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일 개막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아이디어가 빛나는 영화, 짙은 메시지를 담은 영화, 쟁쟁한 감독들의 신작 등 올해 전주에서는 162편의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그러나 전주영화제는 상영회가 아닌 '축제'. 분명 영화만 관람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해 소개한다. 보다 넓게 전주영화제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들.


영화의 거리

영화의 거리 시작점

영화의 거리

첫 번째는 '영화의 거리'다. 영화제 속 여러 공간을 아우르는 길이다. 그 시작점에는 거리를 비추는 카메라맨과 붐맨 동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지에서 영화제를 찾은 이들이라면 동상을 보는 순간 가슴이 설레기 시작할 것. 본격적으로 거리에 입성하면 수많은 먹거리,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위 사진은 개막 전 촬영해 한산하지만, 주말을 맞이한 현재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작은 테이블과 천막들을 이용한 플리마켓도 거리를 수놓으며 운영되고 있다.

거리가 꺾이는 지점에는 영화제의 주요 행사가 진행되는 '전주라운지'가 있다. 그 안에서 단번에 눈을 사로잡은 것은 거대한 규모의 '전주돔'. 지난 2일 레드카펫, 개막식 행사가 진행됐으며 영화제를 마무리하는 폐막식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동상부터 라운지까지, 축제 분위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주라운지 내에 위치한 전주돔

2019 전주영화제 지도


굿즈

굿즈샵에서 판매 중인 굿즈들

팬들의 '덕질' 욕구를 자극하는 굿즈. 이번 전주영화제에서도 배지, 노트, 에코백, 메모지 등 여러 가지 굿즈들이 판매 중이다. 작년에 이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소시민 워크'가 굿즈 제작에 참여해 전주의 상징, 상영작 등을 아기자기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굿즈샵은 전주 CGV 앞과 라운지에 위치해있다.

전주영화제에 대한 '팬심'을 채워줄 서비스 상품 'Fanship'도 있다. 가입과 동시에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다. 지금껏 주로 아이돌 팬덤을 타깃으로 관련 상품을 개설했지만, 영화제 최초로 2019 전주영화제 Faship이 만들어졌다. 티켓 예매 할인, 굿즈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가입 링크)


<스타워즈> 갤러리

라운지 내에 위치한 <스타워즈> 갤러리 외관

올해 전주영화제에서는 <스타워즈>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8편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모두 상영하는 <스타워즈 아카이브: 끝나지 않는 연대기>가 하나의 섹션으로 자리했으며, 라운지에는 <스타워즈> 갤러리도 설치됐다. 갤러리 내에는 <스타워즈> 관련 레고, 피규어 등이 전시됐다. 광선검을 들고 스톰트루퍼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도 있다. 정예부대인 데스트루퍼(검은색)가 지키고 있는 2층에는 테이블과 벤치들이 마련, 라운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공간도 있다.

<스타워즈> 뮤직 퍼포먼스도 있다. 4일(토) 전주돔에서 상영되는 <스타워즈> 영화 관람 후, 오케스트라가 직접 <스타워즈> OST를 연주하는 공연이다. 13시30분, 18시30분 두 차례 열린다. 그 유명한 오프닝 음악, 다스베이더 등장 음악 등을 색다르게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스타워즈> 갤러리 내부


공연

(왼쪽부터) 김경호, 알리

축제에 음악이 빠질 수 없다. 10일(금) 전주돔에서는 19시부터 여러 가수들의 공연도 진행된다. 김경호 밴드, 알리, 자전거 탄 풍경 등이 무대에 오른다. 티켓은 라운지 현장 매표소에서 무료로 배포, 공연 한 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보다 '인디'스러운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영화의 거리 가운데 있는 버스킹 존도 있다. 무대에서 여러 팀이 영화 OST, 국악, 뮤지컬,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공연을 준비 중인 어쿠스틱 밴드 ‘은교’

버스킹 공연 일정


전시

팔복예술공장

익스팬디드 플러스: 유토피안 필름

공연과 반대로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볼거리도 있다. 바로 전시회다. 영화제 셔틀버스(안내사항)를 타고, 영화의 거리에서 약 30분가량 이동해야 전시회장인 팔복예술공장에 도착할 수 있다. 먼 거리만큼 전시회장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행사장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했지만, 팔복예술공장에는 영화제가 직접 주최하는 영화 관련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첫 번째는 영화와 전시의 경계를 허무는 '익스팬디드 플러스: 유토피안 필름'. 전주영화제가 성년을 맞이해 시도한 비(非)극장 설치 프로그램이다. 어두컴컴한 건물 내부, 12편의 단편과 2편의 장편 실험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3일(금)에서 10일(금) 11시, 13시, 15시에는 전시 해설사의 큐레이션도 있다.

걸음을 옮겨 빈티지한 분위기의 폐공장으로 가보면, 5년째 전주영화제에서 개최되고 있는'100 Films, 100 Posters' 전이 자리하고 있다. 백 명(혹은 팀)의 디자이너들이 각각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백 편의 작품 포스터를 재창조한 결과물이다. 전시와 함께 판매도 겸하고 있으니, 재밌게 본 작품이라면 색다른 버전의 포스터도 소장해볼 수 있겠다.

100 포스터 전 건물 외관

100 포스터 전 내부

(왼쪽부터) 스튜디오 고민이 디자인한 <빛나는 츤츤> 포스터, 김기조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황해>(감독판) 포스터.


V LIVE 무비토크

2018 전주영화제 <메이트> V 라이브

마지막으로 전주를 직접 방문하지 못한 이들도 간접적으로나마 영화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네이버 V LIVE 무비토크가 있다. V앱 V MOVIE 채널에서 볼 수 있으며 <아무도 없는 곳>, <국도극장> 등 아홉 편의 국내 영화 라이브가 진행된다. 감독, 배우들이 직접 출연해 비하인드,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한다. 아래는 전주국제영화제 V LIVE 일정이다.(일정표에는 추가되지 않았지만 4일(토) 20시, <스타워즈> 토크도 중계된다)

2019 전주영화제 V LIVE 일정표


씨네21 www.cine21.com

김진우