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화관은 바야흐로 특별관의 시대. 어마어마한 크기의 스크린 앞에 앉아 안경을 쓰면 실제로 눈앞에 있는 것 마냥 풍경이 입체적으로 펼쳐지고 의자가 움직이는 등, 특별관은 관객에게 과거엔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체험형 관람을 선사한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특별관 신드롬을 있게 해준 영화 5편과 함께 해당 특별관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평소 극장에서 영화 관람하기를 좋아한다면, 지금 소개할 영화들의 예매 대란에 한 번쯤은 참전해 보았을 것이다.


아바타 - IMAX, 3D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포스터의 문구처럼 <아바타>는 영화 관람에 있어서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국내 박스오피스 7주 연속 1, 전 세계 역대 흥행 영화 1, 외화 사상 최초 천만 영화, 국내 최초 극장 매출액 1000억 돌파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긴 이 영화는 3D와 아이맥스 포맷을 전 세계에 흥행시킨 영화로 유명하다. 개봉 당시 국내에서는 '아이맥스 3D로 크게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소문이 퍼져 예매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전례 없던 <아바타>의 신드롬은 뉴스 보도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이렇듯 <아바타>는 특별관 포맷에 관해 혁명을 일으킨 첫 영화이며, 그 명성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지구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행성인 판도라로 향한 인류의 이야기를 담은 <아바타>가 전 세계 흥행을 휩쓴 핵심 이유는 바로 3D의 구현에 있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황홀하고 아름다운 판도라 행성의 전경은 물론이거니와, 가상의 존재 나비족의 움직임까지 기존 3D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술력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나비족의 디테일을 세밀하게 담아내고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 기존 3D 영화들이 사용했던 모션 캡처 (배우들이 몸에 센서를 달고 연기한 후, CG를 작업하는 방식)’이 아닌 이모션 퍼포먼스 캡처 (연기와 동시에 CG 작업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한다. 2020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는 <아바타2> 안경이 필요 없는 3D로 제작할 예정이라 하니, 카메론 감독에 의해 진일보할 영화의 세계가 다시 한 번 기대되는 바이다.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개봉 2009.12.17. / 2018.06.21.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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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  IMAX (Laser)

국내에 다시 아이맥스 붐을 몰고 온 영화가 있으니. 바로 아이맥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 세계 2차 대전 중 독일군에게 포위된 수십만의 연합군을 구출하기 위한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는 여러 가지 화면비로 이루어져 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화면비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이맥스 전용 화면비(1.43:1). 아이맥스를 고집하는 놀란 감독답게 그는 러닝타임의 75% 정도를 65mm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이를 온전히 스크린에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정사각형에 근접한 1.43:1 화면비의 스크린이 필요한데, 마침 용산 CGV가 리뉴얼을 마치며 국내 유일의 1:43:1 화면 스크린을 보유한 아이맥스관을 오픈하였다.

덩케르크 IMAX 화면비 비교.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잘린다는 걸 알 수 있다.

일명 용아맥으로 불리는 용산 아이맥스관은 일반관의 5배에 달하는 스크린 크기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듀얼 레이저 영사기를 도입, 기존 아이맥스관보다 50% 더 밝고 선명한 4K 화질을 스크린에 영사한다. 또한 디지털카메라용 아이맥스 화면비인 1.9:1 스크린의 일반 아이맥스관과 달리 1.43:1 스크린을 보유해 화면이 잘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오버헤드, 사이드 채널이 추가된 12채널 사운드 시스템으로 웅장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어마어마한 스펙의 용아맥에서 관람해야만 <덩케르크> 진가를 맛볼 수 있다는 얘기와 함께 실관람객들의 극찬이 이어지면서 예매 대란, N 관람 열풍이 일어났다. 이곳에서 <덩케르크> 관람한 적 있는 에디터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용아맥으로 덩케르크를 보지 않은 사람은 아이맥스를 논하지 말라.

덩케르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톰 하디, 킬리언 머피, 케네스 브래너, 마크 라이런스, 해리 스타일스, 핀 화이트헤드, 아뉴린 바나드, 톰 글린 카니, 잭 로던, 배리 케오간

개봉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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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 ScreenX, MX 

영국을 대표하는 록 그룹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특별관 포맷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20분간 펼쳐지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는 관객들의 내적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데, 여기에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회까지 더해지면서 입소문은 더욱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 대표적인 예로 웸등포 코블리 있다. 라이브 에이드가 열렸던 웸블리 스타디움의 명칭을 빌려 만들어진 이 별칭들은 웸블리와 영등포, 코엑스의 합성어이다. 여기서 영등포와 코엑스는 각기 다른 특별관 포맷을 보유한 극장 지점이다.

사진 출처 : CJ / 보헤미안 랩소디 스크린X 스틸컷

먼저 웸등포는 영등포 CGV스크린X 상영 극장이다. 스크린X 정면을 포함한 좌, 우 3면이 스크린인 다면 상영관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경우, 총 러닝타임 134분 중 40여 분이 스크린X작되었으며, 특히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은 전부 스크린X 상영되었다. 좌우로 공연장이 펼쳐지면서 웸블던에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을 선사한 <보헤미안 랩소디> 스크린X 100만 관람객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스크린X 관계자는 스크린X 최적화된 장르로 콘서트나 라이브 쇼가 표현된 작품을 꼽았다.

사진 출처 : 메가박스 / 메가박스 MX관

코블리는 코엑스 메가박스의 MX관을 뜻한다. MX관은 영상, 음향, 좌석을 특화 한 관으로 특히 사운드가 핵심인 상영관이다. 사운드를 개별적으로 컨트롤하는 돌비 애트모스 3D 사운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전방과 천정에 스피커를 추가해 총 69개의 스피커로 진화된 입체 음향을 선사한다. 스크린X 시각적으로 웸블리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주었다면 MX관은 상하좌우에 설치된 서라운드 스피커로 청각을 자극, 실제 콘서트장 속 소리에 둘러 쌓인 것만 같은 현장감을 관객들에게 부여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라미 말렉, 조셉 마젤로, 루시 보인턴, 벤 하디, 귈림 리

개봉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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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4DX 

작년 말 명실상부 판타지 영화계의 일인자, 해리포터 시리즈의 시작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17년 만에 재개봉해 해덕-해리포터 덕후-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2001년 개봉 당시 한국에서만 약 41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당시 없었던 특별관 포맷인 4DX로 단독 개봉을 확정지으며 엄청난 화제를 몰았다. 이에 재개봉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예매율 1,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였다.

4DX는 모션 체어와 특수 환경 장비를 이용해 체험같은 관람을 선사하는 영화 상영 시스템이다인물들의 움직임이나 장면에 따라 좌석이 움직이고 진동과 티끌러를 이용해 타격감을 살리며, ·바람·섬광·향기 등 다양한 환경효과를 통해 몰입감을 더한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경우, 퀴디치 경기가 4DX로 구현되면서 실제로 빗자루에 탄 것만 같은 생생함을 주어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마법사의 돌은 최종적으로 26만 관객이라는 스코어를 기록한데에 이어 올 2, 시퀄인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역시 4DX 포맷으로 재개봉하였다.

4DX 예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

개봉 2001.12.14. / 2018.10.24.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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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 CINEMASCOPE

각자 배우재즈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안고 살아가는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꿈을 꾸는 사람들의 도시 라라랜드에서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루기 위한 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라라랜드>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음악영화이기에 위에서 소개했던 MX관에서도 인기를 끌었지만 사실 <라라랜드>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포맷은 따로 있다.

영화의 시작, 화면에 뜨는 시네마스코프는 바로 라라랜드의 상영 화면비이자 포맷을 뜻한다. 195320세기 폭스가 개발한 와이드 스크린 방식인 시네마스코프는 2.35:1의 화면비를 구사하며 넓고 디테일한 화면을 보여주는데 용이하다. 라라랜드의 경우, 그보다 더 넓은 2.55:1의 시네마스코프를 차용했다. ‘시네마스코프 55’1940-50년대 할리우드 영화들이 많이 사용하던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다. <라라랜드>의 감독 데이미언 셔젤은 당시 할리우드와 고전 영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뜻으로 55.625mm 필름을 사용해 촬영, 시네마스코프55로 영화를 제작하였다. 사실 시네마스코프는 특별관이라 하기엔 애매하지만, 현재 2.55:1을 지원하는 상영관이 얼마 없고(일반 상영관의 화면비는 2.2~2.4:1을 지원한다), 모르는 이들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특별관으로 분류하였다. 개봉 당시 영화 팬들은 2.55:1의 온전한 비율로 마스킹해주는 상영관을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였다.

라라랜드

감독 데이미언 셔젤

출연 엠마 스톤, 라이언 고슬링

개봉 2016.12.07. / 2017.12.08.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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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