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스타 파멜라 앤더슨(58)이 자신의 가장 아픈 과거를 허락 없이 드라마로 만든 장본인, 세스 로건(43)과 마주친 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16일(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앤더슨은 지난 15일 앤디 코헨의 라디오 쇼에 출연해 지난 11일 열린 '2026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세스 로건과 지척에서 마주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 "내 자리에 앉아 그를 노려봤다"
이날 앤더슨은 시상자로, 로건은 애플 TV 시리즈 '더 스튜디오(The Studio)'로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기 위해 참석했다. 앤더슨은 "그가 관객석 바로 앞(피트)에 있어서 우리는 물리적으로 매우 가까웠다"며 "기분이 조금 이상했고, 솔직히 불쾌했다(Gross)"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직접 달려가 따지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그에게 내 감정을 쏟아냈다. 자리에 앉아 그를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당시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
◆ 끝나지 않은 'Pam & Tommy'의 악몽
두 사람의 악연은 2022년 훌루(Hulu)가 방영한 시리즈 '팸 앤 토미(Pam & Tommy)'에서 시작됐다. 이 드라마는 앤더슨과 전 남편 토미 리의 악명 높은 '섹스 테이프 유출 사건'을 다뤘는데, 당사자인 앤더슨의 동의나 허락 없이 제작되어 큰 논란을 빚었다. 세스 로건은 이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테이프를 훔친 랜드 고티에 역을 직접 연기했다.
앤더슨은 라디오에서 "세스 로건은 나와 대화 한 마디 없이 그 쇼를 만들었다"며 "누군가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TV 쇼로 만들 권리가 있나? 나는 엄연히 살아 숨 쉬는 인간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사과? 중요하진 않지만..."
앤더슨은 시상식 파티를 일찍 떠났다고 밝히며 "어쩌면 그가 나에게 연락해 사과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게 이제 와서 중요한 건 아니지만 말이다"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공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비극이 콘텐츠로 소비되는 현실에 대해 앤더슨은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녀의 외침은 화려한 시상식의 조명 뒤에 가려진 '동의 없는 실화 각색'의 어두운 이면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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