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 라슨의 신작 <블루스 인 인디아>가 개봉했다. <캡틴 마블> 개봉 이전인 2017년 공개됐지만 국내 개봉이 늦어진 작품이다. 과학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연구원 린다(브리 라슨)가 유전자 변형 쌀 개발과 관련한 연구를 위해 인도의 바스미티 지방으로 파견되고, 그곳에서 전통적 농사법을 지키려는 청년 라지트(우카쉬 엠부드카)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은 뮤지컬 로맨스. 어린 시절 가수로 활동한 바 있던 브리 라슨의 노래와 춤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발리우드와 할리우드의 결합이 신선한 시너지를 전한다.

대형 프랜차이즈 시리즈에서 유명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라면, 특정 이미지가 강하게 남을 수밖에 없는 법. 그 흔적을 말끔히 털어내고 색다른 매력의 작품으로 찾아온 배우들을 보면, 그들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두 배로 늘려주기도 한다. <블루스 인 인디아> 역시 마찬가지. 캡틴 마블의 그림자를 완전히 덜어낸 브리 라슨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마블 히어로들의 이색 반전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미지 준비중
블루스 인 인디아

감독 댄 바론

출연 브리 라슨, 우카쉬 엠부드카

개봉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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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트로픽 썬더>
<키스키스 뱅뱅> <채플린> 등 아이언맨이 아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수없이 많지만, 가장 극적인 변화가 돋보이는 작품으론 <트로픽 썬더>를 꼽을 수밖에 없다. <아이언맨>의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 작품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극 중 아카데미 5번 수상에 빛나는 메소드 연기 전문 배우 커크 라자러스를 연기했다. 그가 출연한다는 정보를 모르고 보면 ‘음, 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매우 닮았는데?’라 생각할 흑인이 바로 그. 커크 라자러스는 흑인 연기에 몰두한 나머지 흑인으로 수술해버리고 말투와 목소리마저 바꿔버리는 캐릭터다. 후반부엔 파란 눈에 금발 머리를 장착한 채 등장하기도 한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던 데뷔 초와 같이 녹슬지 않은 그의 코미디를 만날 수 있는 작품.

트로픽 썬더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 잭 블랙,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개봉 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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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에반스 | <스콧 필그림>
비주얼만 보면 울버린의 흑화(!) 버전 같다. 크리스 에반스 역시 MCU 영화를 제외한 작품들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왔지만, 올바르고 정의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정반대 지점에 선 그를 보고 싶다면 <스콧 필그림>을 추천한다. 꿈의 이상형 라모나(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를 만난 스콧 필그림(마이클 세라)이 사랑을 위해 라모나의 전 남자친구 7명과 싸우는(!) 과정을 담은 코미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친 스토리가 남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크리스 에반스는 라모나의 전 남친이자 할리우드 톱배우인 루카스 리를 연기했다. 드라마틱 한 눈썹부터 비열한 말투까지,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크리스 에반스가 담긴 작품. 사실 되짚어보면 MCU에 합류하기 전 크리스 에반스는 능글맞은 개그 캐릭터를 여럿 연기해왔다. <섹스 아카데미> <판타스틱 4>에서도 진중함과 거리가 먼 크리스 에반스를 만날 수 있다. 

스콧 필그림

감독 에드가 라이트

출연 마이클 세라,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키에란 컬킨, 크리스 에반스, 안나 켄드릭, 브리 라슨, 알리슨 필, 오브리 플라자, 브랜든 루스, 제이슨 슈왈츠먼, 조니 시몬스, 마크 웨버, 메이 휘트먼, 엘렌 웡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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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헴스워스 | <고스트 버스터즈>
자신의 얼굴 크기만 한 굵기의 팔뚝을 지닌 크리스 헴스워스는 주로 강인함을 뽐낼 수 있는 캐릭터로 제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고스트 버스터즈>는 그의 환상적인 피지컬의 매력을 역이용한 작품이다. 원작의 주인공을 모두 여성으로 교체한 리부트 버전 <고스트 버스터즈>에서 젠더 스와프의 정점을 찍은 이가 바로 크리스 헴스워스. 그가 연기한 금발 섹시 비서 케빈은 그간 할리우드 영화에서 섹시함을 무기로 등장했던 수많은 여성 비서 캐릭터를 노리고 만든 인물이다. 잘생긴 거 빼곤 아무것도 못하는 케빈을 찰떡같이 소화한 그의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가 빛나는 작품. 무엇보다 엔딩의 댄스 장면은 크리스 헴스워스의 필모그래피 통틀어 ‘베스트 5’ 안에 들을 명장면이니 꼭 챙겨 보길 권한다. 

고스트버스터즈

감독 폴 페이그

출연 멜리사 맥카시,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틴 위그, 케이트 맥키넌, 레슬리 존스

개봉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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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러팔로 | <비긴 어게인>
언제 어디서 어떻게 헐크로 변할지 모를 브루스 배너는 늘 제 자신을 억누르며 산다. 어떤 일 앞에서든 신중히 고심하는 그를 답답하게 생각할 마크 러팔로의 다른 캐릭터, 바로 <비긴 어게인> 속 댄이다. 음반 프로듀서였지만 단번에 해고된 댄은 맥주 한 잔 사 먹을 돈마저 없는 신세가 된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그 와중에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의 천재성을 알아본 능력자. 스튜디오를 못 빌린다면 옥상과 거리가 있으니 문제없고, 그곳에서 도시 소음을 악기로 삼아 음반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과감함과 자유로움은 관객에게 통쾌함을 전하기 충분했다. 삶에 규율이란 없는 댄을 통해 마크 러팔로는 헐크에게선 느낄 수 없었던 섹시함까지 어필하며 팬층을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비긴 어게인

감독 존 카니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헤일리 스테인펠드, 애덤 리바인

개봉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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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러팔로 | <콜래트럴>
누군가는 <비긴 어게인>보다 이 영화를 먼저 떠올렸을 수도 있겠다. 정갈하게 넘겨 빗은 머리와 수염, 귀걸이까지, <콜래트럴>에선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마크 러팔로의 이미지와 사뭇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그를 만날 수 있다. 첫인상만 보고 마피아, 범죄자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콜래트럴>에서 마크 러팔로는 살인청부업자 빈센트(톰 크루즈)와 그의 택시 기자 맥스(제이미 폭스)의 뒤를 쫓는 LAPD 소속 형사 패닝을 연기했다. 

콜래트럴

감독 마이클 만

출연 톰 크루즈, 제이미 폭스

개봉 200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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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스칼렛 요한슨을 블랙 위도우로 기억하는 이들에겐 그녀가 섹시함과 액션을 앞세운, 대형 프랜차이즈 시리즈에 적합한 스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스칼렛 요한슨은 아역 시절부터 인상 깊은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다져왔고, 크리스토퍼 놀란, 우디 앨런 등 할리우드의 알아주는 감독들과 여러 번 작업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확장시켜왔다.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판타스틱 소녀 백서> <호스 위스퍼러> 등 버릴 작품 하나 없는 그녀의 10대 시절 출연작 중에서도, 유독 힘주어 말하고 싶은 작품 한 편을 꼽으라면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오디션도 없이 17살의 스칼렛 요한슨에게 덜컥 주인공 샬롯 역을 맡겼다. 사진작가인 남편을 따라 도쿄에 온 샬롯. 어떤 말도 알아들을 수 없는 도쿄에서의 생활은 외로움과 권태로움의 연속이다. 스칼렛 요한슨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방황하는 샬롯의 불안함을 섬세히 짚어낸다. 34살 연상 배우, 빌 머레이와의 안정된 호흡 역시 그녀의 성숙함 덕분에 가능했던 일. 스칼렛 요한슨은 이 역할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감독 소피아 코폴라

출연 빌 머레이, 스칼렛 요한슨, 지오바니 리비시, 안나 페리스, 하야시 후지히로

개봉 200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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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레너 | <허트 로커>
연쇄 살인마 제프리 다머를 연기한 <다머>로 독립영화계 인정을 받았고, 콜린 파렐 주연 액션 영화 <S.W.A.T 특수기동대>의 비중 있는 악역으로 출연하며 할리우드에 발을 디뎠지만 대중에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제레미 레너. 그가 할리우드에 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건 <허트 로커>에 출연하고서부터다. 제레미 레너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폭발물을 제거하는 EOD 팀의 팀장, 제임스를 연기했다. 폭발물을 제거할 땐 누구보다 침착하지만, 그 순간을 제외하곤 예측할 수 없는 충동적인 일만 골라 하는 인물. 방호복 하나에 의지한 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발물을 제거하는 데서 오는 불안함과 예민함, 그로부터 비롯된 인물의 변덕스러운 감정의 높낮이를 자연스럽게 펼쳐낸 제레미 레너의 연기는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 작품을 통해 제레미 레너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부문에 처음으로 제 이름을 올렸다. “러닝타임 내내 한 표정으로 일관한다”는 비판을 받는 호크아이와 전혀 다른, 생동감으로 가득 찬 그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팔콘을 연기한 안소니 마키의 앳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허트 로커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

출연 제레미 레너, 안소니 마키, 브라이언 게라그티, 크리스찬 카마고

개봉 201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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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