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각종 연말 결산을 고민하다가 문득 사람이 아닌 동물이 떠올랐습니다. 2016년 기억에 남는 신스틸러 동물 캐릭터를 만나보겠습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 회색 곰
1월, 2016년 처음 만난 인상적인 동물은 곰이었습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회색 곰과 사투를 벌였죠. 그 장면을 다시 생각하니 아찔하네요. 회색 곰이 뿜어내는 입김이 카메라 렌즈에 맺히는 장면도 기억납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게도 CG로 촬영한 것인데 그 입김 때문인지 더 실제 같았습니다. 안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가 개봉했을 때 이 장면을 어떻게 촬영했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야 더 실제처럼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주토피아> ➫ 나무늘보
<주토피아>의 인기가 어마어마했었습니다. ‘역주행’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470만명이 이 역주행 레이스에 동참했습니다. 귀여운 토끼 경관 주디와 ‘츤데레’ 같은 사기꾼 여우 닉의 사랑이 이어지길 바라는 ‘짤방’들이 생각납니다. 동물들이 무더기로 등장하는 <주토피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동물은 단연 교통국에 근무하는 느려도 너무 느린 나무늘보입니다. 그으으러어어럼 다아아아으으음 도오오오옹무울우루울을 만나아아아 보오오오오실까아아아아요?
<정글북> ➫ 발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그 곰과는 전혀 딴판인 곰이 있습니다. <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닐 세티)도 처음에 이 곰을 보고 비명을 질렀습니다만, 이 곰은 모글리를 해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정글북>의 자유로운 영혼이자 ‘흥’ 부자인 곰 발루의 목소리는 빌 머레이가 연기했습니다. 능글 맞은 아재 느낌이 나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100% CG로 제작한 캐릭터인 발루는 키가 4.5미터라고 합니다. 몸 전체를 감싼 털 때문에 렌더링 작업에 5시간이 걸렸다고도 합니다. 용량 큰 곰이군요.
<도리를 찾아서> ➫ 베일리
<니모를 찾아서> 이후 13년이 흘렀습니다. <니모를 찾아서>의 후속작 <도리를 찾아서>의 신스틸러 후보는 꽤 많아 보입니다. 문어 행크도 기억나고요, 고래상어 데스티니도 생각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벨루가 고래 베일리가 최고였습니다. 베일리는 음파 탐지 능력을 발휘해 도리를 돕습니다. 음파 탐지를 할 때 베일리는 “우~ 지금, 우~” 하면서 독특한 목소리를 냅니다. 타이 버렐이 베일리의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미드 <모던 패밀리>의 아빠 필 던피로 유명한 배우였군요.
<터널> ➫ 탱이
<터널>의 탱이 기억하시죠? 오늘 소개하는 다른 동물 캐릭터는 CG로 만들거나 애니메이션 속 동물이죠. 퍼그인 탱이는 실존하는 배우(?),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배우들(밤탱이와 곰탱이)이 연기했습니다. 하정우와 함께 한 탱이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특히 케이크 먹는 장면이 좋았습니다. 탱이, 칭찬해! 탱이를 훈련시킨 강성호 훈련사에 따르면 “<터널> 속 정수(하정우)의 차와 똑같은 종류의 차에서 3개월간 훈련했다”고 합니다.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는 법인가 봅니다. 아, 그리고 강성호 훈련사는 <곡성>의 외지인 개도 훈련시켰다고 하네요. 그 개(카네크로소 종) 진짜 무서웠는데! → <터널> 탱이와 <마이펫의 이중생활> 맥스의 가상 대담 보기
<마이 펫의 이중생활> ➫ 기젯
2016년 유난히 동물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이 펫의 이중생활>에도 동물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에는 반전이 있는 캐릭터가 둘 있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까칠한 토끼 스노우볼과 역시 귀여운 외모와 달리 터프한 포메라니안 기젯입니다. 특히 기젯의 변신이 놀라웠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주인공 맥스를 구하기 위해 길고양이 무리를 단숨에 처치해버립니다. 실제로 포메라니안 견종이 싸움꾼 기질이 있다고 합니다.
<신비한 동물 사전> ➫ 니플러
2016년은 동물 풍년입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신비한 동물 사전>에는 제목처럼 신비한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뉴욕에 도착한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의 가방에서 제일 처음 등장한 동물이 시선강탈에 성공합니다. 반짝이는 물건에 환장하는 니플러입니다. 생긴 건 고슴고치 같기도 하고 주둥이만 보면 오리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어설픈 꾀를 부리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욕심이 끝도 없는 니플러와 비슷하게 생긴 실제 동물 가시두더지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 그리고 보니 식물처럼 생긴 보우트러클도 정말 귀여웠습니다. 자신을 팔려고 한 뉴트에게 토라진 모습이라니.
씨네플레이 에디터 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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