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당신의 인생 영화가 될 〈바튼 아카데미〉와 함께 보기 좋은 할리우드 휴머니즘 영화 3편

〈바튼 아카데미〉 포스터 (사진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바튼 아카데미〉 포스터 (사진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바튼 아카데미>는 동태눈에 비린내가 난다고 놀림받는 인기 없는 선생님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학생들을 감독해야 한다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이 소재를 스토리로 만들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오랜 시간 구상 단계에만 머물러 있었다. 우연히도 유명한 드라마 각본가 데이빗 헤밍슨이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대본을 들고 페인을 찾아오면서 실마리를 풀게 되었다. 영화는 1970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떠난 학교에 남게 된 역사 선생님 폴(폴 지아마티)과 문제아 털리(도미닉 세사), 주방장 메리(더바인 조이 랜돌프)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았다. 삶으로부터 좌초된 세 명의 인물들은 서로 너무 다르지만, 조금씩 서로를 사랑하고 구할 방법을 깨닫기 시작한다. 2월 21일 개봉하는 <바튼 아카데미>를 보고 휴머니즘 짙은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면 아래의 영화 3편을 감상해 보기를 바란다.


 

<해롤드와 모드> (1971)
 

 

〈해롤드와 모드〉포스터
〈해롤드와 모드〉포스터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부유한 상류층 집안의 외아들 해롤드(버드 코트)는 죽음에 매료되어 있다. 해롤드는 시신이 된 것 마냥 영구차를 타고 다니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살을 연출한다. 그의 자살 연출은 천장에 목을 매달거나 피 칠갑을 한 채로 손목을 그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식이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반복되는 자살 연출을 언젠가는 그칠 아마추어 연극쯤으로 가볍게 생각한다. 그녀는 수영장 한가운데에 익사한 시체처럼 둥둥 떠 있는 아들을 보고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유유히 수영을 즐긴다. 여든 살 생일을 앞둔 할머니 모드(루스 고든)는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하며 삶을 즐긴다. 그녀는 자신의 자유로운 삶을 위한 나머지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법규에는 좀처럼 신경 쓰지 않는다. 상습적으로 남의 차를 훔쳐 타면서 과속 운전을 즐기고, 늘 급하게 출발하고 멈춘다. 해롤드는 그런 모드를 장례를 치르고 있는 묘지에서 우연히 만난다. 그는 사회적 속박에 얽매이지 않는 모드의 모습을 보며 호기심을 느낀다. 죽음에 이끌리는 해롤드와 생명을 갈망하는 모드는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다.

〈해롤드와 모드〉 스틸컷
〈해롤드와 모드〉 스틸컷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각본가 데이빗 헤밍슨에게 <바튼 아카데미>의 각본을 맡기면서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할 애쉬비 영화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출연진과 제작진을 위해 상영회를 열어준 작품 7편 중 하나로 할 애쉬비 감독의 영화 <해롤드와 모드>를 보여주었다. 그가 10대 초반에 처음 본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나서도 그의 내면 안에 깊이 남아 있었다. <바튼 아카데미>와 <해롤드와 모드>는 1970년대의 추억을 불러오는 음악으로 관객의 향수를 자극한다. <해롤드와 모드>는 1970년대 포크 팝 아티스트 캣 스티븐스(Cat Stevens)의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롤드의 내면 변화와 성장을 드러낸다.

해롤드는 성충이 되기 전 완전히 변태하지 못한 번데기의 시기에 머물러 있다. 그의 내면은 닮은 듯 다른 모드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해롤드가 죽음에 집착하는 것과 달리 모드는 삶에 집착한다. 모드는 갖가지 나무와 꽃으로 가득 찬 집에서 살아가고, 새들에게 꾸준히 먹이를 챙겨주며 자기 삶에 생의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애쓴다. 해롤드는 점점 진정성 있게 삶을 살아가는 모드에게 빠져들고 의지하게 된다. 그렇게 영원히 함께할 것만 같았던 모드는 여든 살 생일날 스스로 세상을 떠나버린다. 해롤드는 이겨내기 힘든 슬픔을 안고 절벽으로 차를 몰고 가고, 절벽 끝까지 내달리던 그의 영구차는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찌그러진 차를 보여주던 카메라는 이내 절벽 위에 서있는 그를 멀찍이 떨어져서 비춘다. 해롤드는 모드가 알려준 악기를 연주하며 슬픔을 애도한다. 그렇게 그는 가림막과도 같았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온전한 성충이 된다.



<죽은 시인의 사회> (1989)
 

〈죽은 시인의 사회〉포스터
〈죽은 시인의 사회〉포스터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영원한 캡틴 로빈 윌리엄스의 존 키팅을 남겨준 불후의 영화다. 영화는 현대 교육 제도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삶의 의미를 탐구한다. 1959년 뉴잉글랜드에 위치한 웰튼 아카데미는 전통, 명예, 규율, 최고를 4대 정신으로 내세우는 명문 사립 고등학교다. 이곳에 새로 부임한 영문학 선생님 존 키팅은 학교의 교육 방침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수업을 진행한다. 그는 첫 수업부터 학생들에게 웰튼 아카데미의 4대 정신에 반하는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는 의미의 라틴어 구절을 각인시킨다. 그는 아이들에게 시를 읽고 쓰게 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도록 권장한다. 또 자신이 웰튼의 학생일 때 참여했던 비밀 서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소개한다. 키팅에게 영감을 받은 닐과 녹스, 찰리를 비롯한 7명의 학생들은 학교와 부모의 레이더망을 피해 비밀 서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이어가기로 한다.
 

〈죽은 시인의 사회〉스틸컷
〈죽은 시인의 사회〉스틸컷


<바튼 아카데미>의 각본가 데이빗 헤밍슨은 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죽은 시인의 사회>가 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언급했다. 그는 <죽은 시인의 사회>와 차별화하기 위해 “세 인물의 관계에 더 집중하고, 다른 아이들의 비중을 줄였다”. 이로써 두 영화의 결은 사뭇 달라졌지만, 사제지간의 유대 관계를 그리며 휴머니즘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는 코미디언 출신으로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로빈 윌리엄스가 다른 면모를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학생들에게 따뜻하지만 때로는 엄격하고 소신 있는 교육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존 키팅의 울림 있는 가르침은 현 교육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끌어내고,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자문해보게 만든다.



<굿 윌 헌팅> (1997)
 

〈굿 윌 헌팅〉포스터
〈굿 윌 헌팅〉포스터


<굿 윌 헌팅>은 천재이자 문제아인 윌(맷 데이먼)과 아내를 잃은 슬픔을 간신히 이겨내며 살아가는 심리학 교수 숀(로빈 윌리엄스)의 유대 관계를 그려낸다. 남부 보스턴 출신의 윌은 MIT 공대의 교수진들도 몇 년 동안 풀지 못했던 수학 문제를 단숨에 풀어내는 수학 천재다. 뿐만 아니다. 술집에서 학식을 자랑하며 그의 친구에게 망신을 주는 범재와 맞붙어도 지지 않을 만큼 역사학에도 통달해 있다. 다만 천재적인 두뇌와 재능을 가진 그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마음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살아간다. 그런 윌의 재능을 알아본 MIT 수학과 램보 교수(스텔란 스카스가드)는 그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 램보는 패싸움을 벌이고 수감되어 있는 윌을 매주 수학 문제를 검토하고,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는 조건 하에 보석해주기로 한다. 하지만 윌은 좀처럼 치료에 응하지 않고 상담사들을 놀려 먹기 일쑤다. 결국 램보는 대학 동기인 숀을 찾아가서 그의 상담을 부탁한다. 윌은 과거의 내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해주는 숀에게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굿 윌 헌팅〉스틸컷
〈굿 윌 헌팅〉스틸컷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 <굿 윌 헌팅>은 영화에서 각각 주연과 조연을 맡았던 배우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각본을 써서 아카데미 각본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또 로빈 윌리엄스가 <죽은 시인의 사회>에 이어 이상적인 멘토 역할을 다시 맡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까지 수상했다. <굿 윌 헌팅>은 이상적인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바튼 아카데미>와 비슷하다. <굿 윌 헌팅>의 숀과 <바튼 아카데미>의 선생님 폴은 완벽한 멘토는 아니지만, 각자 심리적 트라우마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간다. 숀은 유능하지만 아내를 잃은 슬픔에서 오랜 시간 벗어나지 못해 인생을 허비했고, 폴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학계에서 퇴출당한 이후 고루하게 삶을 살아간다. 각자의 아픔을 가진 어른들이 결핍을 숨긴 채 살아가는 문제아 윌과 털리와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은 휴머니즘을 자아낸다.

电影人

Netflix《參教育》連續兩週稱霸全球TOP 10第1名!91個國家搶下TOP 10席次!
新闻
2026/6/17

Netflix《參教育》連續兩週稱霸全球TOP 10第1名!91個國家搶下TOP 10席次!

以站在受害者一方、把學校重新拉回正軌的「保護校權機構」不遑多讓的果敢行動為主軸的Netflix影集 〈​參教育​〉 ,即便公開滿兩週,仍拿下全球TOP 10非英語節目第1名. 〈參教育〉 以 21,100,000 觀看數(觀看時間除以作品總片長所得)與 225,800,000 觀看時間成績亮眼,包含韓國在內的日本、新加坡等 46 個國家都奪下第1名席次. 再加上美國、英國、印度、法國、德國、澳洲、墨西哥、巴西等共計 91 個國家進入TOP 10榜單,讓外界感受到作品引發全球觀眾的熱烈關注. 國內媒體表示「爽快的快感、溫暖的感動,還會再度讓人思考教育體系. 『保護校權機構』四人四種魅力也相當豐富.

南宮民X金大明X李雪X李相希破格變身!Disney+《結婚的完成》7月4日公開!
新闻
2026/6/17

南宮民X金大明X李雪X李相希破格變身!Disney+《結婚的完成》7月4日公開!

7月4日(週六)起,Disney+將於每週週六、週日公開的 〈《結婚的完成》〉,是一部驚險的犯罪驚悚片. 劇中,一名男子為了拯救在離婚前夕被綁架的妻子,必須與心狠手辣的犯罪者展開極限對決. 尤其,南宮民、金大明、李雪、李相希等演技備受信賴的演員所激盪出的強烈演出化學效應,再加上 〈超級刀刃〉、 〈白天與夜晚〉等元素,展現出獨創的類型導演功力,這次也迎來由金哲賢導演執導的相遇,因而備受關注. 公開的特別海報,以妻子遭綁架事件而被當成殺人教唆嫌犯的丈夫「姜泰周」一角、由南宮民飾演的岌岌可危樣貌,以及綁走妻子的綁匪「盧萬熙」一角、由金大明飾演的冷峻神情形成強烈對比,成功吸引目光. 在被推到極端狀況的「姜泰周」與彷彿洞悉一切的「盧萬熙」之間,那截然不同的氛圍,預告兩人之間將展開一場劍拔弩張的對立.

이 배너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