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이즈 본>에서 레이디 가가는 노래 실력은 물론 뛰어난 연기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짙은 화장과 금발을 벗어 던진 레이디 가가의 모습엔 팝스타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그저 한 명의 배우만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모든 팝스타가 레이디 가가처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진 못했다. 가요계의 정점을 찍은 그들이라 할지라도 영화는 처음이니 실패할 수 있다. 오늘은 스크린에 진출했지만 실패한 여성 팝스타들을 정리했다.
- 스타 이즈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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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브래들리 쿠퍼
출연 브래들리 쿠퍼, 레이디 가가
개봉 2018.10.09.
1994년 영국에서 결성된 팝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는 1990년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데뷔 앨범 ‘스파이스(Spice)’만 3000만 장 이상 판매하며 걸 그룹 역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 스파이스 걸스는 90년대 대중문화에 한 획을 그으며 비틀즈에 이어 영국 팝 문화 열풍을 이끌었다.
그들의 인기에 힘 입어 영화 <스파이스 월드>가 제작됐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스파이스 월드>는 스파이스 걸스를 주제로 한 영화로 대대적인 성공으로 인해 너무 큰 인기를 얻어 부담스러워 하는 스파이스 걸스의 모습을 담았다. 스파이스 걸스는 영화를 위해 노래는 물론, 코믹 연기도 서슴치 않았다. 영화는 그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흥행은 성공 했지만 영화적으로는 실패했다. <스파이스 월드>는 1999년 골든 라즈베리 7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적 완성도 보다는 스파이스 걸스 보여주기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만약 스파이스 걸스 얼굴과 노래만 봐도 행복해지는 팬이라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 스파이스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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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밥 스피어스
출연 멜라니 B, 엠마 번튼, 멜라니 C, 게리 할리웰, 빅토리아 베컴
개봉 미개봉
1990년대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는 뛰어난 가창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까지 휘어잡으며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데뷔 앨범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수록곡 중 무려 네 곡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팝은 물론 알앤비, 힙합까지 소화하며 장르를 넘나들던 머라이어 캐리는 2001년 드디어 스크린으로 넘어갔다. 결과적으로 스크린 진출은 성공가도를 달리던 머라이어 캐리를 침체기로 이끈 사건이 됐다.
<글리터>는 젊고 재능 있는 가수 빌리 프랭크의 이야기로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빌리의 진정한 정체성과 목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 그는 자신과 꼭 닮은 빌리를 연기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영화는 엉성한 스토리와 연기로 인해 혹평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개봉 10일 전 9.11 테러가 발생해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이로 인해 <글리터>는 약 500만 달러(한화로 약 59억 원)의 수익만 거두며 쓸쓸히 막을 내렸다. 촬영 당시 혹독하게 진행했던 스케줄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던 그는 <글리터> 이후 최악의 침체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10년엔 영화 <프레셔스>를 통해 제63회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 글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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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본디 커티스 홀
출연 머라이어 캐리
개봉 미개봉
섹시스타의 대표라 불리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데뷔 앨범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으로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 I Did it Again)’, ‘톡식(Toxic)’ 등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들어도 좋은 명곡들을 많이 남기며 틴 팝의 선도주자로 자리 잡았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그가 2000년대를 대표하는 팝의 아이콘임은 분명하다.
성공적으로 데뷔를 한 브리트니는 2001년 영화 <크로스로드>에 출연하면서 스크린 진출까지 노렸다. <크로스로드>는 소꿉친구 세 명이 각자의 꿈을 찾아 여행길에 오르는 이야기로 브리트니는 그 중 모범생 루시 역을 맡았다. 브리트니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지만 그 이외의 무언가는 전혀 없는 영화다. 허술한 시나리오로 인해 영화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앤 호너데이는 “뮤직비디오도, 영화도 아니고 브리트니라는 상품의 연장선상에 더 가깝다”라고 비평했다. 이 영화로 브리트니는 제23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쓰라린 실패를 맛 본 그는 이후 더 이상 연기에 도전하지 않고 본업에 충실했다.
- 크로스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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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탐라 데이비스
출연 브리트니 스피어스, 앤슨 마운트, 조 샐다나, 타린 매닝
개봉 2002.06.13.
켈리 클락슨은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 우승자로 오디션 프로그램 가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팝은 물론, 알앤비, 소울, 락을 모두 소화하며 최고의 보컬리스트로서의 기량을 마음껏 자랑했다. 그는 데뷔 앨범 ‘쌩크풀(Thankful)’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이후 특유의 시원한 보컬로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았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가수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스트롱거(Stronger)’를 포함해 총 3곡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2002년에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우승한 켈리 클락슨은 첫 앨범 발매 후 영화에도 도전했다. 그는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준우승한 저스틴 구아리니와 함께 영화 <프럼 저스틴 투 켈리>의 주연을 맡았다. <프럼 저스틴 투 켈리>는 해변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영화로 켈리와 저스틴은 해변에서 첫 눈에 반하는 내용이다. 영화는 뮤지컬 영화답게 흥겨운 음악과 춤으로 무장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주연인데 노래가 안 좋을 수 없다. 다만, 노래만 좋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뮤직 비디오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영화는 켈리와 저스틴의 노래만 보여줬다. 만약 이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영화의 사운드트랙만 들어도 될 듯 하다.
- 프럼 저스틴 투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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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로버트 이스코브
출연 켈리 클락슨, 저스틴 구아리니
개봉 미개봉
미국의 컨트리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모두 소화하는 능력자다. 자신의 앨범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그는 2010년, 2016년 그래미 상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그는 올해의 앨범상을 두 번 수상한 최초의 여성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주 종목인 컨트리 음악은 물론 팝까지 섭렵한 그는 21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가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기세에 힘 입어 테일러는 스크린에 진출 했지만 아쉽게도 성공적이진 않았다. 그는 제시카 알바, 브래들리 쿠퍼, 앤 해서웨이 등과 함께 <발렌타인 데이>에 출연했다.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빛나던 무대 위에서와는 달리 그는 큰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다만 위안이 되는 점은 분량이 적었다는 점과 연기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잡지사 버라이어티의 한 비평가는 그가 아직 제대로 된 감독을 만나지 못했다고 평하며 “그는 억압돼 있는 풍부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감독을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일러는 뮤지컬 영화 <캣츠>를 통해 다시 한 번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관능적인 고양이, 봄발루리나를 맡았다. 테일러의 뮤지컬이라니,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에는 무대에서처럼 풍부한 에너지를 스크린에서도 발산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발렌타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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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게리 마샬
출연 제시카 알바, 캐시 베이츠, 제시카 비엘, 브래들리 쿠퍼, 에릭 데인, 패트릭 뎀시, 헥터 엘리존도, 제이미 폭스, 제니퍼 가너, 토퍼 그레이스, 앤 해서웨이, 애쉬튼 커쳐, 퀸 라티파, 테일러 로트너, 조지 로페즈, 셜리 맥클레인, 엠마 로버츠, 줄리아 로버츠, 테일러 스위프트
개봉 2010.02.11.
씨네플레이 김명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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