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암살클럽
Kills on Wheels
아틸라 틸  |  헝가리  |  2016년  |  105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유망한 만화가를 꿈꾸는 20대 청년 졸리카와 바바는 몇 년 전 일을 하다 하반신 마비가 된 전직 소방관 루파조프와 우연히 관계를 맺게 된다. 그는 경찰을 쏘고 감옥을 탈출한 후 마피아로부터 의뢰를 받아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고 있었다. 두 청년은 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들은 다리에 칼을 맞아도 아픔을 느끼지 못해 바로 반격을 할 수 있고, 길거리에서 총을 쏴도 의심받지 않는다. 하지만 루파조프의 보스가 두 주인공과 갈등을 겪으며 이들의 관계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신체 장애는 결핍이 아닌 다름의 영역이라는 것은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많은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다. <어쩌다 암살클럽>은 이를 교훈적인 스토리가 아닌 독특한 액션 스타일을 통해 보여준다.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몸 싸움을 펼치는 첫 장면부터 시선을 사로잡고, 죽이는 방법도 죽는 방법도 예상을 빗겨나가며 장르 영화로서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장애인들과 함께 일을 하며 느낀 것들을 영화에 반영했다는 아틸라 틸 감독은 그들의 다양한 욕망을 자연스럽게 영화에 섞었다. 주인공들이 평범하게 술을 마시며 놀기 좋아하는 모습을,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리는 식이다. 주인공들이 만화를 그린다는 설정을 이용, 중간중간 삽화를 삽입해 실제와 상상의 영역을 모호하게 넘나들며 절묘하게 인물들의 욕망을 보여주는 연출도 인상적이다. 동시에 장애인들이 할 법한 고민을 지나치지 않고 보여주고,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블랙 코미디를 자연스럽게 섞어내기도 한다. 실제 장애인들이 연기를 한 <어쩌다 암살클럽>은 배우 겸 감독 아틸라 틸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 반전이 있으니 스포일러에 주의할 것.

어쩌다 암살클럽

감독 아틸라 틸

출연 사볼치 투록지

개봉 2016 헝가리

상세보기

글 임수연
(<씨네21> 공식 데일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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