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 패밀리
감독 그렉 티어난, 콘래드 버논
(목소리) 출연 샤를리즈 테론, 클로이 모레츠, 오스카 아이삭, 핀 울프하드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개성 넘치는 가족의 안착 소동극
★★★☆
1960년대 TV 시리즈로 인기를 얻었고 1990년대 배리 소넨필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시리즈로 유명한 <아담스 패밀리>가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났다. 주요 가족 구성원은 그대로 등장하되 외양은 캐릭터의 특징을 강화했고, 대가족까지 합세해 몬스터 캐릭터가 훨씬 풍부해졌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노래부터 <아담스 패밀리> 기존 주제가까지 O.S.T.에 쏟은 공력이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린다. 아담스 가족이 겪는 세대 갈등을 재치 있게 풀어내면서 미디어의 영향으로 획일화되어 가는 몰개성 시대를 주거 갈등 문제로 꼬집는다. 웃음과 따끔한 화살을 동시에 쏘아 올리는 이상한 가족의 반어법은 볼수록, 들을수록 중독성이 강하다.

송경원 <씨네21> 기자
여전히 유효한 주제. 어쩌면 원작에 가장 잘 어울리는 형식
★★★
이미 여러 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진 <아담스 패밀리>가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원작 만화에 가장 가까운, 어쩌면 원점으로 돌아간 이야기. 실사영화 <아담스 패밀리>가 저택에 침입한 악당들을 혼내는 이야기였다면 애니메이션은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에 초점을 맞춘다. 선명해진 주제의식과 더불어 개성 넘치는 가족들의 활약으로 볼거리도 한층 풍성해졌다. 애니메이션의 강점을 살린 원작의 귀환.

아담스 패밀리

감독 그렉 티어난, 콘래드 버논

출연 클로이 모레츠, 샤를리즈 테론, 핀 울프하드, 오스카 아이삭

개봉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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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스토리
감독 에드워드 양
출연 허우 샤오시엔, 채금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도시, 소외, 인간 
★★★★
2007년 세상을 떠난 에드워드 양 감독이 1985년에 만든 영화. 급격히 도시화되는 타이페이를 배경으로, 커다란 사건 없이 남녀 주인공과 주변 인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마치 관찰하듯 풍경을 담아낸다. 일관된 차가운 톤은 에드워드 양 초기작의 특징 중 하나. 그 도시 공간 안에서 사람들은 진실을 숨기고 표류하듯 서식한다. 뒤늦게 도착한 대만 뉴웨이브의 걸작 중 한 편.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송경원 <씨네21> 기자
영화가 시대와 우울을 어떻게 담아내는지에 대한 한 가지 답안
★★★☆
에드워드 양 타이페이 3부작’, 그 첫 번째 이야기. 80년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주변으로 밀려나던 젊은이들의 불안과 방황을 그린다. 도시의 시간을 담담하게 잡아내는 카메라 사이 차갑게 침투해 들어가는 무기력과 권태. 오늘을 버텨야 하는 이들의 우울함이 마치 쓸려가지 않으려는 낙엽처럼 공간 곳곳에 덕지덕지 묻어있다.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 무기력한 이들의 초상. 영화가 시대와 공간을 담아내는 그릇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동시에 그 때나 지금이나, 저 곳이나 이곳이나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시공간을 초월해서 공명한다.

타이페이 스토리

감독 에드워드 양

출연 허우 샤오시엔, 채금

개봉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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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
출연 휴 그랜트, 제임스 윌비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아름답게 세공한 사랑의 시간들 
★★★★
종교와 엄숙이 지배하는 곳에서도 격정과 욕망은 자라나기 마련이다. 20세기 초 영국, 동성애를 금하고 탄압하던 시절의 야만에도 불구하고 모리스(제임스 윌비)는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제임스 아이보리는 거장의 솜씨로 모리스의 시간을 우아하게 세공한다. 한 신, 한 신 오랫동안 멈춰둔 채 아껴보고 싶은 아름다운 순간들은 사랑이 피어나고 사그라드는 찰나를 오롯이 포착한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너로 설레고 온통 흔들리던 그 날”
★★★★
누군가의 노랫말처럼 ‘너로 설레고 온통 흔들리던 그 날’에 대한 기록. 멜로드라마의 희극은 두 사람이 서로를 염탐하고 속삭이기 시작하는 순간에 발생하고, 멜로드라마의 비극은 그런 그들의 사랑이 엇갈리다 찢어지기 시작하는 순간에 피어난다. <모리스>는 이 모든 희/비극의 완급을 팽팽하게 조율하고 사려 깊게 펼쳐내 보는 이의 마음을 강하게 흔들어댄다. 사회적 억압이 두려워 도망가는 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자, 계급적 편견에 맞서 사랑 안으로 돌진하는 자…등장인물의 심리를 외면하지 않음으로써, 관객이 그들 각자의 선택을 응원하게 만든다는 점에 <모리스>의 섬세함이 있다. <전망 좋은 방> 등에서 엿봤던 ‘머천트 아이보리 프로덕션’의 그림 같은 미장센, 고풍적인 음악, 그 자체로 풍경이 되는 배우들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들끊는 감정의 온도를 데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각색한 제임스 아이보리의 1987년 작. 늦었지만, 이제라도 극장에서 볼 수 있어 행운이다.

모리스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

출연 제임스 윌비, 휴 그랜트

개봉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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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빌리지
감독 압델하미드 부크닉
출연 야스민 디마씨, 헬라 아예드, 아지즈 즈발리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낯선 나라에서 온 오컬트 호러
★★★
마녀와 주술 의식을 다룬 튀니지 호러 영화. 세 친구가 촬영을 위해 낯선 곳으로 향하는 이야기는 <블레어 윗치>를 떠올리게 한다. 공포 영화의 익숙한 소재와 설정이 북아프리카의 종교, 문화, 사회적 배경과 맞닿으면서 ‘낯선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의욕 넘치는 촬영이 간혹 튀어 오르기도 하고 조단역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가 몰입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고발 성격의 영화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튀니지 호러’라는 낯선 이름
★★☆
튀니지에서 만들어진 첫 공포영화.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세 명의 대학생이 마녀의 전설을 찾아 ‘다크라’라는 마을로 간다는 설정은 <블레어윗치>를 연상시키는 대목도 있지만, <더 빌리지>는 할리우드 호러와는 분명히 다른 호흡을 지닌다. 좀 더 느리고 끈적끈적한 느낌으로 관객을 끌고 가는 방식인데, 그 템포와 리듬감이 기존의 호러와는 조금 다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밝히는데,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믿기 힘든 섬뜩함이 있다. 호러 팬들에겐 낯설지만 흥미로운 경험이 될 듯.

더 빌리지

감독 압델하미드 부크낙

출연 야스민 디마씨, 헬라 아예드, 아지즈 즈발리, 빌렐 슬라트니아

개봉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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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유 킵 어 시크릿?
감독 엘리스 듀란
출연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테일러 후츨린

송경원 <씨네21> 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함만 뿌려대는 손쉬운 접근
★★
회사 CEO와 비밀 연애를 시작한 사회 초년생의 신데렐라 스토리. 우연히 비행기에서 만나 비밀을 털어놓은 것을 계기로 가까워진 남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린다. 베스트셀러 <당신만 아는 비밀>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진부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로맨스의 정석을 따라간다. 설정, 갈등, 극복과정 모두 지나치게 익숙하고 안일해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다. 좋은 의미, 나쁜 의미 모두 포함하여, 당신도 이미 아는 그런 이야기.

캔 유 킵 어 시크릿?

감독 엘리스 듀란

출연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테일러 후츨린

개봉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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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감독 박주환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투쟁의 감동 
★★★☆
원주 상지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10년의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미 여러 차례 이슈화되었기에 익히 알고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다큐를 보면 우리가 접했던 건 사건의 표면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투쟁의 당사자 중 한 명인 박주환 감독은 긴 세월 동안 그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그 리얼리티가 주는 힘이 대단하다. 그리고 그들은 결국(다행히!) 졸업 가운과 학사모를 입고 기념사진을 찍게 된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 대사(“대한민국 학교 다 XX라 그래!”)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영화. 과연 그들이 싸운 대상은 이사장과 몇몇 교수와 교직원들이었을까? 어쩌면 그들은 거대한 시스템에 온몸으로 부딪혔던 투사들이었을지도 모른다.

졸업

감독 박주환

출연

개봉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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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와 매트: 우당탕탕 크리스마스
감독 마렉 베네슈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원조 슬랩스틱 콤비의 겨울나기
★★★
1976년부터 40여 년 넘게 사랑받는 체코 슬랩스틱 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 세 번째 극장판. 눈 치우기, 크리스마스 장식하기, 새해 준비하기 등 겨울과 관련한 에피소드 9편으로 구성했다. 매번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일을 키우고, 좌충우돌하다가도 힘을 모아 뒷수습하는 패트와 매트의 기발한 활약상은 계절감이 더해져 더욱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사가 없고 배경음악만 흐르는 오리지널 버전과 다르게 우리말 녹음 버전은 키즈 유튜버 마이린이 내레이터로 참여해 상황을 설명하고 추임새를 넣는다. 슬랩스틱 스톱모션에 집중할 수 있는 오리지널과 친절한 화법으로 새로운 재미를 주는 우리말 녹음, 각각의 특색을 지닌 두 버전을 모두 즐겨도 좋을 듯하다.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

감독 마렉 베네슈

출연

개봉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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