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한 번씩 설에 찾아오는 영화가 있습니다. 김명민과 오달수 콤비의 <조선명탐정> 시리즈죠.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로 시작된 <조선명탐정> 시리즈가 세 번째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8년째 함께 하며 꿀호흡 자랑하는 김명민, 오달수와 더불어 매 시리즈 미스터리한 홍일점이 출연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켰는데요. 오늘은 <조선명탐정>을 거쳐간 '그녀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한지민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연 작품이죠.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김탁환의 역사추리소설 <백탑파 이야기>의 두 번째 시리즈 <열녀문의 비밀>을 각색해 만든 영화입니다.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짐작한 정조는 명탐정 김민(김명민)에게 사건의 배후를 찾으라는 명을 내리고, 수사 첫날 자객의 습격을 받은 탐정은 개장수 서필(오달수)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사건의 단서인 각시투구꽃을 찾아 나서고 그곳에서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객주(한지민)를 만나게 되죠.

조선 상단을 주름잡는 거상 한객주로 분한 한지민은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객주는 극중 사건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어 줄곧 속내를 알 수 없는 얼굴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남자)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그동안 작품들 속에서 주로 청순하고 여리한 이미지를 보여줘왔던 그녀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진한 화장과 틀어올린 올백머리, 시스루 한복을 통해 숨겨왔던 섹시미를 제대로 발산했습니다. 너무나 다른 사람 같은 그녀의 모습에 영화를 보러 간 할머니조차 한객주가 손녀인 줄 전혀 몰랐다는 후문입니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감독 김석윤

출연 김명민, 오달수, 한지민

개봉 2011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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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이연희

왕의 밀명을 받던 특사에서 돌연 외딴섬에 유배되어 버린 탐정 김민은 조선 전역에 불량은괴가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한편 김민이 유배된 섬으로 매일같이 한 소녀가 찾아와 자신의 동생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김민은 불량은괴 유통 사건을 추적하고 행방불명된 소녀를 찾기 위해 서필과 유배지를 이탈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 히사코(이연희)를 만나며 사건에 혼란을 겪게 됩니다.

묘령의 여인 히사코를 연기한 배우는 이연희죠. 히사코는 도망자 신세가 되어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고 하늘을 나는 두 사람의 앞에 계속해서 나타나는 여인으로, 콤비가 조사하는 불량은에 대해 알고 있는 듯 의미심장한 모습을 보입니다. 김민이 한눈에 반할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가진 그녀는 극중 게이샤로 분하고 남장도 하는 등 매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작의 한지민과 마찬가지로 이연희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이중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는데요. 게이샤 연기를 하기 위해 손짓, 몸짓, 걸음걸이, 외양을 익히고 <게이샤의 추억> <사쿠란> 등 게이샤를 다룬 영화를 섭렵하는 등 큰 공을 들였습니다. 덕분에 영화 속에서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죠.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감독 김석윤

출연 김명민, 오달수, 이연희

개봉 201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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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김지원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불에 타 죽는 사건이 계속되자 김민과 서필은 다시 한번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섭니다. 사건 현장에서 의문의 여인(김지원)과 계속 마주치던 두 사람은 그녀가 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세 사람은 함께 범인을 쫓기 시작하죠. 여러 단서들을 통해 다음 목표물을 찾아내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흑도포(이민기)와 자객들은 그들의 수사를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 속 의문의 여인 월영을 연기한 배우는 김지원입니다. 최근 몇 년간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등 브라운관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그녀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첫 사극 도전작인데요. 연쇄 살인 사건의 현장마다 나타나는 월영은 자신에 대한 어떤 것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건장한 장정도 거뜬히 제압하는 괴력의 소유자입니다. 전작들 속 홍일점은 김민과 서필의 수사에 혼선을 주었다면, 월영은 두 사람과 함께 사건을 풀어나가며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데요. 실제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홍일점으로 영화 속의 한 축을 담당하며 중심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명민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월영에 의해, 월영을 위한 이야기로 흘러간다. 그만큼 연기를 잘해야만 했고, 그런 부분에서 김지원은 최고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죠. 전작들 속 여주인공보다 훨씬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진 만큼 영화 속 그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감독 김석윤

출연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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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조선명탐정> 시리즈 속 여주인공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또 다른 사실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요. 그럼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