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콕의 인기 리얼리티 쇼 '더 트레이터스(The Traitors)' 시즌 4가 출연자의 선 넘은 발언으로 발칵 뒤집혔다. 배우 마이클 라파포트가 동료 출연자의 아픈 과거를 게임의 도구로 삼았다가 사실상 퇴출당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개된 에피소드 5의 '라운드 테이블' 장면에서 라파포트는 전직 미식축구 선수이자 '더 배첼러' 출신인 콜튼 언더우드를 향해 동성애 혐오적인 뉘앙스의 공격을 퍼부었다.
◆ "너만큼 비밀 잘 지키는 사람 없잖아"
언더우드가 자신을 배신자(Traitor)로 의심하자, 라파포트는 "이 방에서 누구도 당신만큼 비밀을 오랫동안 잘 간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는 2021년 커밍아웃하기 전까지 29년 동안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언더우드의 '클로젯(Closet)' 시절을 비꼰 것으로 해석됐다. 언더우드는 즉각 "내 인생의 29년이 당신에게는 농담거리냐"며 분노했다.
◆ 동료들의 싸늘한 반응... "비열한 공격"
라파포트는 "클로젯 이야기를 한 게 아니다"라고 변명했지만,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자신 역시 성소수자인 피겨 스타 조니 위어는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숨어 살아야 했던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고, '러브 아일랜드'의 마우라 히긴스는 "매우 비열한 공격(Low blow)"이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라파포트가 '공모(commiseration)'라는 단어를 잘못 사용하자, '러브 아일랜드 USA'의 롭 라우쉬가 사전을 꺼내 뜻을 정정해 주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 게임보다 사람이 먼저... 만장일치 추방
결국 이날 투표는 게임의 전략인 '배신자 찾기'가 아닌 '비매너 응징'으로 흘러갔다. '서바이버' 우승자 나탈리 앤더슨은 "오늘 대화 방식만으로도 그를 내보낼 이유는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수의 출연자가 라파포트의 추방에 표를 던졌다.
과거 배우 릴리 테일러 스토킹 혐의 등으로 수차례 물의를 빚었던 라파포트는 이번 방송을 통해 또 한 번 '트러블 메이커'의 오명을 쓰며 불명예스럽게 쇼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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