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극장가에는 <물괴>, <더 프레데터> 두 편의 몬스터 영화가 개봉했다. 예상보다 더 <물괴>가 혹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괴물 비주얼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상황. 그러나 최소 여기 있는 10편의 영화 보단 나을 것이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Taste of Cinema)에서 2017년 뽑은 역대 최악의 괴물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영화는 몰라도 비주얼만 봐도 왠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리스트다.


10위
슈리크 오브 머틸레이트
Shriek Of The Mutilated, 1974

<슈리크 오브 머틸레이트>는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예티'(네팔, 히말라야 등의 지역에 사는 유인원과 닮은 존재)의 존재를 찾기 위해 현장견학으로 산에 갔다가 한 명씩 죽임을 당하기 시작하는 내용의 영화다. 원문 기사에선 이 영화를 두고 "영화 제작자가 공포 영화를 만든 건지, <스쿠비 두> 애니메이션을 만든 건지 반복적으로 보았음에도 의문이 남는다"라고 평했다.


9위
자이언트 크로
The Giant Claw, 1957

거대한 괴비행체와 마주쳤는데 그 정체가 1700만 년 전 외계로부터 날아온 전설의 괴조였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의 영화다. 주인공들은 이 괴조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원래 제작자는 특수효과의 대가 레이 하우젠을 기용해 스톱모션 기법으로 촬영하려 했으나 워낙 저예산 영화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인형극 수준으로 만들게 되었다고. 주연 배우 제프 모로우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고향에서 열린 프리미엄 시사회에서 관객들이 괴물이 나타날 때마다 웃음을 터뜨려 극장을 빠져나올 때 아무도 자기를 알아보지 못했으면 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자이언트 크로

감독 프레드 F. 시어스

출연 제프 모로우, 마라 코데이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8위
트롤 2
Troll 2, 1992

한 가족이 휴가로 떠난 시골 마을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한 고블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고블린들은 사람을 식물로 변하게 만들어 잡아먹는 종족이다. 1편 격인 <트롤>이 특수효과로 나름 인정받은 것에 비해 2편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했다. 고블린은 조잡한 괴물 가면을 쓰고 있으며, 식물로 변한 사람의 비주얼은 초록 페인트를 뒤집어쓴 채 나뭇가지를 붙인 수준으로 표현되었다. 영화의 "오 마이 갓!" 신은 <클레멘타인>의 "아빠 일어나!"처럼 미국에서 놀림당하는 장면이라고.

트롤 2

감독 클라우디오 프라가소

출연 마이클 스티븐슨, 조지 하디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7위
블러드 프리크
Blood Freak, 1972

칠면조 고기의 화학 물질을 실험하는 과학자를 만나 실험에 참여한 마약중독자 주인공이 칠면조를 통째로 먹고 죽는다. 알고 보니 그는 죽지 않았으며, 거대한 칠면조 머리를 갖게 되었다는 걸 발견하고 다른 중독자들의 피를 갈구한다는 황당한 이야기. 탈만 벗으면 원래대로 돌아올 것 같은 비주얼인데.


6위
스팅 오브 데스
Sting Of Death, 1965

한 대학생 무리가 해파리를 연구하는 해양생물학자인 주인공의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간다. 대학생 무리들은 주인공을 사랑하는 조수를 모욕한다. 복수심에 불탄 조수가 돌연변이 살인 해파리를 만들어 사랑하는 그녀를 실험실로 데려가고 여주인공은 탈출하기 위해 애쓴다. 그런데 돌연변이 살인 해파리라는 비주얼이 참. 놀이공원에서 아이들에게 풍선 나눠주는 인형탈 쓴 알바생 같다.


5위
데스베드 : 더 베드 댓 이스트
Death Bed: The Bed That Eats, 1977

한 악마가 침대에게 인간의 신체를 먹을 수 있는 힘을 주고, 침대는 침대 위에 올라오는 사람들을 잡아먹는다는 상상 초월한 내용. 그 말인즉슨, 이 영화의 몬스터는 침대라는 이야기. 한 영화 월간지 기자는 이 영화를 두고 "너무 독창적이어서 모든 실수를 눈 감고 가야 한다"라고 평했다.  


4위
래트맨
Rat Man, 1988

두 모델이 사진 촬영을 위해 카리브 해에 있는 섬에 갔다가 그중 한 명이 죽은 채로 발견된다. 시체의 모습은 마치 쥐에게 먹힌 것처럼 보인다. 알고 보니 어느 미친 과학자가 쥐와 사람의 유전자를 합친 괴생명체였던 것. 괴생명체를 연기한 넬슨 데 라 로사는 71cm 키로 20세기와 21세기 가장 작은 남자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이미지 준비중
래트맨

감독 지울리아노 카르니메오

출연 자넷 아그렌, 에바 그리말디, 데이빗 워벡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3위
로봇 몬스터
Robot Monster, 1953

지구 침략을 위해 외계인들은 로봇 몬스터를 보내 지구상에 살아있는 마지막 가족을 전멸시키려 한다. 그러나 로봇 몬스터는 그들의 아름다운 딸의 포로가 되고 만다. 영화 제작 예산이 너무 적어 처음 의도대로 로봇 복장을 만들 수 없었다고 한다. 필 터커 감독은 영화 개봉 후 엄청난 비판적 반응에 머리 옆에 총을 놓고 방아쇠를 당겨 자살을 시도했지만 맞히지 못했다고 한다.


2위
퀸콩
Queen Kong, 1976

<킹콩>의 플롯에서 성별만 체인지 한 <퀸콩>. 극중 고릴라는 암컷이 되고, 납치된 인물은 남자로 바뀌었다. 영화는 <킹콩> 저작권 소유주 디노 디 로렌티스가 소송해 개봉하지 못하다가 2002년이 돼서야 일본에서 개봉했으며, 2003년에 DVD가 발매되었다. 뜬금없는 뮤지컬 신, 어이없는 유머 코드, 너무나 허접한 퀸콩의 비주얼까지. 여러모로 관객에게 충격을 주는 괴작이다.

퀸콩

감독 프랭크 애그라마

출연 로빈 애스퀴드, 룰라 렌스카, 발레리 레온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1위
프럼 헬 잇 케임
From Hell It Came, 1957

남태평양 섬의 왕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음을 당해 나무 근처에 묻힌다. 그러나 핵실험으로 인해 나무인간으로 살아난다는 내용의 영화. 프로 레슬링 선수 출신인 체스터 헤이즈가 의상 안에 들어가 왕자를 연기했다. 온갖 B급 영화들이 다 있다는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한 몬스터 영화라. 빈티가 확 나는 영화의 비주얼에 안쓰러움마저 느껴진다고. 제목마저 '그것은 지옥에서 왔다'라니 너무 절묘하다.

프럼 헬 잇 케임

감독 댄 밀너

출연 토브 앤드류즈, 티나 카버

개봉 미개봉

상세보기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