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해결 특수반>은 5월 28일(목) 올레 TV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극장에 걸리진 않았지만 이대로 놓치기 아쉬운 영화들을 한 주에 한 편씩 소개합니다.


‘급식’ 청소 전문, 전대미문 특수반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미제 사건들을 담당하는 팀이 있다. 사연 있는 과거를 지닌 이들이 모여 결성한 전대미문의 ‘특수반’이 그 주인공이다. 잠입 수사를 위해 청소 업체로 위장 등록되어 있는 이들은 ‘급식’ 청소, 10대 불량 청소년 사건을 전담한다.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을 일망타진한 이들에게 또 다른 사건 의뢰가 들어온다. 일진들이 학생들의 아르바이트비를 상습적으로 뜯어내고 있다는 것. 학교 폭력, 노동 착취에 포커스를 맞춰 사건을 파고들던 일진들과 아르바이트 업주들의 배후에 거대한 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예상보다 심각한 사건, 특수반은 망설임 없이 사건 한가운데로 몸을 던진다.


흔치 않은 소재, 애플리케이션 범죄

<범죄해결 특수반>의 특수함은 이 영화의 소재에 있다. <범죄해결 특수반>은 10대 범죄에 초점을 맞추고, 애플리케이션 범죄라는 신선한 소재를 선택했다. <범죄해결 특수반>의 범죄자들은 돈을 많이 준다는 말로 학생들을 꼬드기고, 그들을 아르바이트 중개 애플리케이션, ‘알고몰’에 가입시킨다. 가입자는 매니저라고 불리는 중개인과 1년 계약을 맺고, 중개인과 알고몰 시스템은 근로자의 아르바이트 급여 반 이상을 수수료로 떼어간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 근로자는 노동한 만큼의 급여를 받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면 학교 폭력이 기다리고 있다. 악순환에 갇힌 학생들을 구하고자, 특수반은 알고몰의 진짜 운영자를 찾기 위해 어두운 지하세계 조직들을 추적해나간다. <범죄해결 특수반>은 범죄 영화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마약, 대형 사기, 도박 등의 쉬운 선택하는 대신, 현실과 맞닿아있는 온라인 범죄를 끌어오며 다른 범죄 영화와 차별점을 둔다.


개성 뚜렷한 캐릭터, 배우 발견의 재미

훌륭한 범죄 영화의 특징, 선명한 캐릭터다. <범죄해결 특수반> 역시 잘 만든 영화들의 선례들을 따랐다. 특수반은 각자 뚜렷한 포지션을 지닌 네 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어떤 일이든 솔선수범해내지만 과거의 아픈 비밀을 지닌 특수반의 리더 강호(조선기),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을 앞세운 잠입 수사에 능한 행동 대장 소연(오아린), 한 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 악바리 싸움꾼 독(고태진), 어떤 방어벽이든 척척 뚫어내는 능력자 해커 신혜(김라희)까지, 자신이 맡은 일들을 똑 부러지게 해낸다. 사건의 중심에 한 발짝씩 다가서는 데 큰 몫을 더한 이들의 탄탄한 케미스트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 캐릭터와 일심동체 된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는 재미도 남다르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건 연극 무대 위에서부터 탄탄한 내공을 쌓았던 조선기. 다른 작품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되는 배우다.


빠른 전개, 풍성한 액션! 킬링타임용으로 제격

짧은 러닝타임 역시 이 영화의 장점이다. 81분 안에 사건의 기승전결을 빈틈없이 담아내고, 그 과정의 속도감 있는 전개가 관객을 매료시킨다. 실체가 없는 범죄의 흑막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인 만큼, 최종장을 향해가는 과정도 쉽지 않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결정적인 순간 관객의 허를 지르는 반전 전개가 쫀득한 긴장을 더한다는 점도 인상 깊다. 범죄 영화의 필수 요소, 화려한 액션 역시 이 영화의 장점. 다양한 앵글로 촬영되어 다채로움을 더하는 액션 신들은 시간 순삭의 흡인력을 자랑한다. 통쾌함을 전하고, 가볍게 즐기기 좋은 액션 활극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일 영화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