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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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슈 브롤린, 크리스 헴스워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크리스 프랫, 마크 러팔로, 톰 홀랜드, 채드윅 보스만,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엘리자베스 올슨, 폴 베타니, 조 샐다나, 안소니 마키, 톰 히들스턴, 돈 치들, 브래들리 쿠퍼, 빈 디젤, 데이브 바티스타
개봉 2018 미국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를 본 관객은 좋든 싫든 충격에 빠졌다. 우리가 사랑하던 영웅들이 그렇게 사라질 줄은 몰랐다. 마블의 충성스러운 팬들은 이 충격에서 벗어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어벤져스 4>(가제)에 대한 예상을 내놓았다. 여러 차원의 세계가 등장하는 ‘멀티버스’ 이론 등 다채로운 예상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씨네플레이는 해외 매체 ‘콜라이더’의 기사 ‘<인니티워> 이후, 가장 큰 스포일러성 질문들’(The Biggest Spoilery Questions We Have after ‘Avengers: Infinity War’)라는 기사를 토대로 <어벤져스 4>에 대한 간략하게 예상해봤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왜 타노스에게 타임 스톤을 넘겨줬나?
오역 논란을 일으킨 마지막 대사를 남기고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사라졌다. 그는 1400만 605개의 미래를 보고 난 다음 순순히 타임 스톤을 타노스(조슈 브롤린)에게 넘겼다. 물론 대신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목숨을 살렸다. 도대체 그 이유는 뭘까. 닥터는 단 하나의 승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왜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 특히 토니에게 그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을까.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도루마무와 ‘거래’를 할 때처럼 타임 루프를 사용하지도 않았다. 유일한 승리는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콜라이더’는 <인피니티 워>의 마지막 장면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전 우주의 절반을 제거한 타노스는 평화로운 농부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타노스는 더 이상 전투 태세가 아니다. 어쩌면 남아 있는 슈퍼히어로, 어벤져스들이 경계를 낮추고 있는 그를 무너뜨릴 수도 있겠다. 게다가 컨틀렛이 망가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주의 절반을 희생하고 난 다음에야 타노스를 이길 수 있다는 계획이 정말 닥터가 본 유일한 승리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지만 추측 가능한 이야기다.
진짜로 죽은 히어로는 누구?
우리는 먼지처럼 사라지는 히어로들을 봤다. 정말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져 버린 걸까. 그들이 다시 부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인피니티 워>를 본 팬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속편이 예정 돼 있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어떻게 할 건데? <블랙 팬서> 시리즈는? 분명 <인피니티 워>에서 소멸한 히어로 가운데 부활하는 캐릭터가 존재할 걸로 예상해볼 수 있다.
그 와중에 진짜로 죽은 것 같은 히어로도 있다. 헤임달(이드리스 엘바)과 로키(톰 히들스턴)는 부활이 힘들 걸로 예상된다. 그들은 MCU의 페이즈1부터 출연한 배우들로 더 이상의 출연 계약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비전(폴 베타니)은 부활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는 스스로를 희생해서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가 마인드 스톤을 파괴하도록 했다. 물론 타노스가 시간을 되돌려 스톤을 차지하긴 했지만. (어쩌면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노스에게 순순히 타임 스톤을 넘긴 이유가 여기 있을지도 모른다.) 비전은 죽기 전에 와칸다에서 슈리(레티티아 라이트)와 함께 있었다. 브루스 배너(마크 러팔로)보다 똑똑한 그녀가 비전의 데이터를 백업해 놓았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듯, 비전은 인공지능 컴퓨터로부터 탄생했다.
가모라(조 샐다나)는 타노스가 소울 스톤을 얻을 때 희생당했다. 타노스가 울면서 절벽에서 떨어뜨렸다. 타노스가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이라는 가모라의 죽음은 레드 스컬(로스 마퀀드)의 존재를 볼 때 부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퍼스트 어벤져>에 등장했던 레드 스컬은 당연히 죽었다고 생각한 빌런이었지만 <인피니티 워>에 깜짝 등장했다. 말하자면 그의 영혼이 살아남았다. 가모라 역시 영혼의 행태로 남아 있지 않을까. 이런 추측은 최근 루소 형제의 발언으로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루소 감독은 “가모라가 소울 스톤 안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이 혼란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인피니티 워>가 충격이라면 <어벤져스 4>는 정리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 어쨌든 어벤져스들이 모여 이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 우선 살아 남은 영웅을 돌아보자. 토니 스타크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가 있다. 어벤져스의 실질적인 리더인 두 사람을 비롯해 브루스 배너, 로켓(브래들리 쿠퍼), (아마도) 슈리 등이 남았다. 또 우리가 <인피니티 워>에서 보지 못한 영웅, 앤트맨(폴 러드), 와스프(에반젤린 릴리),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등이 있다.
이들이 모여서 <인피니티 워>의 혼란을 정리하는 방법은 역시 멀티버스 혹은 시간여행이라는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 <어벤져스 4> 촬영 현장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캡틴은 2012년 코스튬을 입고 있고, 토니는 뉴욕 전투 당시 사용한 슈트를 착용하고 있다. 그렇다.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 시절의 모습이다. 그러니까 <어벤져스 4>에서 시간 여행이 이 혼란을 정리할 중요한 장치가 될 수 있다. ‘콜라이더’는 사진에서 앤트맨을 비롯한 히어로들이 손목에 착용한 장치에 주목했다. 개봉 예정인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이 장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겠다. 그것은 양자 영역에 대한 장치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쿠키 영상에서 등장한 캡틴 마블(브리 라슨) 역시 <어벤져스 4>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일부 팬들은 캡틴 마블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 등장한 아담 워록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담 워록은 코믹스 원작의 설정에 따르면 소울 스톤의 주인이다. 타노스에게서 컨틀렛을 뺏기도 했다. 어찌 됐건 캡틴 마블이 <어벤져스 4>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닉 퓨리가 떨꾼 호출 장비가 어딘가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것을 통해 <어벤져스 4>에서 캡틴 마블이 등장하는 또 다른 시간대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할 수 있다. <캡틴 마블>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주의 절반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나?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는 분명 우주의 절반을 먼지로 만들었다. 그런데! 어쩌면 그들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가정은 이렇다. 우주의 절반에 해당하는 생명은 소울 스톤의 힘이 작동하는 소울 월드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조 루소 감독은 “타노스가 손가락을 튕긴 이후 머물렀던 주황빛의 공간이 소울 스톤의 내부”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니까 우주의 절반은 단지 다른 차원의 세계로 옮겨간 것뿐이다. 마블 코믹스에 따르면 소울 젬(코믹스에서는 스톤이라고 하지 않는다)은 영혼을 모아 소울 월드에 모아두려는 성질이 있다고 되어 있다. 타노스가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갔던 보르미르 행성에서 만난 레드 스컬의 말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는 소울 스톤을 설명하면서 “지혜가 있다”고 했으여 “영혼은 영혼으로”(a soul for a soul) 라는 말로 희생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이 말은 캡틴의 “우리는 생명을 거래하지 않는다”(We don't trade lives) 말과 묘하게 대구를 이룬다.
정리해보자면 소울 스톤을 사용할 능력자, 이를 테면 캡틴 마블이 <어벤져스 4>에서 나타난다면 <인피니티 워>에서 사라진 우주의 절반을 다시 부활시킬 수도 있겠다. 단, 소울 스톤에는 ‘영혼은 영혼으로’라는 철칙이 있다. 그렇다면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 추측하건데 캡틴이 그 역할을 맡지 않을까. 토니도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캡틴은 토니에게 페퍼(기네스 펠트로)와 함께 가정을 이루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희생의 아이콘’이라면 캡틴이다. 크리스 에반스가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를 더 연기하지 않겠다”고 하차 선언한 것도 이 추측에 무게를 실어준다.
발키리는 어디에 있나?
‘콜라이더’의 기자는 발키리(테사 톰슨)에 대한 관심을 잔뜩 늘어놨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온갖 예측을 했지만 조 루소 감독의 발언으로 깔끔하게 정리됐다. <인피티티 워>에 등장하지 않은 발키리는 살아 있다. 조 루소 감독이 아이오와 고등학교에서 열린 Q&A 행사에서 직접 밝혔다. 타노스가 아스가르드의 절반을 죽였지만 발키리는 탈출에 성공한 듯하다.
호크아이와 앤트맨은 어디에 있나?
어벤져스 원년 멤버로 활약한 호크아이(제레미 레너)가 <인피니티 워>에서 등장하지 않았다. 앤트맨 역시 등장하지 않았다. 앤트맨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이후 가택연금 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콜라이더’의 기자는 호크아이가 곧 개봉하는 <앤트맨과 와스프>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지만 앞서 위에서 설명한 <어벤져스 4>의 촬영현장 사진을 기초로 한 시간여행, 양자 영역에 대한 추측이 맞다면 <앤트맨과 와스프>가 <어벤져스 4>에 대한 정보를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슷한 추측을 뒷받침하는 정보는 또 있다. 세바스찬 스탠은 최근에 “마이클 더글라스와 미셸 파이퍼, 사무엘 L. 잭슨과 함께 촬영했다”는 말을 했다. 즉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 자넷 반 다인(미셸 파이퍼)이 앤트맨을 2012년 뉴욕의 과거로 보낸다는 설정과 연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브루스는 왜 헐크로 변하지 못했나?
헐크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브루스 배너를 억누르고 검투사로 살아왔다. 토르에 의해 브루스 배너가 복귀했고 <인피니티 워>에서 더 이상 헐크로 변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배너가 거의 애원하다시피 나오라고 이야기를 해도 헐크는 “No!”라고 대답했다. 이유가 뭘까. 지난 2017년 마크 러팔로는 <토르: 라그나로크> 관련 인터뷰에서 “<토르: 라그나로크>가 <어벤져스 4>까지 이어지는 헐크/배너의 관계를 설명하는 첫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분노는 더 이상 헐크로 변하게 하는 이유가 아니”라고 말했다. 덧붙여 케빈 파이기와 헐크 솔로무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토르: 라그나로크>부터 <어벤져스 4>까지 헐크와 배너의 관계를 보여주고 그걸 토대로 솔로무비를 만들기로 했다”는 말도 전했다. 정리해보면 브루스 배너와 헐크의 관계는 아직 예상하기 힘들어 보인다. <어벤져스 4>의 극적인 순간에 헐크가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콜라이더’의 기사를 거칠게 번역하고 그것을 토대로 <어벤져스 4>에 대한 간략한 예상을 해봤다. MCU 영화의 특성은 잘 알다시피 온갖 떡밥이 존재하고 그것들을 회수하는 것이다. 앞으로 마블의 팬들은 <어벤져스 4>가 개봉할 2019년까지 이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할 것이다. 하나의 떡밥이 주어지면 거기에 맞는 예상 시나리오를 써보고 또 다른 떡밥이 나오면 시나리오는 수정될 것이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영화를 만날 수도 있다. 관객들은 ‘마블 월드’에 갇혀 있는 게 분명하다. 케빈 파이기라는 거대한 빌런(?)이 창조한 이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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