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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개막 ‘제16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 상영시간표 공개!

전 세계 34개국 116편의 전체 상영시간표를 공식 홈페이지(sipff.kr)에 공개했다.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오는 11월 5일(목) 개막하는 제16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 집행위원장 김조광수)가 ‘뉴 프라이드’, ‘월드 프라이드’ 섹션의 추천작 8편과 올해 영화제의 전체 상영시간표를 공개했다.

 제16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상영시간표 ©SIPFF
제16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상영시간표 ©SIP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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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섹션별 프로그래머 추천작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제16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전 세계 34개국 116편의 전체 상영시간표를 공식 홈페이지(sipff.kr)에 공개했다. 오는 11월 5일(목)부터 11일(수)까지 이어질 7일의 일정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뜨거운 티켓팅이 예상되는 가운데 예매는 오는 10월 22일(목)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안내된다. 상영작 정보 역시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안개 속의 코끼리〉
‘뉴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안개 속의 코끼리〉

‘뉴 프라이드’ 섹션은 데뷔작과 두 번째 작품을 기준으로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올해는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과 베를린영화제 테디상 최우수 장편영화상 수상작이 나란히 포함됐다. 폐막작 〈이상 가족〉 역시 김지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이 섹션의 연장선에 놓인다.

2026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아비나시 비크람 샤 감독의 〈안개 속의 코끼리〉는 야생 코끼리가 출몰하는 숲 가장자리, 네팔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네팔은 제3의 성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나라이고, 키나르는 남아시아의 트랜스젠더·논바이너리·인터섹스 공동체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그중 한 가족을 이끄는 피라티는 연인 마스터와 함께 델리로 떠나 '평범한' 삶을 시작하기를 꿈꾼다. 그러나 가장 아끼는 딸 압사라가 사라지고 마을 사람들도 경찰도 도움을 거부하자, 피라티는 스스로 그 행방을 찾아 나선다. 키나르 가족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리다 서서히 수사극의 긴장으로 옮겨가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뉴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이반 앤 하둠〉
‘뉴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이반 앤 하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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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베를린영화제 테디상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이안 데라 로사 감독의 〈이반 앤 하둠〉은 유럽의 식탁에 오르는 채소를 유통하는 스페인의 거대한 단지를 무대로 한다. 친척이 소유한 그 농장에서 지게차를 모는 트랜스 남성 이반과, 포장 노동자로 일하며 감원 위기에 놓인 동료들의 노조 결성에 앞장서는 스페인-모로코계 하둠이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창고 관리직으로 올라서라는 제안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다. 가족을 더 나은 집으로 옮기기 위해 관리자가 되어가는 이반에게, 노동 문제를 먼저 입에 올리는 하둠의 자리는 점점 불편해진다. 트랜스 주인공을 젠더로만 규정하지 않고 노동과 계급, 이주의 문제까지 끌어안은 장편 데뷔작으로, 감독이 직접 영화제를 찾아 관객과 만난다.

‘뉴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온 더 씨〉
‘뉴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온 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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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월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온 더 씨〉는 북웨일스의 홍합 양식장을 무대로 중년의 위기를 다룬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온 아내 매기와 인생의 절반 넘게 살아온 잭은 아들 톰이 가업을 잇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흔들리고, 그 틈으로 여름 일자리를 찾아 흘러든 젊은 갑판원 다니엘이 들어온다. 교회와 어업을 중심으로 삶이 돌아가는 외딴 해안 공동체에서 이성애자로 살아온 남자가 뒤늦게 자신을 깨닫고 방황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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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짐 퀸〉
‘뉴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짐 퀸〉

마르코 응우옌, 니콜라 아타네 감독의 데뷔작 〈짐 퀸〉은 파리 마레 지구를 휩쓰는 바이러스 '헤테로시스'에서 출발하는 애니메이션이다. 감염되면 근육이 사라지고 축구의 오프사이드 규칙이 갑자기 이해되기 시작하는 이 병에 걸린 게이 인플루언서 짐은, 자신을 흠모하는 벽장 속 청년 뤼시앙과 함께 치료제를 찾아 나선다. 드래그 퀸부터 베어까지 커뮤니티의 모든 모습을 통과하는 이 순례는 퀴어, 특히 게이 문화에 던지는 통렬한 농담이지만, 감염자를 이성애자로 바꿔놓는 '전환 바이러스'라는 설정이 겨냥하는 곳은 분명하다. 이 밖에 〈걸스 앤 보이즈〉〈나스카 라인의 여인〉〈나의 사소하고도 큰 일들〉이 ‘뉴 프라이드’ 섹션에서 국내 관객을 만난다.


‘월드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빅 걸스 돈트 크라이〉
‘월드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빅 걸스 돈트 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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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프라이드’ 섹션은 비아시아권 영화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나라와 민족의 시각을 보여주는 섹션으로, 전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퀴어영화의 수확을 옮겨온 자리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성소수자들이 마주하는 사회의 풍경과 그들이 펼쳐가는 삶, 그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을 담아낸 장편 아홉 편과 단편 열한 편의 수작으로 섹션이 채워졌다.

2026 선댄스영화제 월드 시네마 드라마틱 경쟁부문 초청작인 〈빅 걸스 돈트 크라이〉는 2006년 뉴질랜드의 시골을 배경으로 한다. 인생을 바꾸는 한여름 동안 14세 소녀 시드는 자신이 사랑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흉내 내며 욕망과 정체성, 그리고 막 보급되기 시작한 인터넷의 세계를 발견한다. 카메라는 상황이 긴장되거나 민망해져도 좀처럼 주인공에게서 물러나지 않는다.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기보다 그 과정이 실제로 얼마나 막막한지를 그린 작품이며, 신예 애니 팔머의 연기가 영화 전체를 떠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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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행복을 찾아서〉
‘월드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행복을 찾아서〉

〈행복을 찾아서〉는 모로코 출신의 미등록 이민자 사아드가 이란인 연인 레자와 함께 캐나다로 향하는 위험한 여정에서 출발한다. 몬트리올에 도착한 뒤 레자가 이란으로 강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사아드는 사랑하는 이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이란으로 송환될 경우 그에게는 피할 수 없는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 로맨스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이 영화가 날카로운 지점은 따로 있다. 성소수자 난민 심사가 요구하는 '증명'의 방식을, 누구도 악인으로 그리지 않으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것이다.

‘월드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빌리 앤 제시〉
‘월드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빌리 앤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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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에서는 두 편이 눈에 띈다. 〈빌리 앤 제시〉는 완벽해 보이던 레즈비언 커플이 한쪽의 트랜지션과 함께 흔들리는 순간을 다룬다. 제시가 남성에게 끌린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두 사람은 명확함을 찾기 위해 뜻밖의 선택을 하고, 그 과정에서 관계의 더 깊은 진실과 마주한다. 정체성을 하나의 서사로 축소하지 않으면서 유머와 다정함, 정직함을 잃지 않은 각본이 인상적이다. 〈킬로란 베이〉는 수십 년 만에 스코틀랜드의 결혼식으로 돌아온 한 남자가 평생 피해온 과거와 마주하는 뮤지컬 단편이다. 헤브리디스 제도의 거친 풍광과 전통 춤판인 웨딩 케일리의 열기 속에서 퀴어의 기쁨과 자기수용을 노래한다.

‘월드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킬로란 베이〉
‘월드 프라이드’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킬로란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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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작 외에도 눈여겨볼 작품이 많다. 뤼카스 돈트가 올해 칸영화제에서 선보인 〈겁쟁이〉, 베를린영화제 테디상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수상작 〈바바라 포에버〉, 1980년대 에이즈의 시대를 살아남은 이들의 현재를 담은 네덜란드 영화 〈다운타운〉과 아버지가 게이임을 눈치챈 아들이 공포에 사로잡히는 〈텔 미 에브리씽〉, 장르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가우아〉와 〈보디 블로우〉가 관객을 기다린다. 이 밖에도 뉴질랜드, 캐나다,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호주, 프랑스 등 여러 국가의 작품을 ‘월드 프라이드’ 섹션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각 섹션별 프로그래머 추천작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제16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오는 11월 5일(목)부터 11월 11일(수)까지 CGV 피카디리1958에서 열린다. 전 세계 34개국 116편에 이르는 상영작의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sip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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