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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령" 검색 결과

[주성철의 사물함] 4K 재개봉 '아비정전'의 여전히 매혹적인 맘보춤, 장국영과 거울

[주성철의 사물함] 4K 재개봉 '아비정전'의 여전히 매혹적인 맘보춤, 장국영과 거울

나는 영화 속 물건에 꽂힌다. 감독, 촬영감독, 미술감독, 아니면 배우 등 대체 왜 저 물건을 카메라 앞에 두었을까 깊은 고민에 빠진다. ‘주성철의 사물함’은 내 눈에 사뿐히 지르밟힌 영화 속 물건에 대한 기록이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있었던 걸까. 최근 4K 화질로 재개봉한 〈아비정전〉에서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이미지는 아비 가 거울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사실 “내 시계를 1분만 같이 보지 않을래요.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 우린 1분 동안 함께 했어요”라고 잘 생긴 얼굴을 들이밀던 도입부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게 수리첸 을 뚫어지듯 쳐다보며 두 사람의 만남은 시작된다. 기념비적인 저 대사를 내뱉기 며칠 전 처음 만난 그때, 아비는 수리첸의 얼굴도 보지 않은 채 이렇게 말했다. “오늘 밤 꿈에 만나게 될 거예요.
[주성철의 사물함] '패왕별희' 누가 장국영에게 침을 뱉았나

[주성철의 사물함] '패왕별희' 누가 장국영에게 침을 뱉았나

나는 영화 속 물건에 꽂힌다. 감독, 촬영감독, 미술감독, 아니면 배우 등 대체 왜 저 물건을 카메라 앞에 두었을까 깊은 고민에 빠진다. ‘주성철의 사물함’은 내 눈에 사뿐히 지르밟힌 영화 속 물건에 대한 기록이다.
홍콩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코스는 홍콩섬의 빅토리아 피크다. 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가면, 홍콩섬의 빌딩 숲을 앞에 두고 저 멀리 구룡반도가 보이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홍콩 다녀온 사람들의 야경 풍경 대부분이 여기다.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며 더 높은 곳의 전망을 위해 반달 모양의 전망대까지 만들었는데, 여기가 처음 등장한 영화는 바로 장국영 주연 〈성월동화〉(1999)다. 〈금지옥엽〉(1994)에서는 빅토리아 피크를 대표하는 카페 ‘카페 데코’에서 장국영이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장면도 있었기에, 장국영을 추억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주성철의 사물함] 양조위도 가끔 재떨이를 들고 싶을 때가 있다.

[주성철의 사물함] 양조위도 가끔 재떨이를 들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영화 속 물건에 꽂힌다. 감독, 촬영감독, 미술감독, 아니면 배우 등 대체 왜 저 물건을 카메라 앞에 두었을까 깊은 고민에 빠진다. ‘주성철의 사물함’은 내 눈에 사뿐히 지르밟힌 영화 속 물건에 대한 기록이다.
나도 가끔 재떨이를 든다.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배우 양조위의 〈비정성시〉(1989)에 이은 두 번째 만남 〈해상화〉(1998)에는, 양조위가 느닷없이 ‘행패’를 부리는 장면이 있다. 언뜻 그에게 잘 어울리지 않는 단어처럼 느껴지지만, 어쨌건 그가 최선을 다해 롱테이크로 소리치고 물건을 집어 던지며 행패 연기를 펼친다. 중국 현대소설의 효시 중 하나로 꼽히는 소설가 한방경의 1894년작 「해상화열전」을 영화화한 〈해상화〉는, 1880년대 상하이 유곽을 배경으로 왕 나리 와 심소홍 의 어긋나는 관계를 그리고 있다.
〈색, 계〉〈금지옥엽〉〈희극지왕〉… 홍콩으로 떠나기 전 당신이 꼭 봐야 할 영화 (2)

〈색, 계〉〈금지옥엽〉〈희극지왕〉… 홍콩으로 떠나기 전 당신이 꼭 봐야 할 영화 (2)

(1994) 장국영의 노래가 흐르는 가스등 계단과 프린지 클럽 은 ‘추’(追)와 ‘금생금세’(今生今世), 장국영의 두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다. 해마다 최고가수상을 놓치지 않는 로즈 와 제작자이자 매니저이기도 한 샘 은 홍콩 연예계 최고의 스타 커플이다. 그런 그들이 신인 남자가수 발굴에 나선다. 자영 은 남장여자로 오디션에 지원해 실력 발휘와 더불어 샘과 로즈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렇게 자영과 샘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홍콩판 ’이라 불렀던 이유가 바로 거기 있다.
[영화 라면] 사막과 도시의 생존 이야기 <동사서독> +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 라면] 사막과 도시의 생존 이야기 <동사서독> + <콘크리트 유토피아>

1. 뮤지컬은 사랑을 타고 ​ 사랑은 비를 타고. 영화의 제목으로도 유명하지만 창작 뮤지컬의 전설처럼 회자되는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다. 뮤지컬 작가 오은희는 소극장 살롱 뮤지컬의 정석이라고 불리는 ‘사랑은 비를 타고’의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동숭동 연가’ ‘번데기’ ‘달고나’ ‘진짜 진짜 좋아해’ ‘대장금’ 등의 뮤지컬을 썼고,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작가였다.
9월 12일 장국영 생일을 맞아, 홍콩 무비투어를 다녀오다

9월 12일 장국영 생일을 맞아, 홍콩 무비투어를 다녀오다

홍콩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에 있는 장국영 명판 태풍이 몰아치는 홍콩으로 무비투어를 다녀왔다.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장국영 20주기를 맞아 4월 1일에 홍콩을 찾지 못한 탓에, 그의 생일인 9월 12일에 최대한 가깝게 다녀오기 위해서였다. 2003년 4월 1일, 장국영은 홍콩 만다린오리엔탈호텔 24층 객실에서 몸을 던져 거짓말처럼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홍콩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양조위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그 두 사람의 역사만으로도 홍콩영화의 지난 세기가 그대로 그려진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 수상 축하! 오래전 양조위를 댕무시했던 한 평론가의 참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 수상 축하! 오래전 양조위를 댕무시했던 한 평론가의 참회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양조위 (1990)은 당시 유행하던 홍콩 누아르 장르의 화려한 총격전을 기대했던 팬들의 분노를 산 영화로 유명하다. 영화 속 장국영이 필리핀까지 가서도 엄마를 만나지 못한 채 ‘발 없는 새’ 얘기를 하며 세상을 등지고, 무슨 역할인지 알 수도 없는 양조위가 마지막에 뜬금없이 등장해 담뱃불을 붙이고 머리를 빗으며 외출 준비를 하며 영화가 마무리될 때 그 분노는 최고조에 달했다. “우정은 약속이다.
경찰 663, 수리 첸… 왕가위 영화 속 청춘들의 근황

경찰 663, 수리 첸… 왕가위 영화 속 청춘들의 근황

명작은 오래 사랑받는다. 1990년대 청춘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던 왕가위 감독의 연출작들. 약 30년 만에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탄생해 스크린에 돌아온 명작들이 2021년의 MZ 세대 청춘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혼잡한 홍콩 도심을 떠돌던 청춘들은 이제 중년이 됐다. 왕가위 감독의 카메라에 파릇한 청춘을 담아낸 배우들의 근황을 한자리에 모았다. 양조위출연작
이 감수성 유통기한 만 년…? 영원히 세련될 왕가위의 영화들, 감성지수로 나눠봤다

이 감수성 유통기한 만 년…? 영원히 세련될 왕가위의 영화들, 감성지수로 나눠봤다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라 말하더니, 감수성의 유통기한 역시 만 년인 모양이다. 1990년대 관객의 평균 감성 수치를 상승시킨 왕가위 감독의 연출작들. 그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난 2020년대 관객마저 그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으니, 왕가위 감독 대표작들이 4K 버전으로 리마스터링되었기 때문이다. 그중 까지 총 다섯 편의 리마스터링 버전을 왓챠에서 독점 공개했다. ​ 모든 숏을 엽서로 만들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미장센과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열연.
‘사랑에 대한 영화’라는 왕가위의 말이 의미하는 것

‘사랑에 대한 영화’라는 왕가위의 말이 의미하는 것

왕가위 특별전에 젊은 관객이 꽤 많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라떼는 말이야’라고 빈정거리면서 우리 세대가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원천봉쇄한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 시절 우리를 매혹시켰던 왕가위 영화를 보겠다고 달려든다. 라떼는 말이야, 라며 코아아트홀에서 왕가위 영화 보던 시절을 이야기하면 좋아하려나? ​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을 위한 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