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관객도 '블록버스터'에 투자할 수 있다고?
"영화제는 멈춘 적이 있었을지라도 시네마(영화)는 멈춘 적이 없다.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기차가 달린 이후 수백 년간 지구상에서 단 한 번도 시네마(영화)는 멈춘 적이 없었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식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말이다. 단 두 문장만으로 영화가 지닌 가치와 역사를 압축한 봉준호의 담백한 선언은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자부심과 희망을 안기기 충분했다. 그의 말처럼 2021년의 국내 영화계 역시 모든 게 더뎌진 상황 속에서도 분주히 몸을 일으키고 있다. 한쪽에선 재기발랄하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진행되고 있고, 한쪽에선 관객 앞에 영화를 내어 보일 준비가 한창이다. 덕분에 여름 극장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굵직한 대작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라인업이 꽤나 화려하다. <랑종>과 <블랙 위도우>가 문을 열고, 그 뒤를 따라 <인질> <모가디슈> <방법: 재차의> <싱크홀> 등이 7, 8월 극장에 입장한다고 하니,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소위 국내 4대 배급사(CJ ENM,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NEW)가 모두 여름 시장에 뛰어든 만큼. 해당 작품의 제작사 혹은 투자배급사의 주식 그래프 변화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이들 역시 많아졌는데. 하반기 대작 라인업 중 유일하게 주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일반인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작품이 있다. 바로 쇼박스가 준비 중인 <싱크홀>이다. 지금까지 영화 투자는 전문 투자 업체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일반 관객들의 접근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내가 맘에 드는 한 작품에만'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겨나며 일반 관객들에게도 개별 콘텐츠 투자의 문이 열린 것이다.
국내 최초 문화콘텐츠 투자 플랫폼 '펀더풀'
오늘 소개할 '펀더풀'이 바로 국내 최초 문화콘텐츠 전문 투자 플랫폼이다. 일전에 씨네플레이는 '펀더풀'에 관해 다룬 적이 있을 만큼 이미 영화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형태의 투자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기자는 '펀더풀'이 선택한 첫 투자작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를 소개하며 '펀더풀'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었는데, 결과적으로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는 총 5억 원을 모집하며 '펀더풀'은 성공적인 런칭을 맛보게 되었다. 더욱이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는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갱신, 현재는 약 12%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기에 '펀더풀'을 통해 투자한 이들이라면 매회 환호성을 내지르며 시청률 그래프를 확인하고 있을 것이다. 투자의 때를 놓쳐 배 아파하긴 아직 이르다. 앞서 이야기했듯, '펀더풀'은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에 이어 첫 번째 영화 투자작으로 <싱크홀>을 선택했다. <싱크홀>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콘텐츠 투자를 눈여겨보고 있었던 이들이라면 아래 소개하는 <싱크홀>의 투자 포인트들에 주목해 보시기를. ('펀더풀'의 투자 시스템이 궁금하다면, 아래 첨부한 이전 기사를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싱크홀>
감독 김지훈 출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남다름 개봉 8월 11일 배급 쇼박스|손익분기점 극장 관객수 약 200만 명 전후 | 7월 23일 투자 모집 시작 예정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화 크라우드 펀딩은 대개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작품에, 뜻깊은 힘을 보태자는 의미로 투자를 독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투자를 통해 경제적 차익을 거머쥐어야겠다는 야망보다는 도움의 의미가 더 컸던 건데, 이제는 투자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82년생 김지영>(2019) <승리호>(2020)와 같이 꽤 규모있는 작품들 역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화 투자를 받기 시작하며 '영화 투자' 역시 하나의 재테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펀더풀'의 첫 번째 영화 투자작인 <싱크홀>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펀더풀'에 따르면 <싱크홀>은 제작비 약 145억 원이 투입된 재난 블록버스터로, 관객들 아니 재테크의 일환으로 투자를 고심하고 있는 예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 포인트들이 여럿 있다.
1 국내 최초 싱크홀 재난 영화
"만약 오늘 당장 싱크홀이 발생하고 내가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김지훈 감독의 상상력으로 시작한 <싱크홀>. 단연 이 영화가 지닌 가장 주요한 독보성은 이야기 소재에 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재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싱크홀이라는 생경한 소재에 주목해 '국내 최초 싱크홀 재난 영화'를 탄생시켰다. 영화 <타워>를 통해 '한국형' 재난 영화 일대기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김지훈 감독은 <싱크홀>을 통해 좀 더 현실적인 소재를 끌어와 공감을 더 했다. '펀더풀'은 <싱크홀>의 소재를 언급하며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는데, 코로나 이전 <터널>, <엑시트> 등이 그랬듯 재난 영화는 여름 극장가 하나의 치트키로 통한다는 것. 영화의 완성도만 뒤떨어지지 않는다면, 재난 영화는 남녀노소 관객 모두에게 보편적 호응을 얻어 가뿐히 손익분기점을 넘는 경우가 많았으니 말이다. <싱크홀>은 '최초' 싱크홀 재난 영화라는 타이틀까지 붙였으니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관객 수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전했다.
2빌라 한 채를 500m 지하 아래로
재난 영화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캐스팅보다도, 감독의 이름보다도 VFX의 퀄리티라 할 수 있겠다. <싱크홀>의 예고편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 <싱크홀>은 빌라 한 채가 500m 지하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과 지상이 보이지 않는 아득한 지하 아래서 생존을 모색하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즉, 무서운 속도로 사람과 건물을 빨아들이는 싱크홀을 얼마나 생동감 있게 그려낼 것인지가 흥행의 관건이다. 아직 영화가 공개되진 않았기에, 섣불리 이야기할 순 없지만 <싱크홀>의 VFX를 책임진 이들의 이름을 통해 대략적인 그림을 상상할 수 있다. <명량>과 <더 테러 라이브> VFX 작업에 참여했던 서경훈 감독과 <타워>를 통해 김지훈 감독과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김태영 미술감독이 <싱크홀>의 시각을 담당했다.
3 극장업계와 유료 방송업계 지원금으로 낮아진 손익분기점
사실은 정말 투자 생각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펀더풀'의 <싱크홀> 투자 수익 모델을 살펴보면, 극장매출+극장외매출+극장업계와 유료업계 지원금 총합이 총제작 비용을 초과 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지원금' 부분. 지난 6월 15일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 영화 텐트폴 작품 개봉에 대한 지원책을 제시하며, 영화 <싱크홀>의 총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유료 방송업계 역시 정산금 분배율을 높여 배급사에 지급하기로 발표했다. 그렇기에 <싱크홀>의 최종적인 손익분기점은 기존보다 낮게 책정되었고, 투자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갈 확률은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다.
<교섭>
감독 임순례 출연 황정민, 현빈, 강기영 개봉 21년 하반기 예정 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손익분기점 추후 공개 | 21년 하반기 모집 시작 예정
'펀더풀'은 8월 11일 개봉을 앞둔 <싱크홀> 외에도 하반기 개봉 예정인 <교섭> 역시 투자작으로 확정 지었다. 황정민과 현빈 그리고 임순례 감독(<리틀 포레스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이름을 올리며, 프리 프로덕션 당시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총제작비만 약 170억으로 국내가 아닌 요르단에서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했다. 아직까진 <교섭>에 대해 알려진 정보들이 많지 않은데. 중동에서 납치된 한국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나선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으로, 황정민이 외교관을 현빈이 국정원 요원을 연기한다고 전해졌다.
사실상 현빈과 황정민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교섭>은 가장 큰 셀링 포인트를 마련한 셈이다. 우선 황정민. 올 하반기 <인질>을 통해 스크린 컴백을 앞둔 황정민은 작년 개봉한 <다만 악을 구해서>를 통해 435만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 시기 영화계 구원투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인기로도, 연기로도 완벽한 상한가를 기록한 현빈 역시 <교섭>을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으니. 이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뜨거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펀더풀'은 이 두 배우의 캐스팅과 함께 국내 영화계에서 전례 없던 요르단 로케이션 시도, 충무로의 베테랑 연출자 임순례 감독의 이름을 내세우며 <교섭>의 투자 포인트를 설명했다. 사실상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영화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눈 여겨봐도 좋을 작품. '펀더풀'이 투자 모집을 앞둔 두 편의 영화 <싱크홀>과 <교섭>에 대해 더 자세한 투자 정보가 필요한 이들이라면, 아래 '펀더풀'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씨네플레이 유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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