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어느 부부 이야기
★★☆
결혼 8년차인 부부. 남자는 살림을 하고 여자는 직장 생활을 한다. 그들의 사이는 점점 벌어지고, 여자는 이혼을 생각하며 남자는 무능하지 않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애쓴다. 이처럼 나름 긴장감을 지니며 지속되던 서사는 후반부로 가면서 갑자기 균형을 잃고 무너지며 교훈적인(?) 방식으로 끝을 맺는다. 단순한 흑백의 이미지와 흥미로운 방식의 음악 사용은 독특한 점. 이야기가 아쉽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가능성이 보이는 결단력
★★★
결혼 8년 차, 젊은 부부의 관계는 아슬아슬하다. 외벌이하는 아내와 고시를 포기하고 집안일을 하면서 아내의 눈치를 살피는 남편. 이들의 일상을 흑백 화면에 담은 영화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처럼 곳곳에 보이는 균열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특정 신체 부위나 소품만 비추기도 하고, 냄새와 소리로 탐지하게 한다.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영화의 연출 역시 여러 번 선택의 갈래에 놓이는데, 그때마다 호흡을 가다듬는 모양새에서 단단한 결의가 느껴진다. 청춘 영화 <아워 미드나잇>(2011)에서 다부진 연기로 두각을 나타낸 이승훈, 박서은이 이번 영화에선 부부로 출연해 감정의 진폭을 세심하게 다듬은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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