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올 것 같던 12월이 오고야 말았다. 급격히 영하로 떨어진 기온에 겨울을 실감한 이들이 많았을 터. 겨울엔 역시 집콕이다. 집안에서 따스히 무장하고 있어도 겨울을 느낄 수 있는 겨울의 정석 영화 15편을 모았다. 좋은 영화는 보고 또 봐도 매력적인 법. 이 영화들과 함께 올해 겨울을 더욱 풍성히 보내보자. 혹시 이 리스트에 없는 ‘나만의 겨울 영화’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길!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1980
왠지 <스타워즈> 시리즈는 순서를 지켜서 봐야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에피소드 한 편 한 편 모두 각자의 완성도를 지니고 있기에 이전 스토리를 몰라도 보는 데 큰 문제는 없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의 전반부를 책임지는 건 한랭 행성, 호스에서 벌어지는 전투 신이다. AT-AT, AT-ST 등의 병기, 제국군과 연합군이 눈밭에서 뒤엉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스타워즈> 시리즈를 대표하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스타워즈> 세계관의 겨울을 만날 수 있다는 매력적인 관전 포인트를 지닌 작품. 특히 개봉 당시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스타워즈> 시리즈의 명대사를 만날 수 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명대사는 작품을 관람하며 확인해보자.
이터널 선샤인, 2004
모든 기억을 지우고 싶을 정도로 유독 고된 한 해를 보낸 이들에겐 <이터널 선샤인>을 추천한다. 이제 막 이별한 조엘과 클레멘타인 커플은 서로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로 선택한다. 하지만 곧 그들은 서로에 대한 모든 기억을 간직하고 싶어했단 사실을 깨닫는다. <이터널 선샤인> 역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해 말하는 영화다. <이터널 션샤인> 속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아름다운 기억은 모두 겨울 한가운데 있다. 아무리 매서워도 서로와 함께라면 안락하고 포근할 이들의 겨울은 지친 이들을 위로할 이 영화에 온기를 더해낸다.
헤이트풀8, 2015
현상금 1만 달러가 걸려있던 죄수를 잡은 교수형 집행인. 그는 설원에서 갈 곳을 잃은 현상금 사냥꾼과 보안관을 마주하고, 그들과 함께 눈보라를 피해 산장에 들어선다. 고립된 공간 속에서 살펴보니 이들은 서로 얽히고설킨 원한을 지닌 관계. 거액의 현상금을 호시탐탐 노리는 인물들 사이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이 산장을 집어삼킨다. 눈보라 치는 설원을 배경으로 잊을 만하면 벌겋고 뜨거운 피가 솟구치는 영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설계한 쫀득한 스릴러를 더 실감나게 즐기고 싶다면, 바람이 창가를 거세게 흔드는 겨울 밤에 보면 이 영화를 보길 추천한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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