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의 역주행이 심상찮다. 개봉 무렵 <기생충>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N차 관람러, 입소문의 힘으로 뒤늦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장기집권 중이다.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면 흥미로울 비하인드를 모았다.


자스민의 '스피치리스'(Speechless)는 영화화 과정에서 새롭게 만든 곡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스민 솔로곡이 아예 없었다. 원작보다 진취적으로 변화한 자스민의 성격을 극대화한 곡이었다.


타고난 춤꾼(!) 같아 보이던 알라딘. 그러나 메나 마수드는 영화에 캐스팅되고 처음 춤과 노래를 배웠다. 캐스팅 최종 확정되자마자 이틀 만에 런던으로 출국해 6개월간 춤, 노래 등의 트레이닝을 받았다. 메나 마수드는 오디션 영상을 보낸 뒤 4개월간 연락이 오지 않아 탈락했나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경쟁률 2000:1을 뚫고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왼쪽부터) 윌 스미스, 애니메이션 <알라딘> 속 지니, 짐 캐리

원래 지니 역에는 짐 캐리가 1순위 캐스팅 후보였다. 그러나 자살한 전 여자친구 사건 관련 소송에 연루되어 영화를 찍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편 윌 스미스는 <덤보>(2019)에서 홀트 패리어(콜린 파렐) 역을 제안받았으나 <알라딘>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고도로 조각 같던 지니의 근육은 CGI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실제 윌 스미스의 체격이 아니다.


윌 스미스는 지니 역에 몰입하기 위해 촬영 대기 중에도 상자 안에 있으면서 항상 램프에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한다. 촬영장에 소원을 들어준다며 지니처럼 말하고 행동해 배우들이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왼쪽부터) 실사 영화 <알라딘>, 애니메이션 <알라딘>
메나 마수드 인스타그램

원작과 브로드웨이 쇼에서 알라딘은 셔츠 없이 조끼만 입고 있는 반면 실사 영화 버전에서는 셔츠를 입고 등장한다. 코스튬을 담당한 마이클 윌킨스는 영화 내내 알라딘의 너무 많은 피부를 보여주는 건 배우에게 방해가 될 것이며 가족 영화로 부적절한 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비평가들은 이를 두고 디즈니의 보수적인 움직임이라 말했다. 한편 매나 마수드는 영화 촬영과 홍보 과정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영화에서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지지 않는 체격을 과시했다.


<SNL>에서 자스민 연기한 나심 페드라드

자스민의 하녀 달리아 역을 맡은 나심 페드라드는 <SNL>에서 자스민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나심 페드라드는 약 5년간 <SNL> 크루로 활동했다. 디즈니 프린세스로 분장한 여성 배우들이 펼치는 코믹한 콩트 패러디물이다. 디즈니 프린세스를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볼만한 영상이다.


<알라딘>의 메나 마수드와 나오미 스콧
타라 수타리아

자스민 역의 유력한 후보로 나오미 스콧과 타라 수타리아가 올랐다. 가이 리치 감독은 메나 마수드와 스크린에 함께 담길 때 나오미 스콧과 케미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녀로 결정했다고 한다. 타라 수타리아도 자스민 분위기에 어울리지만 나오미 스콧보다 성숙한 이미지다.


(왼쪽부터) 톰 하디, 마르완 켄자리

톰 하디가 자파 역을 맡을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소문이 돌자 화이트 워싱이라며 논쟁이 일어났다. 가이 리치 감독은 톰 하디가 선호하는 배우 중 하나긴 했으나 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은 소문이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알라딘> 출연 배우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횡단보도 한복판에 나타나 깜짝 공연을 펼쳤다.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쇼 중 한 부분. 흥 많은 배우들의 케미가 무척 훈훈하다. 공연을 보는 차 안의 시민들의 반응도 무척 재밌다.


알라딘과 지니의 '잼' 장면은 두 배우의 즉흥 연기로 이뤄졌다. 가이 리치 감독은 왕족과 알리 왕자, 지니 사이에 공간을 넓게 둬서 어색한 분위기를 조성한 후 두 배우가 캐릭터에 맞게 알아서 해보길 원했다고 한다. 윌 스미스와의 즉흥 연기는 메나 마수드의 버킷리스트였다고.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아부와 동굴 목소리 역할을 맡았던 프랭크 웰커가 이번 영화 <알라딘>에서도 동굴 목소리를 연기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실사 리메이크에서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첫 번째 출연자가 됐다.


알라딘과 지니가 사막에서 처음 말할 때, 뒷 배경으로 양탄자가 디즈니 로고 성의 형태로 모래성을 만들고 있었다.


양탄자를 타고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부르는 장면에서 <라이온 킹>(2019)의 배경이 된 왕국, 프라이드 랜드가 등장한다.


영화 속 알라딘과 자스민은 마지막에 결혼하지만,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약혼만 하고 마지막 3편에서 결혼한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지니는 여전히 마법의 힘을 갖고 있는 반면, 실사 영화에서는 인간이 되어 완전히 힘을 잃는다.  

알라딘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메나 마수드, 윌 스미스, 나오미 스콧

개봉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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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