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꿈꾸는 일 자체가 저항이 되는 이곳에서…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 열어젖히는 뭄바이의 새벽은 믿을 수 없이 혼잡하고 매캐하다. 보는 것만으로 목이 따끔거리더니 고단한 이주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태피스트리처럼 얽히며 북적대는 대도시 위로 흐르자 어느새 심장까지 욱신거린다.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 열어젖히는 뭄바이의 새벽은 믿을 수 없이 혼잡하고 매캐하다. 보는 것만으로 목이 따끔거리더니 고단한 이주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태피스트리처럼 얽히며 북적대는 대도시 위로 흐르자 어느새 심장까지 욱신거린다.
고(故) 송재림 배우의 유작 <폭락>(감독 현해리)이 1월 15일 개봉한다.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폭락>은 2022년 50조 원이라는 돈을 증발시키며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라는 실화를 기반으로 재창조한 범죄드라마 영화다.
연말에 접어들면 한 해의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은 시네필이라면 갖기 마련인 은근한 즐거움일 것입니다. 그동안 보았던 영화를 돌이키고 여러 작품들과 함께했던 시간의 기억들을 엮어 정리하며 한 해를 마감하는 한편으로는, 내년에 마주하게 될 미지의 영화에 대한 기대 역시...
스페인의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추앙받는 빅토르 에리세의 최신작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극장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에리세의 장편 넷과 단편 둘을 상영하는 '빅토르 에리세 회고전'을 진행 중이다. 지난 50년간 에리세가 만든 작품들을 소개한다.
<변호인>, <강철비>, <강철비2: 정상회담> 등 매번 시대에 걸맞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감독이 이번에는 시대를 막론하고 변치 않는 화두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12월 극장가를 찾아왔다. 영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비정성시>의 지우펀, <하나 그리고 둘>과 <음식남녀>의 원산대반점, 그리고 <해피 투게더>의 마지막에 등장한 랴오닝 야시장 등에 관한 첫 번째 대만 여행기에 이어, 씨네플레이와 브릭스트래블이 함께 진행한 ‘대만 무비투어’ 두 번째 이야기가 아래 계속된다.
2024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영화 <위키드>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오는 20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수입‧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이에 대해 <웡카>(2023), <겨울 왕국>(2013) 등을 예로 들며 국내 관객들의 뮤지컬 영화 사랑이...
2024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영화 <위키드>가 20일 개봉했다. 전 세계 6000만 명이 관람하고 50억 달러(약 7조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린 뮤지컬 ‘위키드’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토니상, 그래미상 등 100여 개의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뮤지컬...
스페인 내전의 상처를 그려낸 영화 <벌집의 정령>(1973) 단 한 편만으로 세계의 거장이 된 빅토르 에리세 감독이 31년 동안의 오랜 공백을 깨고 신작 <클로즈 유어 아이즈>로 돌아왔다. 그는 10년에 한 번꼴로 작품을 내놓는 대표적인 과작 감독으로 <벌집의 정령> 이후...
피터 브라운이 쓴 3부작 중 첫 번째 책을 영상화했기에, 후속편 소식은 무척 자연스럽다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억 달러를 돌파한, 드림웍스 30주년 기념작 <와일드 로봇>의 속편이 만들어진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제작자 크리스 샌더스 1억 달러 흥행 돌파 소식 직후 “속편이 진행 중이다. 두 번째 작품에 대한 계획이 분명하게 그려져 있다”고 밝혔다.
금세기 25주년을 맞아 ‘뉴욕타임스’가 21세기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책 100권을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백 명의 권위 있는 문학계 저명인사들에게 2000년 1월 1일 이후 출간된 최고의 책 10권을 꼽아달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취합했다.
국내 최초의 영화축제 '토요단편'.. 1982년부터 1986년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주한 프랑스문화원에서 개최된 단편영화 상영회
4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에는 국내 최초의 영화축제 '토요단편'의 역사와 의의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토요단편’은 1982년부터 1986년까지 5년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주한 프랑스문화원에서 개최한 단편영화 상영회다.
하루 두 번, 나는 집 앞 전주천을 따라 반려견과 산책에 나선다. 복잡한 한옥마을에서 오 킬로 떨어진 남쪽 상류의 전주천은 고요하게 생동한다. 봄에는 천연기념물이라는 원앙이 짝을 이뤄 날아들고, 여름에는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참다슬기를 찾는 이들과 물놀이를 즐기는 행락객이...
아시아 영화인들 모두 모여라! 3월 10일 일요일, 홍콩에서 제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Asian Film Awards, 이하 AFA)가 열린다.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지난 2007년 시작된 영화 시상식으로 “아시아 영화의 진수를 추출해내고, 아시아 전역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2023년이 끝나가고 오스카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 세계 영화 전문 매체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 리스트를 발표하고 있다. 여러 매체의 발표에 이어 프랑스의 권위 있는 영화 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도 2023년 TOP 10 영화를 선정했다.
공로상으로는 한국 여성감독 최다 장편영화 연출 기록에 빛나는 임순례 감독 선정
(사)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2023 여성영화인축제’의 공로상 수상자로 임순례 감독이 선정됐다. 또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배우 배두나, 지난해 처음 제정된 강수연상 수상자로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이 선정됐다.
올해로 80회를 맞는 베니스 영화제가 폐막했다. <라라랜드>(2016)의 데이미언 셔젤이 수장을 맡고 제인 캠피온, 미아 한센뢰베(한센-러브), 마틴 맥도나, 로라 포이트라스, 서기 등으로 구성된 경쟁부문 심사위원진은 과연 어떤 작품에 손을 들어줬을까.
<블랙머니> 촬영현장의 정지영 감독...
국내에서 <카모메 식당>으로 이름을 알린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10편의 장편 영화를 연출한 베테랑 감독이며 국제 영화제의 단골손님이다. 그의 작품은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도심과 떨어진 한적한 배경과 주류에서 벗어난 인물들이 작품을 보고채운다는 것.
이미 검증받은 스토리를 재해석하는 리메이크는 안전한 선택이다. 하지만 안전함이 성공을 보장해 주진 않는 법. 한국적 상황과 정서를 반영한 섬세한 현지화 작업을 거친 영화라야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