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운명을 지켰던 사라 코너가 28년 만에 돌아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영화의 성적까지 지키지는 못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모두의 예상대로 1위로 북미 극장가에 데뷔했지만, 기계라 녹이 슬었는지 어째 그 파괴력은 예전만 못한 모양이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해리엇>과 <머더리스 브루클린>, 애니메이션 <아틱 저스티스>는 각각 4위, 9위, 10위로 첫 주말을 마무리했는데, 이들 중 <해리엇>만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네 편의 신작이 톱10 경쟁에 참여할 예정이다. 롤랜드 에머리히 연출의 전쟁 영화 <미드웨이>, <샤이닝>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닥터 슬립>, 존 시나의 코미디 <플레잉 위드 파이어>, 마지막으로 에밀리 클라크와 헨리 골딩 주연의 크리스마스 로맨틱 코미디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티븐 킹에게도 극찬받은 <닥터 슬립>이 11월 둘째 주말 박스오피스 왕좌를 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월 1주차 상위권/전체 성적: $99,329,393/$114,993,701]
2019년 11월 1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Terminator: Dark Fate)
( New )
로튼토마토: 평단 69% / 관객 84%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4,086
주말수익: $29,033,832
북미누적: $29,033,832
전세계누적: $123,633,832
제작비: $18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11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 왕좌에 앉았다. 그러나 허울 좋은 타이틀일 뿐, 흥행 측면에선 아쉬운 첫 주말을 보냈다고 봐야하는 상황이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여러모로 기대를 많이 받았던 작품이다. SF 명작이라 불리는 <터미네이터 2>의 직접적인 속편이라는 점도 그렇고, 제임스 카메론과 린다 해밀턴이 28년 만에 복귀했다는 사실도 시리즈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러나 결과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첫 주말 성적인 2900만 달러. 이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한 작품이 딱 두 편인데, 바로 <터미네이터>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다. <터미네이터>가 640만 달러로 제작된 작품이고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시리즈 내에서 받는 평가를 생각하면, 얼마나 심각한지 감이 올 것이다. 1억 8500만 달러라는 무시 못할 제작비(시리즈 중 2위)가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 투자된 사실도 여기에 한몫한다.
현지에서는 이 작품이 최소 1억 달러의 적자를 볼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 작품이 사실상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제미니 맨>에 이어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까지 연달아 흥행 참패 위기에 놓인 파라마운트는 정말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고 있을 듯하다. 그나마 영화에 대한 평이 전작들에 비해 상당히 긍정적이라 아직 더 지켜볼 여지가 있는 만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2주차에 기적처럼 반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제목 그대로 ‘어두운 운명’을 앞에 두게 될지 궁금해진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1억 2363만 달러.
2.
조커
(Joker)
( - )
로튼토마토: 평단 69% / 관객 89%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3,519 (-417)
주말수익: $13,500,116 (-29.9%)
북미누적: $299,187,108
전세계누적: $936,887,108
제작비: $55,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조커>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지켰다. 5주차 주말 동안 1350만 달러를 더해 월요일 기준으로 북미 3억 달러 고지를 넘겼으며, 해외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면서 전 세계 박스오피스 성적 9억 3688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영화는 지난주 월드와이드 R등급 최고 흥행작이 되었는데, 북미 챔피언 벨트까지 차지하기 위해선 북미 3억 7000만 달러로 15년째 타이틀 방어 중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큰 산을 넘어서야 할 것이다.
3.
말레피센트 2
(Maleficent: Mistress of Evil)
( ↓ 2 )
로튼토마토: 평단 40% / 관객 95%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3,820 (+30)
주말수익: $13,090,680 (-32.4%)
북미누적: $85,240,391
전세계누적: $385,146,555
제작비: $185,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지난주까지 1위를 차지했던 <말레피센트 2>가 3위로 물러났다. 지난주 12만 달러라는 근소한 차이로 <조커>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를 지켰으나, 이번 주는 40만 달러 차이로 2위를 내주고 말았다. 3주차까지의 북미 성적은 8500만 달러로 1억 달러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제작비가 2억 달러 가까이 들어간 작품이 북미 1억 달러로 만족해야 한다는 사실이 썩 좋은 기분 일은 아니다. 전작이 북미에서만 2억 4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아쉬울 테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3억 8500만 달러.
4.
해리엇
(Harriet)
( New )
로튼토마토: 평단 72% / 관객 97%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2,059
주말수익: $11,676,720
북미누적: $11,676,720
전세계누적: $11,676,720
제작비: $17,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포커스 피쳐스의 신작 전기영화 <해리엇>이 4위로 북미 관객과 첫 만남을 가졌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 폐지론을 주장하고 반 노예 네트워크 ‘지하철도’로 수많은 이들에게 자유를 안겨준 해리엇 터브먼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첫 주말 간 1167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해리엇 터브먼 전기 영화 제작은 약 4년 전부터 구상되었는데, 한때 비올라 데이비스가 주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고. 토론토국제영화제 때부터 평가도 워낙 좋았고, 타깃 관객층이 확고해 돋보이진 않더라도 꾸준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5.
아담스 패밀리
(The Addams Family)
( ↓ 2 )
로튼토마토: 평단 43% / 관객 69%
메타스코어: 46
상영관 수: 3,607 (-495)
주말수익: $8,296,007 (-30.9%)
북미누적: $85,092,007
전세계누적: $129,592,007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아담스 패밀리>가 개봉 4주차까지 톱5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할로윈 시즌에 잘 어울리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시기에 보기 힘든(?) ‘온가족이 볼 수 있는 가족 이야기’라는 점이 흥행에 도움을 주고 있는 듯하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각각 8500만 달러와 1억 2900만 달러, 북미 1억 달러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
6.
좀비랜드: 더블 탭
(Zombieland: Double Tap)
( ↓ 2 )
로튼토마토: 평단 67% / 관객 89%
메타스코어: 56
상영관 수: 3,337 (-131)
주말수익: $7,424,626 (-37.2%)
북미누적: $59,381,788
전세계누적: $87,181,788
제작비: $42,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좀비랜드: 더블 탭>이 742만 달러의 주말 성적과 함께 6위에 앉았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5938만 달러와 8718만 달러로, 흐름상 전 세계 1억 달러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전작 <좀비랜드>가 전 세계 1억 200만 달러로 흥행을 마무리했는데, 제작비도 더 들어간 속편이 전작과 비슷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 아쉬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10년 동안 팬들이 염원하던 속편이 마침내 공개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 팬들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좀비랜드: 더블 탭>이 ‘팬을 위한 속편’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봐도 될듯하다.
7.
카운트다운
(Countdown)
( ↓2 )
로튼토마토: 평단 24% / 관객 72%
메타스코어: 31
상영관 수: 2,675
주말수익: $5,768,282 (-34.9%)
북미누적: $17,684,318
전세계누적: $21,384,318
제작비: $6,5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7위의 주인공은 개봉 2주차의 공포 신작 <카운트다운>이다. 자신이 죽기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앱을 다운로드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의 현재 북미 성적은 1768만 달러. 제작비 대비 수익이 비교적 높은 편인 공포 장르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할로윈 시즌에 개봉해 제법 쏠쏠한 재미를 보는 중이다. 올 초 소니 픽쳐스 <이스케이프 룸>도 북미에서 제작비 6배 가까운 수익을 거두며 일찌감치 속편 제작이 확정됐는데, <카운트다운>도 이와 비슷한 행보를 걷지 않을까?
8.
블랙 앤드 블루
(Black and Blue)
( ↓ 2 )
로튼토마토: 평단 49% / 관객 94%
메타스코어: 53
상영관 수: 2,062
주말수익: $4,137,341 (-50.6%)
북미누적: $15,529,819
전세계누적: $15,661,903
제작비: $12,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6위로 데뷔한 <블랙 앤드 블루>가 신작들에 밀려 두 계단 내려왔다. 데온 테일러 감독의 전작 <인트루더>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장악했던 올해 5월 박스오피스에서 나름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던 만큼, <블랙 앤드 블루>도 고군분투하리라 기대한 이들도 있었을 테다. 그러나 2주차까지의 상황을 보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만 호평받고 있을 뿐, 대중을 사로잡는 데에는 실패한 듯하다. 주말 간 413만 달러를 더한 현재 북미 성적은 1552만 달러.
9.
머더리스 브루클린
(Motherless Brooklyn)
( New )
로튼토마토: 평단 61% / 관객 79%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1,342
주말수익: $3,500,454
북미누적: $3,500,454
전세계누적: $3,505,108
제작비: $26,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9위는 에드워드 노튼이 연출과 주연을 맡은 <머더리스 브루클린>이 차지했다. 조나단 레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투렛 증후군을 앓는 탐정 라이어넬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350만 달러라는 성적과 함께 첫 주말을 마무리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연기력의 소유자 에드워드 노튼이 <키핑 더 페이스> 이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고, 그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지만 아쉽게도 흥행까지 연결되지는 못한 모양이다.
10.
아틱 저스티스
(Arctic Dogs)
( New )
로튼토마토: 평단 14% / 관객 57%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2,844
주말수익: $2,901,335
북미누적: $2,901,335
전세계누적: $2,902,645
제작비: $5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신작 애니메이션 <아틱 저스티스>가 10위로 북미 극장가에 첫 선을 보였다. 최고의 우편 배달견이 되려는 허스키 스위프티의 여정을 그린 작품의 사흘간 데뷔 성적은 290만 달러, 제작비가 5000만 달러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금액이다.
에그테일 에디터 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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