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송 감독의 신작 영화 '머티리얼리스트' 시사회 참석한 주연배우 다코타 존슨(왼쪽)과 크리스 에번스(오른쪽) [AFP=연합뉴스]](/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6%2F19058_208025_3413.jpg&w=2560&q=75)
셀린 송 감독이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른 〈패스트 라이브즈〉에 이어 두 번째 장편영화 〈머티리얼리스트〉로 북미에서 개봉 직후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할리우드리포터, BBC 등 주요 매체들은 이 작품에 대해 일제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머티리얼리스트〉는 결혼중개업체에서 일하는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삼각관계가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 현대 사회의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통찰을 담았다. 송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전작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시선을 반영했다. 다만 이번 작품은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와 유태오가 주연한 〈패스트 라이브즈〉와 달리 할리우드 배우 다코타 존슨, 페드로 파스칼, 크리스 에번스가 주연을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리뷰에서 “매혹적이고 영리하게 신선한 숨결을 불어넣은 〈머티리얼리스트〉는 한때 할리우드 필수품이었으나 이제는 구식이 된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빛과 자극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송 감독은 로맨틱코미디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면서 분석적인 시각을 더해 사랑과 결혼 과정보다는 모든 것이 시장 가치로 환원되는 현대 사회에서 사랑의 의미를 깊이 탐구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머티리얼리스트' 속 한 장면 [A24/AP 연합뉴스 자료사진]](/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6%2F19058_208026_356.jpeg&w=2560&q=75)
또한 “영화가 특히 호소력 있는 부분은 장르 자체의 모순과 주인공이 처한 현실적 모순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점”이라며 “여성들이 평가절하되는 현실이라는 어두운 면도 드러나지만, 송 감독이 만들어내려는 해피엔딩 시도는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할리우드리포터 역시 “예고편만 보고 흔한 로맨틱코미디일 것이라 생각했다면 영화 관람 후 안도의 한숨을 쉴 것”이라며 “유머와 성찰, 지성이 가득한 드라마”라고 평했다. 이 매체는 “송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은 현대인의 사랑과 자존감, 비싼 도시에서 파트너를 찾는 어려움을 신선하고 복합적으로 보여준다”며 “삼각관계라는 소재를 진정성 있게 재조명한다”고 분석했다.
BBC도 〈패스트 라이브즈〉 연출가 셀린 송의 신작으로 소개하며 “예고편만 보면 스타 캐스팅된 로맨틱코미디 같지만, 실제로는 장르를 뛰어넘는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랑과 돈, 그리고 둘 사이의 불가피한 연결고리를 날카롭게 탐구하며 로맨틱코미디를 재창조하기보다 영리하게 비껴갔다”고 덧붙였다.
![영화 '머티리얼리스트' 촬영장에서 셀린 송 감독과 주연배우들 [A24/AP 연합뉴스 자료사진]](/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6%2F19058_208027_3559.jpeg&w=2560&q=75)
뉴욕타임스와 AP통신, 할리우드리포터, 버라이어티, 피플지 등 주요 매체들은 〈머티리얼리스트〉 개봉을 계기로 송 감독 인터뷰 기사를 대대적으로 내보내며 그의 신작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반면 일반 관객들의 반응은 평단만큼 뜨겁지 않다. 시네마스코어 조사에서 〈머티리얼리스트〉는 ‘B-’ 점수를 받았으며,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16일 기준 비평가 점수 85점, 관객 점수 69점을 기록했다.
북미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13~15일) 북미 2천844개 극장에서 약 1천200만 달러(약 163억 원)의 티켓 수입을 올려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셀린 송 감독은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캐나다로 이주해 미국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며 이민자로서 경험을 녹여낸 〈패스트 라이브즈〉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그는 한국 영화 〈넘버 3〉(1997)으로 알려진 송능한 감독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머티리얼리스트' 북미 포스터 [A24/AP 연합뉴스 자료사진]](/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6%2F19058_208028_3650.jpeg&w=2560&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