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흥행세가 뜨겁습니다. 60%를 넘는 압도적인 예매율로 초반 기세부터 확실히 잡았는데요. 오랜 사전 제작 기간만큼 깨알 같은 비하인드가 가득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과함께-죄와 벌>에 대한 재미난 뒷얘기들을 알려드립니다!

신과함께-죄와 벌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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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민국 최초로 2편 동시 제작했다.
보통 시리즈물은 1편 성공 후, 2편 제작에 돌입합니다. 두 편을 동시 제작 후 순차 개봉하는 건 이례적인 일! 11개월 동안 같은 공간에서 1,2편을 이어 찍은 겁니다. 배우들의 스케줄 조정을 생각하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사계절 내내 실내 촬영한 덕분에 하정우는 비타민 D 결핍증을 얻었다고..) 1편 후반부에 2편에 대한 떡밥을 던져 궁금증을 자극했는데, 오래 기다릴 필요 없겠습니다. 내년 8월 1일 여름 방학 시즌에 2편 개봉을 확정지었거든요.


2. 약 30번의 실패 끝에 시나리오 각색을 완성했다.
처음 김용화 감독에게 연출 제안이 들어왔을 때, 그는 차라리 드라마로 이승편, 저승편 만들면 어떻겠냐고 조언하며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제작 단계에 어려움을 겪자 원작 팬이었던 김용화 감독이 다시 나서게 되었는데요. <미스터 고>(2013)를 완성한 후 <신과 함께> 시나리오를 30번 넘게 탈고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승차사와 진기한의 이야기를 합치면 2시간 동안에 감정과 스토리를 합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이죠.


3. 거의 모든 지옥 장면이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신과함께-죄와 벌>에 등장하는 일곱 지옥은 대부분 직접 완성한 세트에서 촬영했습니다. 세트장 문을 여는 순간 산에서 나는 냄새를 맡았다는 하정우! 그렇습니다. 거짓 지옥으로 가는 길목인 검수림 장면은 실내 세트 촬영이었습니다. 나태 지옥 촬영할 때도 실제 수족관 속에 들어가 연기했죠. 각 지옥별 세트장의 모습들을 본 배우들은 마치 놀이공원 온 기분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물론 허무한 세트장도 있었습니다. 김하늘이 나왔던 유리 지옥은 아무것도 없었고, 사막 지옥은 모래만 깔아둔 상태였죠.


4. 차태현은 사막신 찍다 죽을 뻔했다.
천륜 지옥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모래로 이뤄진 천고 사막. 기억나시죠? 천륜죄가 있는 망자들이 천고 사막의 모래에 파묻히는 형벌을 받는 곳이죠. 이를 촬영하기 위해 모래사장을 만들고 모래 속으로 점점 빨려 들어가는 기계를 만들었습니다. 차태현은 모래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을 찍던 중 기계가 고장나 목 바로 아래까지 갇혀 패닉이 올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고 합니다.


5. 이정재가 '염라 언니'란 별명을 갖게 된 사연
치렁치렁한 옷과 머리로 존재감 뿜뿜했던 염라대왕! <관상> 등장신 못지않은 카리스마 등장신으로 화면을 장악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그의 별명은 '염라 언니'. 분장할 때 머리 먼저 세팅하고 메이크업을 받는데 그 뒷모습이 청순한 언니 같아 이런 별명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촬영 안 할 때는 안에 입은 민소매와 몸뻬 바지 차림에다 머리를 뒤로 말아 올려 핀을 꽂고 있었다고 하네요. (상상만으로도 옆집 언니 포스가 ㅋㅋㅋ)


6. 이정재는 우정 출연으로 총 30회차 촬영했다.
김용화 감독과 배우 이정재는 <오! 브라더스>(2003)부터 인연을 쌓아 왔는데요. 김용화 감독이 '잠깐' 우정 출연해줄 수 있느냐 제안했고, 이정재는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후 "염라대왕 역을 해주면 안 되겠냐"는 연락을 받습니다. 시나리오를 읽어봤더니 2편까지 나오는 주요 인물이었던 것! 결국 우정 출연으로 30회차 촬영까지 하게 되었죠. 배우 이정재야말로 김용화 감독의 진정 귀인이네요! 귀인. 


7. 해원맥(주지훈)의 칼은 진짜 쇠로 된 칼이었다.
해원맥의 잇 아이템인 기다란 칼은 사실 진짜 쇠로 된 칼이었습니다. 주지훈도 소품팀이 진짜 칼을 만들어 줄지 몰랐다고 하는데요. 칼의 무게가 엄청났다고 합니다. 자꾸 휘두르다 보니 굳은살도 배기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네요.


8. 저승사자 의상에 기능성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저승사자 코트 핏에도 남다른 고충이 있었습니다. 하정우의 말에 의하면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반전 의상이며, 액션 연기를 할 때 밟히는 등 기능성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9. 차태현은 시나리오를 읽은 다음날 출연 결정했다.
차태현은 전작 <사랑하기 때문에> 촬영 중 시간이 조금 남아서 도서관에서 우연히 <신과함께> 책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 운명처럼 시나리오가 와서 놀랐다는군요. 딱 받자마자 자홍 역을 하라는 느낌을 받아 시나리오를 읽은 다음날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네요.


10. 김용화 감독은 공익 광고를 보고 자홍 역에 차태현을 캐스팅했다.
선하고 착한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배우 차태현은 자홍 역에 딱이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 공익광고에서 40대 가장으로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차태현의 모습을 보고 그의 캐스팅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11. 김하늘은 데뷔 20년 만에 첫 카메오에 도전했다.
오랫동안 연기 생활을 해온 만큼 당연히 카메오 경력도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신과함께-죄와 벌>이 데뷔 20년 만의 첫 카메오 도전이라고 합니다. 평소 캐릭터에 적응하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린다는 그는 촬영 중후반에 투입되는 카메오 연기가 주연을 할 때보다 더 부담됐다고 합니다.


12. 배우들 대부분이 허공 연기를 펼쳤다.
저승과 지옥 비주얼 배경 대부분은 VFX 효과(Visual FX = 시각적인 특수효과)로 완성되었습니다. 특히 허공 연기를 가장 많이 소화해야 했던 이는 차태현이었는데요. 스스로 나의 파트너들(모래, 넝쿨, 멧돼지 등등)을 머릿속으로 그려가며 상상해 연기를 펼쳤다는 그! 찍으면서도 과연 내가 생각했던 애들이 맞는지 의심하면서 찍었다고(ㅋㅋㅋ) 합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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