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경의〈선 브라더스〉, 불닭볶음면과 찜질방 비하 논란

반중 정서 조장하는 무분별한 연예 기사에 대한 문제 제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이 때아닌 불닭볶음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월 4일 공개된 양자경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선 브라더스>의 일부 장면들이 한국 문화를 비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

<선 브라더스>는 대만 폭력 조직 보스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 8부작 시리즈로, 보스의 아내(양자경)와 함께 LA에 살던 동생 브루스(샘 송 리)와 조직의 일원으로 살던 찰스(저스틴 치엔)가 가치관 차이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더불어 음식 등 아시아권 문화가 다양하게 등장하는 가운데 한국의 불닭볶음면과 찜질방 문화도 다뤄졌다. 특히 작품 속 검사가 먹는 불닭볶음면이 “쓰레기”(trash)라고 묘사되고, 한국 찜질방 옷이 “끔찍한”(terrible) 의상이라고 묘사된다.

 

그저 여기까지만 들으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여기겠지만, 작품을 끝까지 본 시청자들과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해 ‘과한’ 지적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가령 불닭볶음면은 쓰레기라고 투덜대는 직원에게 선물로 돌아가고, 찜질방은 사건 전개의 핵심적인 대화 공간으로 사용된다. 오히려 PPL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불닭볶음면이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등장하고, 찜질방 내부도 구석구석 노출될 정도다. 오히려 제작진이 평소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이러한 논란에 불을 지른 것은, 모 일간지에서 드라마 공개와 동시에 ‘조롱받는 한국 문화’, ‘비아냥 대상 된 한국 문화 논란’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써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냥 즐기기에는 석연치 않은 뒷맛이 남는다”고 하고, 심지어 ‘OTT 최소한의 제작 기준 필요’라는 선 넘는 지적까지 담긴 기사였다. 대부분 제때 드라마를 보지 못한 채 뉴스부터 접하는 네티즌 입장에서는, 자극적인 제목을 통해 의도적으로 반중 정서를 조장하는 기사 중 하나라고 여겨졌다.

 

한편, 지난 3일에는 양자경이 할머니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양자경이 재혼한 장 토드의 아들이 아이를 얻었기 때문. 지난해 양자경은 19년 열애 끝에 전 페라리 CEO이자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이었던 장 토드와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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