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설경구가 변성현 감독과 함께한 네 번째 작품에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오는 1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에서 설경구는 기존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설경구와 변성현 감독의 인연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시작으로 〈킹메이커〉, 〈길복순〉을 거쳐 이번 〈굿뉴스〉까지 이어졌다. 특히 〈불한당〉에서 보여준 설경구의 관능적 매력은 그의 새로운 팬덤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허름한 긴 코트와 어울리지 않는 모자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변 감독의 이전 작품에서 선보인 세련된 슈트 차림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외양이다.
변성현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경구 선배님이 〈불한당〉 이후 계속 슈트 차림으로 나오는데 그게 꼴 보기 싫었다"며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닌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굿뉴스〉 속 장면 [넷플릭스 제공]](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5-10-15/97fbdfb2-a8d8-47b8-b43b-4a5b32d65767.jpg)
〈굿뉴스〉는 1970년 납치된 비행기를 서울에 착륙시키려는 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다. 일본 적군파가 민항기 '요도호'를 납치해 북한으로 망명을 시도한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설경구는 비행기 착륙 계획의 기획자인 '아무개' 역을 맡았다. 아무개는 눈에 띄지 않게 일을 처리하는 정체불명의 해결사로, 때로는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캐릭터다.
설경구는 "변 감독이 '그냥 하시죠'라는 제안에 하게 됐는데, 각본을 보고 나서 '이게 뭐야' 했다"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아무개여서 솔직히 당황스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몇 번을 읽어도 다른 인물과 섞이지 않았던 인물이었다"며 "묘해서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류승범은 중앙정보부장 박상현 역을 맡았다. 천진난만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박상현은 아무개를 불러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류승범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해본 적이 없는 블랙코미디 장르에 매혹됐다"며 "겉과 속이 다르고 웃기면서도 뼈가 있는 점이 매혹적이었다"고 말했다.
류승범은 처음에는 개인적인 휴식을 위해 출연 제안을 거절했으나, 변 감독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출연을 결정했다. 변 감독은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데서 비롯된 악함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배우가 류승범이었다"며 "12시간 같이 있으면서 술을 먹었다. 만취된 승범 씨를 상대로 승낙받고 귀가했다"고 캐스팅 과정을 공개했다.
관제탑에서 비행기를 회유하는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 역은 홍경이 연기했다. 변 감독은 "1970년대 20대 청년으로 요즘 젊은 세대의 얼굴을 넣고 싶었다"며 "아무리 애쓰고 앞으로 나아가려 해도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홍경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설경구는 "부산에서 반응이 좋아서 만족했다"며 "같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성현 감독은 "〈굿뉴스〉가 가장 열심히 한 작품"이라며 "모든 작품을 열심히 했지만, 이번 영화를 제일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부족한 게 있겠지만, 저의 100%를 쏟았다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 뿌듯함이 있는 영화이니 많이들 봐주셨으면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