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실사 영화로 제작된 <라이온 킹>의 감독, ‘아이언맨’의 옛 비서, 마블 영화 제작자, <아메리칸 셰프>의 셰프. 같은 사람을 지칭하는 수식어다. 여기까지 듣고 수식어의 주인공 이름이 떠올랐는가. 아니라면 지금부터 한 번 기억해보자. 능력 부자 존 파브로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배우, 각본, 제작, 감독…직업이 몇 개야
존 파브로는 <스윙어즈>(1996), <엘프>(2003), <아이언맨>(2008), <아메리칸 셰프>(2014), <정글북>(2016), <라이온 킹>(2019) 등에서 배우, 각본가, 감독, 프로듀서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중인 할리우드 영화인이다.
공대생 출신? 월가에서 근무?
미국 뉴욕 브롱스에 있는 브롱스 과학고등학교(Bronx High School of Science)를 마친 뒤 졸업 후 뉴욕 시립대학인 퀸스 칼리지(Queens College)에 공대생으로 입학했으나 미적분학을 잘하지 못해 중퇴했다. 존 파브로는 학업보다는 대외활동에서 두각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1987년 대학을 휴학하고 월가의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던 베어스턴스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다. 그러다 1988년 코미디 경력을 쌓기 위해 시카고로 이사했다.
<스윙어즈>, 배우·시나리오 작가로 첫 돌파구
각종 TV 시리즈와 영화에서 조연 캐릭터를 전전하다 1996년 <스윙어즈>를 통해 할리우드에서 배우와 시나리오 작가로서 돌파구를 마련하게 된다. <스윙어즈>는 실연을 극복하지 못한 남자의 우스꽝스런 일상을 그린 영화로 존 파브로가 주연과 각본을 맡았다. 오래된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로스엔젤레스로 이사했을 때 겪었던 자신의 경험담이 바탕이 된 영화라고. 지금과는 사뭇 다른 날렵한 턱선이 있는 그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 시트콤 <프렌즈> 출연?
1997년 존 파브로는 미국의 국민시트콤 <프렌즈>의 피트 벡커 역으로 출연한 적 있다. 그는 백만장자인, 모니카의 남자친구 역으로 출연했다. 여담이지만 처음엔 매슈 페리가 연기한 챈들러 빙의 역할을 제안 받았다고 한다.
감독 데뷔작 <메이드>, 감독+각본+주연
2001년 <메이드>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존 파브로가 각본과 주연까지 맡았으며 <스윙어즈>에서 함께 작업했던 빈스 본도 출연했다. 이 영화엔 존 파브로의 할머니와 빈스 본의 아버지가 카메오로 출연했다고.
크리스마스 영화 <엘프> 감독
존 파브로는 크리스마스 영화인 <엘프>로 첫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 윌 퍼렐 주연의 <엘프>는 21세기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 리스트에서 선정되곤 하는 작품이다.
마블 입성, <아이언맨> 감독과 토니의 비서 겸직?
존 파브로가 감독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히게 된 결정적 순간은 <아이언맨> 감독을 맡으면서부터다. 존 파브로는 감독직을 제안받고 축하의 의미로(?) 70파운드(약 31kg) 감량에 돌입했다고. <아이언맨> 1, 2편의 감독을 맡았던 존 파브로는 감독직을 셰인 블랙에게 넘겨줬지만, 토니 스타크의 경호원이자 운전 기사 등 비서(?) 역할인 해피 호건 역은 그대로 맡았다. (이후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 기획에는 계속 참여했다) 1편에선 엑스트라 수준으로 스쳐지나 갔기 때문에 마블 팬이 아니라면 놓쳤을지도 모르겠으나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비중이 늘어났다. 아래는 토니 스타크 옆을 지키던 해피 호건의 모습들.
요잘알 존 파브로, 이번엔 '어벤져스' 멤버들이 조연으로 출연?
먹방 뽐뿌 영화를 꼽을 때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도 알고 보면 존 파브로의 작품이었다. 그는 여기서 감독과 주연 배우, 각본, 제작까지 겸했다. 고예산 블록버스터 영화 촬영 도중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만든 저예산 영화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칼렛 요한슨 등 거물급 스타들이 존 파브로와의 친분으로 기꺼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유명한 미국 푸드트럭 요리사 로이 최를 섭외해 공동 제작했다. 존 파브로는 영화의 메뉴들을 직접 감독하고 음식들을 준비했다. 얼마전엔 로이 최와 함께 넷플릭스 요리쇼 <더 셰프 쇼>를 론칭했다. 레스토랑에 게스트를 초대해 함께 요리하고 먹으며 이야기 하는 프로그램이다. 게스트 수준이 '어벤져스' 급, 아니 진짜 '어벤져스'다. <어벤져스> 출연 배우들이 게스트로 심심찮게 출연하기 때문!
디즈니+, 애플 TV+까지 접수!
넷플리스 후발주자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신진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와 애플 TV+에서 새로운 시리즈를 제작한다.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시리즈인 <만달로리안>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 애플 TV+에서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선사시대의 행성>(Prehistoric Planet)의 제작을 맡았다. 공룡 다큐멘터리로 BBC 스튜디오와 팀을 이뤄 작업할 것이라고 한다. <라이온 킹>을 통해 놀라운 CG 기술력을 보여줘 내셔널 지오그래피 다큐 같다는 평을 받고 있어서 그런지 그의 공룡 다큐멘터리도 기대가 된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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