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연예계다. 국내외 여러 연예인들의 논란을 접하며 실망만 커지는 요즘엔 오히려 논란 없이 호감을 유지하고 있는 배우들이 대단해 보일 지경이다. 악플이 난무하는 포털 사이트 댓글 창마저 청정구역으로 만드는 그들! 논란 無, 악플 無, 안티 없는 배우들을 모았다.


김향기
특유의 밝고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받는 배우 김향기.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할 때 많은 배우들이 악플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김향기는 무리한 변신을 시도하기보다는 아역과 성인 역할에 구애 받지 않고 건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호감을 높였다. <신과함께> 덕춘과 <증인> 지우가 좋은 예다.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를 묻는 영화 <증인> 때문에 여러 인터뷰에서 좋은 사람에 대한 질문을 받았던 그녀. 김향기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좋은 사람이기보다는 좋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김혜수
프로페셔널한 자기관리로 대중들에게도 호감도가 높은 배우 김혜수. 배우들 사이에서는 후배 사랑에 유별난 배우로 알려져 있다. 무명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잘 챙긴다. 이에 대한 많은 미담들 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김혜수는 무명 배우들의 프로필을 메모장에 빼곡하게 기록하고 기억해 두었다가 그 배우에게 맞는 캐릭터가 나올 때 추천해준다고. 물론 연예 생활 동안 한 번도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딱 한 번 논문 표절 논란이 있었다.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그녀는 표절은 이유 불문 잘못이었다며 즉시 사과하고 학위를 반납했다. 빠른 인정과 제대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논란이 오래가지 않았다. 그동안 쌓아왔던 커리어와 평판 덕분일 터다.


진선규
진선규는 최근 2년 사이 충무로에서 가장 뜬 배우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빛을 본 그의 다작 활동에 대중들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를 지켜본 주변 배우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진선규를 순수하고 진실하고 솔직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은 진선규를 칭찬하며 “숨소리도 착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김태리
좋은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는 것. 얼핏 배우라면 당연해 보이는 일이지만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김태리는 아직까지 이 점에서 실패한 적이 없다. <아가씨>, <1987>, <리틀 포레스트>, <미스터 션샤인>까지 출연 작품마다 흥행했고,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는 대중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매번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았고 작품 밖에서도 그녀가 맡았던 캐릭터와 비슷한 당차고 야무진 모습을 보여주며 호감을 샀다.


유해진
오랜 단역 시절, 인상 깊은 조연, 천만 영화의 주연 배우까지.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한 유해진. 단역 배우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배우 1위에 꼽히기도 했다. 그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한결같이 소탈한 매력이다. 크고 작은 분량에 상관없이 어느 영화에서든 특유의 개그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던 모습은 실제 그의 모습이기도 했다. 촬영 도중 근처 소방서에서 훈련 중인 소방관들에게 직접 커피를 가져다주며 응원을 전하기도 했으며, 내레이션을 맡았던 휴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에게 남몰래 도움을 준 적도 있다.


천우희
“좋은 배우는 좋은 사람이어야 된다고 믿고 있다”고 말하는 천우희. 과거 한 인터뷰에서 “본인 이름을 늘 검색하는 검색 마니아로 악플을 봐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함께 인터뷰하던 상대 배우 이준은 “내가 알기로는 악플이 전혀 없다”고 덧붙여 안티 없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일상에서는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매력을, 작품에서는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천우희. 처음 대중에게 눈도장 찍은 계기부터 훈훈했다. 2014년 독립 영화 <한공주>를 통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던 순간이다. 펑펑 울며 진심 어린 수상소감을 남겼고 객석에 앉아있던 많은 배우들이 환호를 보냈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