린 작품이란 오명까지 쓰고 흑역사가 됐다. 

스피노사우루스의 등장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분노만 샀다.
쥬라기 공원 3

감독 조 존스톤

출연 샘 닐, 윌리암 H. 머시, 티아 레오니, 알렉산드로 니볼라, 트레버 모간, 마이클 제터

개봉 200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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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2015)

스토리?|인젠사를 인수한 마스라니사는 다시 한 번 유전자를 이용해 공룡을 부활시킨다. 그리고 이슬라 누블라 섬에 ‘쥬라기 월드‘를 개방한다. 그러나 인도미누스 렉스가 탈출하면서 테마파크는 또 공룡들의 위협에 빠진다. 한마디로 인간의 실수는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어떤 영화?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차차 미뤄지던 <쥬라기 공원 4>는 2014년에야 구체화됐다. 제목은 <쥬라기 월드>. 호기롭게 내놨던 3편이 워낙 밉상이어서 팬들은 불안하단 반응을 보였지만 예고편 공개 후 반응은 완전히 뒤집혔다. 개봉 후에도 1편에 대한 충실한 오마주와 속도감 넘치는 액션, 수많은 공룡들의 등장 등 시리즈를 훌륭하게 계승하며 평단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았다.

두 주연 배우 크리스 프랫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각자 최고의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흥행 성과?팬들이 얼마나 기다렸는지 개봉 당일 8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당시 극장가에서 예상한 <쥬라기 월드>의 개봉 첫 주 예상 수익은 약 1억 달러. 그걸 하루 만에 근접하게 따라잡은 셈이다. 주말에는 2억 달러를 돌파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북미에서만 총 6억 달러를 벌어들여 관객들의 ‘공룡 사랑’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5백만 관객을 기록했듯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어 월드 와이드 성적은 총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당당하게 역대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으나 같은 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괴물 1),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괴물 2)가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현재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
쥬라기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수익
스필버그 감독 제작 참여작 중 1위
북미, 전 세계 흥행 역대 5위
역대 여름 개봉작 흥행 성적 1위

오웬(크리스 프랫)이 랩터를 교육하는 장면도 패러디를 양산했다.
쥬라기 월드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

출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빈센트 도노프리오, 타이 심킨스, 닉 로빈슨

개봉 201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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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2018)

4편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시리즈 사상 최단으로 속편이 개봉했다(그럼에도 3년이 걸렸지만). 모범적으로 시리즈를 계승한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각본으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더 임파서블>, <몬스터 콜>을 연출한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가 대신했다. 전편의 두 주연배우(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다시 출연하는 것은 물론이고, 1·2편의 제프 골드브럼(이안 말콤 역)이 짦게나마 시리즈에 얼굴을 비춘다는 소식에 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쥬라기 공원> 삼부작의 말콤(제프 골드브럼)이 재등장한다.

거기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룡 티라노사우르스 렉스를 비롯해 3편에 출연할 뻔했던 바리오닉스의 복귀 소식도 함께 했다. 카르노타우루스, 콤프소그나투스 등 첫 출연·재출연 공룡도 늘어나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많은 공룡이 출연하는 작품이 될 거라고. 전세계 최초 개봉인 한국에서 이미 기록을 경신했으니,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의 예상치 못한 ‘폭망’으로 추진력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이번 작품이 역대 흥행 기록을 재차 갈아치우는 폭발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