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처키.
과연 원작과는 어떻게 다를까.
온고지신을 택했을지, 환골탈태했을지
1988년 <사탄의 인형>과 2019년 <사탄의 인형>의 달라진 점을 정리해봤다.

<사탄의 인형> 시리즈 총정리

<사탄의 인형>(1988)
<사탄의 인형 2>(1990)
<사탄의 인형 3>(1991)
<사탄의 인형 4 - 처키의 신부>(1998)
<사탄의 인형 5-처키, 사탄의 씨앗>(2004)
<커스 오브 처키>(2013)
<컬트 오브 처키>(2017)

- 리부트 -

<사탄의 인형>(2019)

처키



부두술을 사용한 연쇄살인마

우수한 인공지능 로봇

원작 <사탄의 인형> 처키는 인형이 맞다. 다만 동료에게 배신당한 연쇄살인마 찰스 리 레이가 죽기 직전에 자신의 영혼을 인형에 옮기는 부두술을 사용했을 뿐이다. 처키는 찰리 리 레이의 애칭이다.

반면 리부트 <사탄의 인형> 처키는 인형처럼 보이는 로봇이다. 인형이긴 하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최첨단 인공지능까지 탑재됐다. 원작에 비해 눈이 좀 더 부각된 디자인도 카메라가 장착된 걸 반영한 듯하다. 

탄생 비화가 다르니 목적도 다르다. 원작 처키는 부두술로 영혼은 보존했지만, 육체가 없으니 앤디를 이용해 새로운 육체를 얻으려고 한다. 자신을 배신한 동료 에디에게 복수하는 것은 덤이고.

리부트 처키는 인공지능적 사고 방식을 가졌다. 장난감으로서 앤디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길 꿈꾼다. 그러기 위해 앤디를 괴롭히는 방해물을 제거하려 한다. 이런 일에 대비한 안전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모종의 사건으로 장치가 작동하지 못하면서 처키가 탄생하고 만다.

둘은 제작사와 브랜드 모두 다르다. 원작 처키는 ‘플레이 팔스’에서 생산한 ‘굿 가이’, 리부트 처키는 ‘카슬란’에서 제작한 ‘버디’. 전자는 장난감 전문 회사였는데, 후자는 가전 제품도 생산하는 회사로 묘사된다.

이런 차이 때문에 영화에서 처키가 보여주는 행동도 다르다. 원작에선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앤디를 통해서 어떤 상황들을 만들어갔다면, 이번 영화에선 다른 제품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상황을 만들어 간다. 예고편에서 보듯 자동차까지도 조정할 수 있는 듯하다.

리부트에 등장하는 카슬란,
버디 어플리케이션

앤디



7살 순수 소년

13살 반항 소년

원작에서 앤디는 7살 꼬마아이였다. 그래서 처키가 살인마인지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의 말만 따르다가 화를 입기도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앤디는 굿가이 인형만 없었을 뿐, 굿가이 덕후에 가까웠다. 그래서 굿가이의 모습을 한 처키를 곧이곧대로 믿고 따르게 된 것이다.

반면 리부트의 앤디는 좀 더 성숙하다. 그래도 13살이라고, 버디를 받았을 때 “애들 장난감”이라고 무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리부트의 앤디는 자신에 대한 처키의 집착을 진작 눈치채는 영리함도 보여준다. 다만 장난감이 사람을 공격하는 상황을 다들 이해하지 못할 뿐.

대신 리부트에선 앤디가 친구들과 함께 작전을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영화 외적으로 달라진 점?

<사탄의 인형> 7편을 모두 챙겨본 관객이라면 이번 리부트의 처키에게 묘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6편 <커스 오브 처키>와 7편 <컬트 오브 처키>는 처키를 CG로 만들었는데, 리부트에서 다시 과거 1~5편의 방식대로 애니매트로닉 인형(원격 조정 가능한 특수 인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1988년부터 처키의 목소리를 전담한 브래드 듀리프가 하차하고 마크 해밀이 처키 역을 맡았다. 마크 해밀은 그동안 <배트맨> 애니메이션의 조커,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트릭스터를 전담한 배우로, SNS로 본인이 직접 처키 역을 맡았다고 발표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원작이 부두술과 연쇄살인마 같은 오컬트적, 슬래셔적인 요소를 사용했다면, 이번 리부트는 기술의 위험성을 부각하는 테크노 호러에 가깝다. 캐런을 연기한 오브리 플라자는 “이번 영화는 기술이 곧 악당이다”라고 언급했을 정도. 해외 매체 리뷰에도 “<블랙 미러> 스타일”(Black Mirror-esque style)이란 단어가 언급된 바 있다.

호러 영화였지만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B급코미디가 가미된 캐릭터라 그런지, 홍보를 위해 공개한 이미지에 의외로 유쾌한 것도 많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