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등 12월 마지막 주 개봉작 별점

12월 개봉작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티처스 라운지〉, 〈르네에게〉, 〈그리고, 살아간다〉, 〈도티와 영원의 탑〉 전문가 별점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감독 네오 소라

출연 류이치 사카모토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류이치 사카모토의 라스트 콘서트

★★★☆

올해 3월 타계한 영화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무대를 영화로 다시 만난다. 그의 바람대로 지난해 공개한 온라인 콘서트 <플레잉 더 피아노 2022>를 20곡의 장편으로 편집한 ‘콘서트 영화’다. 죽음을 앞두고 ‘미래에 남길 만한 연주 장면’을 녹화한 거장과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촬영과 연출이 빚어낸 고귀한 결과물이다. 자신의 음악 인생을 피아노 솔로 연주로 정리하고 떠난 거장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티처스 라운지 

감독 일커 카탁

출연 레오니 베네쉬

〈티처스 라운지〉
〈티처스 라운지〉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교실 스릴러

★★★★

학교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이어지는 의심, 오해, 사과, 추측 그리고 파국의 드라마. 교실과 교무실을 오가는 <티처스 라운지>는, 한 학교를 마치 실험실처럼 사용해 원칙과 다원주의, 옳고 그름 등 우리가 현재 직면한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담아낸다. 그러면서도 장르적 요소를 놓지 않는데, 본질적으로는 범죄 스릴러인 이 영화는 ‘범인 잡기’라는 맥거핀을 이용해, 결국은 가치관의 카오스가 되어버린 한 학교를 보여준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믿음의 벨트가 끊어질 때

★★★☆

교실에서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 교무실도 예외가 아니다. 범인을 직접 잡으려던 선생님은 학생들과 학부모들, 동료 교사들에게 질타받는 상황에 내몰린다. 학교가 곧 사회의 축소판임을 보여주는 영화는 이들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상황을 스릴 넘치게 전개한다. 중요한 건 범인 찾기가 아니다. 윤리와 도덕, 정의와 공정이 무너지는 사회를 심도 있게 다룬 이 윤리극은 무엇을 지키고 무엇에 대항해야 하는지에 관해 단호하게 묻는다. 마지막 장면이 주는 강렬한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르네에게

감독 강승원

출연 주인영, 오정훈

〈르네에게〉
〈르네에게〉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귓가에 남는 음악 

★★☆

음악 영화답게 음악으로 시작해 음악으로 끝난다. 남자 주인공이 기타를 연주하며 부르는 노래가 영화를 여닫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다. 친구의 친구 사이였다가 다시 만난 두 주인공은 기타 수업을 함께하면서 해묵은 감정과 새롭게 싹트는 감정을 나누고 각자의 자리를 찾는다. 사랑을 다룬 음악 영화에 속하면서 깊은 이야기와 감성적인 음악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그리고, 살아간다

감독 츠키카와 쇼

출연 아리무라 카스미, 사카구치 켄타로, 강지영

〈그리고, 살아간다〉
〈그리고, 살아간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영화

★★★☆

2019년 동명의 6부작 일본 드라마를 재편집한 극장판이다. 동일본대지진을 다룬 애잔한 청춘 드라마로, 보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츠키카와 쇼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로맨스 장인’답다. 각본가 오카다 요시카즈의 뛰어난 대사는 ‘모진 시련을 딛고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한다. 아리무라 카스미와 사카구치 켄타로가 청춘스타를 뛰어넘는 감정 연기를 펼치며 깊은 감동을 준다. 한국 배우 강지영의 열연도 반갑다.  

 


도티와 영원의 탑

감독 배완, 양희성, 박인한

출연 도티, 최예린, 이민호, 이민형

〈도티와 영원의 탑〉
〈도티와 영원의 탑〉

정유미 영화저널리스트

★★★

도티라서 가능한

인기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가 영화 주인공으로 나섰다.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작품으로 도티와 게임 크리에이터들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해 연기를 선보인다. 이들의 활약은 현실과 게임 속을 넘나드는 익숙한 설정을 흥미진진한 어드벤처 게임극으로 바꿔놓는다. 캐릭터들이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도록 볼거리는 물론 이야기까지 꼼꼼히 신경 썼다. 도티 팬과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이 관객이라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映画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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