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를 지닌 프랜차이즈 영화를 거론할 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빠질 수 없다. 1980년대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들의 후속작 또는 리메이크작이 발표되고 있는 요즘, <인디아나 존스 5>(가제)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도 들려오는 중이다. 2차례 개봉 연기를 겪은 바 있는 <인디아나 존스 5>. 이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5가지 사실을 정리했다.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촬영장. 케이트 블란쳇과 스티븐 스필버그, 해리슨 포드

스티븐 스필버그 공식 하차, 차기 감독은?
지난 2월 26일,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아나 존스5> 하차 사실을 보도했다. 2016년 3월 공식 제작 발표 이후 약 4년 만의 소식이었다. 이로써 시리즈 1편부터 메가폰을 잡아온 스티븐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 39년 만에 하차하게 되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결정은 시리즈를 새로운 세대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스필버그의 전적인 결정이었다고. 감독직에선 물러났으나 프로듀서로 남아 제작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후임은 현재 결정된 바 없으며, <포드 V 페라리>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협상 중에 있다. 제임스 맨골드는 앞서 '울버린' 프랜차이즈 영화인 <로건>을 연출해 성공적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로건> 촬영 현장. 제임스 맨골드 감독

(왼쪽부터) 데이빗 코엡, 조나스 카스단

각본가 및 제작진은?
감독뿐만 아니라 주요 각본가도 교체되었다. <쥬라기 공원>(1993), <미션 임파서블>(1996), <스파이더맨>(2002)와 같은 유명 시리즈의 첫 작품들과 더불어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집필한 베테랑 각본가 데이빗 코엡이 시나리오 계발 단계에서 하차했다. 그의 빈자리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각본가 조나스 카스단이 채웠으며, 조나스 카스단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1편인 <레이더스>(1982) 각본을 맡은 로렌스 카스단의 아들이다. 

존 윌리엄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스필버그와 함께 <인디아나 존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루카스 역시 이번 편부터는 프로듀서로 참여하지 않는다. 시나리오 작업 등 제작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이미 은퇴한 그였기에 이는 루머로 확인되었다. 음악 감독엔 스티븐 스필버그의 페르소나이자 4편의 시리즈를 모두 함께 작업한 존 윌리엄스가 낙점되었다.    


(왼쪽부터) <레이더스>(1982),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
"아무도 내 자리를 대신할 수 없어"라 말하고 있는 해리슨 포드 (약간 협박 같기도..)

인디아나 존스는 여전히 해리슨 포드?
여기서 다행인 소식 하나. 우리의 인디아나 존스는 변함없이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다. 곧 여든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이기에 제작이 미뤄지면서 더는 액션을 소화할 수 없을 것이란 팬들의 걱정도 있었으나 해리슨 포드는 인디아나 존스 역에 대해 완강한 태도와 애정을 보였다. 2019년 'ET 캐나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만약 당신이 역할에서 하차한다면 누가 인디아나 존스를 연기하길 바라냐"는 질문에 "아무도 인디아나 존스를 나 대신 연기할 수 없다. 아직도 모르겠나?", "만약 내가 끝난다면, 그도(인디아나 존스도) 끝나는 거다"라고 대답, 웃음을 유발하였다. 최근 진행된 'HeyUGuys'와의 인터뷰에선 "나는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보다 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주고 싶다. 프랜차이즈 영화가 다시 제작되었을 때 어느 정도 실망하는 데 익숙해져 있지 않나"라며 영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

한편, 근작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서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머트 윌리엄스 역을 연기한 샤이아 라포브는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1989)

개봉일과 크랭크인 시기는?
월트 디즈니가 2016년 <인디아나 존스> 새 시리즈를 발표했을 때 공개한 개봉 예정일은 2019년 7월 19일이었다. 그러나 제작 과정에 있어 배우와 감독의 스케줄 문제, 각본가 교체 등의 제작 문제로 인해 개봉일이 2020년 7월 10일로 한차례 변경되었으며, 다시 한번 1년 후인 2021년 7월 9일로 연기되었다. 감독 교체로 인해 또다시 개봉일 변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슨 포드는 얼마 전 신작 <더 콜 오브 더 와일드> 홍보차 출연한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서 "<인디아나 존스 5> 촬영이 곧 여름에 시작되길 희망한다. 아마 늦은 여름에 촬영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2020 BAFTA 캐슬린 케네디

리부트인가 후속편인가
오랜 역사를 지닌 시리즈들, 가령 <고스트 버스터즈>나 <탑건>, <터미네이터>와 같은 시리즈들이 리부트 혹은 시퀄의 형식으로 오늘날 다시금 소환되고 있다. <인디아나 존스 5> 리부트 혹은 후속편에 대한 논의 역시 네티즌과 영화 관계자들 사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으며, 이는 얼마 전 '루카스필름' 사장 캐슬린 케네디의 언급으로 논란이 종식되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불리는 2020 BAFTA에 참석한 케네디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디아나 존스 5>는 각본 작업 중에 있다. 해리슨 포드 역시 이 여정에 포함되어 있으며, 영화는 리부트가 아니다. 연속된 작품이다(It’s a continuation)"라고 언급했다.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