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하나인 NBC가 2025-26 시즌 가을 편성표를 대폭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2년 차 드라마 '헌팅 파티(The Hunting Party)'가 당초 목요일 편성에서 제외되어 중간시즌(midseason)으로 연장된 것이다.
'헌팅 파티'의 자리에는 올 봄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에서 방영된 '로앤오더: 오거나이즈드 크라임(Law & Order: Organized Crime)' 최신 시즌이 편성된다. 이로써 로앤오더 프랜차이즈의 세 작품인 오리지널 시리즈, SVU, 오거나이즈드 크라임이 모두 목요일에 집중 편성되어 '올 로앤오더의 밤'을 구현하게 된다. 통합 편성은 9월 2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오거나이즈드 크라임'의 피콕에서의 향후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주연 배우 크리스토퍼 멜로니가 최근 훌루(Hulu) 시리즈에 캐스팅되면서 복잡한 상황이 되었다. 업계 소식통들은 그가 두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헌팅 파티'의 중간시즌 이연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간시즌 편성은 NFL 시즌 막바지와 겹치게 되는데, NBC는 2026년 슈퍼볼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2월에는 동계올림픽이 NBC의 편성표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어 연계 홍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NBC는 또한 최근 주문 제작한 코미디 시리즈 '더 폴 앤드 라이즈 오브 레지 딘킨스(The Fall and Rise of Reggie Dinkins)'와 '스텀블 온(Stumble On)'의 늦가을 편성도 일단 보류했다. 대신 2년 차 프로그램인 '세인트 데니스 메디컬(St. Denis Medical, 월요일)'과 '해피즈 플레이스(Happy's Place, 금요일)'가 11월 초부터 주당 2회씩 방영될 예정이다. 다만 이 계획은 새로운 프로그램들의 제작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기존 프로그램들의 복귀 일정도 확정됐다. '더 보이스(The Voice)'와 '브릴리언트 마인즈(Brilliant Minds)'는 9월 22일부터 월요일 편성으로 돌아온다. 시카고 시리즈 3부작은 10월 1일에 데뷔하며, 지미 팰런이 진행하는 마케팅 경쟁 프로그램 '온 브랜드(On Brand)'는 9월 30일부터 화요일과 금요일에 방영되다가 10월부터는 금요일만 방송된다.
스포츠 콘텐츠도 중요한 변화가 있다. NBC의 NBA 중계 계약이 시즌 개막일인 10월 21일부터 본격 시작되며, 미국 코미디의 상징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는 10월 4일부터 51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이번 편성 변경은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NBC가 기존 성공 프랜차이즈를 활용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로앤오더 시리즈의 목요일 통합 편성은 충성도 높은 팬층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시청률 확보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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