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아군이 최악의 적이 돼 돌아온다." 올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의 출발선을 끊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이하 트랜스포머 5)가 20일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국내 최초 언론 시사회를 가졌습니다.

트랜스포머들의 고향 행성 사이버트론을 살리려는 옵티머스 프라임과 이에 맞서 지구를 지키려는 케이드 예거(마크 월버그) 일행의 맞대결로 2년 만에 돌아온 <트랜스포머 5>, 언론 시사회 반응으로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대표 블록버스터다운 역대급 물량 액션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도 물량만큼은 발군인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신작답게 <트랜스포머 5> 역시 최고의 스케일을 과시합니다. 2억 6천만 달러(약 3000억 원)란 역대 시리즈 최고의 제작비를 지원받은 만큼 151분간 쉴 새 없이 싸우고 부숩니다. 특히 예고편에서도 공개됐던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의 바다 위 액션 장면은 CG의 흔적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사실감을 선사합니다. 또 영화 대부분을 IMAX 카메라로 촬영해 스케일에 걸맞은 대형 스크린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10주년을 맞이해 무려 3,000억 원을 쏟아부은 스펙터클의 때깔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마지막 총력전의 시각효과는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급이다. (…) 그 미친 듯한 대미의 장식 덕에 (이 영화 때문에) 이후의 트랜스포머는 무슨 재미로 보나 싶다. IMAX 3D 관람이어야 온전히 그 울렁대는 스케일을 만끽할 수 있겠다.

- 송지환 영화 칼럼니스트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변신 로봇'들이 눈 앞에서 변신하는 모습은 화려함뿐만 아니라 세심함까지 다루고 있다. 기계의 작은 부품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눈 앞에서 펼쳐지며 화면을 장악한다. 영상의 퀄리티와 연출만으로도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 iMBC 김민지 기자
시리즈 사상 최고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트랜스포머5'는 트랜스포머들의 화려한 변신과 합체, 현란한 CG와 스펙터클한 액션,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광활한 로케이션 등 보는 이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만족감을 안긴다.

-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상상력에 디테일을 더한 스토리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장점이 물량이라면, 약점은 공허한 스토리였습니다. <트랜스포머 5>는 이런 비판을 타개하기 위해 '작가의 방(Writer's Room)'을 개설, 시나리오 작가 12명이 스토리를 구상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제작을 전담해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이번 편의 시나리오가 가장 좋다"고 했다는데요, 실제 영화에서도 중세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인류와 트랜스포머의 관계를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서양의 고전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를 차용했고, 역사적 사건들에 비밀조직 윗위키단이 참여했다는 설정과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스톤헨지의 존재 이유 등을 사이버트론 행성의 외계인과 연결시켰다. 변신 로봇을 역사와 나름대로 연결시킨 상상력이 나쁘지 않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에 활기를 담당한 신(新) 캐릭터

이번 5편에선 유독 새로운 캐릭터가 눈에 띕니다. 케이드와 호흡을 맞추게 된 비비안 웸블리(로라 하드독), 디셉티콘 때문에 가족을 잃었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자벨라(이사벨라 모너), 그리고 이자벨라의 유일한 가족인 스퀵스, 트랜스포머의 비밀을 쥔 에드먼드 버튼(안소니 홉킨스), 그의 집사 코그맨까지. 이 중 코그맨은 <트랜스포머 5>의 신스틸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무거운 영화에 유머러스함을 더해줍니다.

비비안 웸블리(로라 하드독) / 이자벨라(이사벨라 모너),
스퀵스, 에드먼드 버튼(안소니 홉킨스)과 핫로드, 코그맨
특히 코그맨은 이전 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없던 캐릭터다. 작은 체구이지만 강한 힘을 지녔으며 트랜스포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에드먼드 버튼 경을 돕는다. '집사' 역할에 가까운 코그맨은 유머러스러함을 발휘,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개성이라기엔 지나치게 산만한

반대로 영화가 극도로 산만해졌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에다가 케이드 예거와 TRF(트랜스포머 대응부대)의 대립과 사이버트론과 지구의 관계까지, 단 한 편에서 다루기엔 버거운 내용들이 유머와 뒤섞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도 듭니다. 특히 시도때도 없이 유머가 끼얹어지다 보니 영화를 혼란스럽게 하는 대목도 있고요.

12명의 시나리오 작가가 150분을 12분씩 나눠 각본을 썼나 의심스러울 만큼 부산스럽다. 일부 설정은 흥미롭고 전편과 달리 제법 유머러스하지만, 이야기가 한 데 응축되지 않고 흩어진다.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에서 하루 아침에 지구를 구하게 된 등장인물처럼, 관객은 난데없는 장면과 계속해 마주하게 된다.

- TV리포트 김수정 기자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특장점인 파괴본능이 제대로 구현된 점은 '트랜스포머5'의 미덕일 수 있다. 하지만 질풍노도와 같은 액션이 당초에 세워둔 거창한 철학의 세계관과 따로 노는 점은 관객에게 멀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 enews24 이동현 기자

물량만 남고 참신함은 갔더라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물량 면에서 극찬을 받았지만 가면 갈수록 '뻔하다'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1편 이후엔 변신 로봇들이 만드는 액션의 맛이 점차 '떼싸움' 등으로 희석돼갔으니까요. <트랜스포머 5> 역시 격렬한 전투는 가득하지만 긴장감이 넘치는 추격씬이나 액션 장면은 줄어든 듯합니다.

그저 트랜스포머들이 열심히 싸운다. 싸우고 또 싸우는데 심지어 4편보다 로봇 액션이 부실하다. 역대 최고 제작비인 3000억원을 들였다는데 안 그래도 됐을 것 같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5편이 자신이 연출하는 마지막 '트랜스포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성찬얼

재밌으셨나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이버 영화를 설정하면 영화 이야기, 시사회 이벤트 등이 가득한 손바닥 영화 매거진을 구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