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습격 때 몸 던져 구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두 마녀의 '찐우정'
전 세계가 기다려온 뮤지컬 블록버스터의 피날레, '위키드: 포 굿(Wicked: For Good)'이 개봉 첫 주부터 박스오피스를 집어삼켰다. 영화의 엄청난 성공 속에 두 주연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글린다)와 신시아 에리보(엘파바)가 전한 뜨거운 작별 인사가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데드라인 "오프닝 2억 달러 돌파"... 역대급 신기록
2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북미에서 개봉한 '위키드: 포 굿'은 북미 1억 5천만 달러, 전 세계 합계 2억 2,600만 달러(약 3,100억 원)의 오프닝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존 M. 추 감독은 물론, 주연인 아리아나 그란데와 신시아 에리보의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오프닝 성적이다. 2024년 개봉한 전편의 흥행을 뛰어넘는 이 수치는 '위키드 신드롬'이 정점에 달했음을 증명한다.
◆ "말로는 부족해"... 엘파바와 글린다의 마지막 인사
영화의 성공과 함께 두 배우는 SNS를 통해 캐릭터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사랑하는 글린다, 모든 것에 감사한다.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짧지만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신시아 에리보는 조금 더 긴 헌사를 남겼다. 그녀는 "이 여정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기 위해 에세이나 시, 셰익스피어의 산문을 쓸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진실은, 그 어떤 말로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엘파바로서 살아온 시간에 대한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 인터뷰 거부부터 몸싸움까지... 현실판 'For Good'
이번 프로모션 투어에서 두 배우가 보여준 유대감은 영화 속 '엘파바'와 '글린다' 그 자체였다. 신시아 에리보가 목소리를 잃어 뉴욕 프리미어 인터뷰를 할 수 없게 되자, 아리아나 그란데는 연대의 의미로 자신의 단독 인터뷰까지 거부하며 친구 곁을 지켰다.
특히 지난 13일 싱가포르 프리미어에서 발생한 아찔한 사고는 두 사람의 우정을 확인시켜 줬다. 한 남성 팬이 바리케이드를 넘어 그란데에게 돌진하자, 에리보가 즉각적으로 개입해 몸으로 그란데를 보호한 것. 에리보는 투데이 쇼와의 인터뷰에서 "친구가 안전한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것이 나의 첫 번째 본능이었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 "햇빛에서 그림자로"... 더 성숙해진 피날레
존 M. 추 감독이 연출한 이번 작품은 서쪽의 사악한 마녀와 선한 마녀 글린다가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다.
촬영감독 앨리스 브룩스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영화가 발랄한 햇빛 속에서 빛났다면, 이번 두 번째 영화는 성숙함과 밀도를 가지며 그림자에 젖어 있다"고 설명하며, 전편보다 한층 깊어진 서사와 영상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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